백낙청 교수의 개벽開闢사상
좌파 총통이라고 불리워지고 있는 백낙청 교수는 명실 공히 한국 좌파의 리더요 사령탑이며 이론적 토대요 레프트지성의 산실일 것이다. 1938년 생으로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학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귀국했다가 다시 도미해 하버드대에서 1972년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서울대에서 영문학교수를 하고『창작과비평』을 창간해 좌파문화 활동을 리드해 왔다. 그는 지금도 이재명을 김대중 이후 최고 정치인이라며 적극 지원한다. 백교수의 이러한 스탠스는 바로 북괴와 중국의 입장을 대행한다고 봐 무리가 없을 것이다. 백교수가 어떻게 좌파로 됐을까? 그는 원래 백병원을 만든 가문여서 소위 브르죠아 계층에 속할텐데도 찐한 좌파가 된 배경을 우리가 알 수는 없다. 다만 미국서 공부하면서 좌파와의 접촉이나 이론을 접하면서 되지 않았을까 추측하는 정도일 뿐이다.
백교수가 하버드대에서 쓴 박사학위 논문이 로런스(D.H.Lawrence1885-1930)연구였다. 로런스는 우리에게 『차탈레이 부인의 사랑』으로 알려졌다고나 할까. 그런 사람인데 20세기 초반 영국의 소설가였으며 인간의 본성, 성, 사회적 제약 등에 대한 탐구로 유명했고 전통적 사회 규범과 가치에 도전하고 인간의 원시적인 욕망과 자유를 강조하는 작품들을 써온 인물이다. 인간의 본성과 자연의 힘을 중시하며 문명이나 산업화의 영향을 비판한 카운터컬처counter culture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백교수의 좌파적 세계관 형성에 영향을 준 인물인데 좌파적 이념을 먼저 접하고 로런스를 택했는지 로런스를 탐구하다가 좌파가 됐는지는 모르나 여하간 백교수의 좌파이념 형성에 로런스가 큰 비중인 것은 그의 저작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그는 2020년『서양의 개벽사상가 D.H. 로런스』라는 책을 냈다. 600여 쪽에 달하는 로런스 연구서인데 여기서 그는 로런스를 <개벽사상가>로 자리매김 한다. <개벽開闢>이란 천지가 처음 열린다 거나 혁명적이라할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을 말하는데 암튼 역사적 큰 변혁을 <개벽>으로 부르는 모양이다. 서양의 주류사상에 반기를 들고 유럽중심이고 근대주의적인 지식. 진리 개념과 우주를 이해하는 세계관을 뿌리 채 문제삼았다는 반란의 사람 로런스가 어떻게 동양사회의 개벽이념을 실현할 에너지가 되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로런스를 이해하기로는 로런스야말로 인간의 원초적 본능,특히 성본능을 중요시하는 점에서 프로이드Freud의 아류이고 서양의 지식세계를 부정하는 점에서 니체Nietzsche스타일의 짧은 일생(45세)에 불과했는데 무슨 에너지로 동양의 개벽사상을 견인할 수 있다는 건지 의문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 욕망이나 본능은 이성의 질서지움 안에서 사용되어야할 에네르기아이지 그 자체가 개벽의 동인일 수 없다. 인간의 원초적 본능 특히 성본능의 무한 방임은 몰이성의 야만이고 파괴적 난동일 수 있다. 로런스의 이런 시각은 포스트모던과 함께 질서파괴와 혼란을 야기할 반 도덕적 충동일 것이다.
아마 백교수는 그의 좌파이념 실현에 반항아 로런스를 끌어드려 개벽이란 반란충동에 활용하는 모양새다. 백교수의 개벽사상은 동학과 원불교 등을 믹스하고 마르크스와 북괴의 주체교를 접붙인 다이나미즘動力이 아닐까 싶다. 백교수는 <원불교>와 매우 친하다. 원불교와 합작으로 『문명의 대 전환과 후천개벽』이란 책을 2020년에 냈다. 백교수는 원불교를 유불선儒佛仙 3교를 합하고 새로운 문명을 개벽해 낼 종교인 것처럼 옹호하면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송을 애창한다. “ 원불교가 조선시대 말기 이래의 후천개벽 사상을 계승했다...... 나의 잠정적 결론은 한반도 고유의 후천개벽사상과 불교의 깨달음을 융합한 원불교가 대전환과 대적공을 주도할 남다른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위의 책,p.426) 라고 한다.
백교수의 정신세계를 누가 다 알랴만 로런스의 반항문학과 동학 그리고 원불교의 레지스탄스를 결합하고 마르크스적 좌파이념과 친북적 남북관을 가지고 좌파를 리드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탁회의란 것을 만들어 끊임없이 교시 하는가 하면 이재명으로 대표되는 종북세력을 지원한다. 혹시 그의 개벽사상이 적화된 한반도의 꿈일까? 혹 수령체제하에서 통일된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일까? 우리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시대의 지성을 대표한다는 분이 전과 4범이고 패륜의 대표격인 이재명을 지원하는가? 이건 남조선 혁명가의 꿈이 아니곤 어려운 일일 것이다. 차마 백교수의 개벽의 꿈이 <적화개벽>만은 아니기 바란다.
2024.4.5.안티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