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우파는 왜 전광훈을 때리는가?
논객넷에는 전광훈 목사를 때리는 대표논객이 두 분 계시다. 안티다원님과 운지맨님이다. (이하 존칭 생략) 안티다원은 현직 목사로서 전광훈의 기독교적 발언에 대해 종교적 비판을 꾸준하게 가하고 있다. 논객넷에 별도의 간판이 달렸을 정도다. 목사로서 목사의 발언에 종교적 비판을 가하는 것은 당연하고 정당하다.
운지맨은 전광훈에 대해 비판이 아니라 비난한다. 살인자에 사체 유기범이라고 한다. 실제로 전광훈은 수십 년 전에 아이가 사망하여 매장한 일이 있다. (자세한 설명은 '운지맨의 전광훈에 대한 악의적 댓글' 칼럼 참조) 운지맨에 대하여 '빨갱이 같은 놈'이라고 일갈하자 운지맨은, 이 사건으로 보수우파 일각에서 전광훈을 비난하고 있는 사실을 들이대며 이들도 빨갱이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운지맨의 논리대로라면 운지맨은 빨갱이가 맞다. 운재맨은 주장하기를, 윤석열 대통령이 빨갱이들의 압력에 굴복하여 김영호의 임명을 철회한다면 윤석열을 민주당의 간첩으로 보고 타도 운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한다. 한 사람을 빨갱이 만들고, 민주당의 간첩으로 만드는 것이 왜 이리 간단한가.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윤석열은 한 백번쯤 민주당의 간첩이 되었을 것이다.
운지맨의 전광훈 비난은 왜 나쁜가. 운지맨의 비난대로 전광훈이 살인자가 맞다면 경찰이 먼저 나서서 체포했을 것이다. 죄가 안 되기에 경찰이 가만히 있는 것이다. 아이의 사망에 대해서도 운지맨은 전광훈의 해명은 못 본 체하고 좌빨의 주장을 먼저 퍼 날랐다. 전광훈에 대한 악의적 사심이 있었기에 운지맨은 취사선택했고, 빨갱이의 스피커 역할을 했다.
그렇다면 운지맨은 또 이런 핑계를 댈 것이다. 다른 보수우파들도 전광훈을 비난하는데 나만 나쁜 놈인가요? 그렇다. 운지맨만 나쁜 놈이다. 운지맨은 논객이라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논객은 정치적 빠돌이가 아니요, 정치적 사안에 대해 판단을 내릴 때 불편부당해야 한다. 특히 논객넷의 논객이라면 빠돌이 주장은 엄금이다. 전광훈이가 5.18에 참배했기에 전광훈은 나쁜 놈이라고 비판했을 때 운지맨의 글은 정당성을 가졌을 것이다.
그런데 일부 보수우파들은 왜 전광훈을 비난하는 걸까. 안티다원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은 빠돌이 노릇을 하는 것이다. 누구의 빠돌이 노릇을 하고 있는 걸까. 지난 3~4월까지 전광훈은 국민의힘에서 귀빈 대접을 받았다. "전광훈은 우파진영을 통일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고, 전광훈은 "총선에서 200석을 만들어주면 나한테 뭐 해 줄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때까지는 전광훈과 국힘당은 밀월 관계였다. 상당한 세력과 조직을 가진 전광훈 목사가 국힘당에는 절실히 필요했다. 그러나 이 직후 사태는 급변했다. 전광훈은 '국힘과 결별'을 선언했고, 국힘에서도 전광훈 추천으로 된 당원들을 출당하겠다고 나섰다. 전광훈을 치켜세우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징계를 받았고, 국힘당에서는 전광훈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런 사태는 무엇을 뜻하는가. 국힘당 내부에는 전광훈과 통합을 원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이 있었고, 이들 사이에 헤게모니 쟁탈전이 벌어졌고, 결국에는 통합파를 누르고 반대파가 국힘당의 보이지 않는 내전에서 승리했다는 뜻이다. 승리한 반대파는 대세를 결정짓기 위해 전광훈을 비난하여 나쁜놈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제 백골이 된 수십 년 전의 아이까지 들춰내는 것이다.
현재 상태에서 전광훈을 비난하는 세력은 국힘당과 이런 저런 줄이 연결된 세력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흔히 '빠돌이'라고 부르는 자들이다. 빠돌이는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에게 매몰되어 무조건 그들을 빨아주고, 호위무사 노릇을 하는 세력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단체는 정치인 '팬클럽"이다. 이제 빠돌이들이 극성을 부리는 것을 보니 선거철이 다가오는 모양이다.
논객넷에서는 선거철이 다가올 때마다 '논객'은 '네티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 네티즌은 팬클럽 수준이고 논객은 그들을 선도하고 깨우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논객은 국힘당의 선거운동원도 아니요, 전광훈이나 조원진의 팬클럽도 아니다. 논객넷은 정치인 그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다. 따라서 논객넷의 논객은 그 어떤 정치인이나 정당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다.
논객이 정당이나 정치인을 비판할 때에는 논리와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그 논리와 근거의 기준은 '대한민국'이다. 논객넷의 논객은 국힘당을 위하여 전광훈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하여,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위하여 정치인을 비판해야 한다. 그런 근거도 논리도 없이, 수십 년 전의 시체까지 꺼내는 것은 빨갱이들이나 할 짓이다.
국힘당과 전광훈이 합당하는 것과 결별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대한민국에 이익일까. 당연히 단결하는 것이 세력이 더 강하고 승리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국힘당은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이 가진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희미하다. 우파 군소정당은 애국적 정체성이 선명하지만 조직에서 밀린다. 그 누구든, 그 어떤 정당이든 보수우파 정당끼리라면 단결하는 것에 논객들은 지지해야 한다. 그게 대한민국에 유리하고, 그게 논객의 판단 근거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정치인 갑과 정치인 을 중에 누구를 편들어야 한다면 어떻게 할까. 예를 들어 전광훈과 장제원 중에 한 명만을 골라 빨아줘야 하는 미션이 있다면 당신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나는 전광훈을 선택한다. 왜? 전광훈은 싸우는 전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싸우지 못하는 국힘당 돼지와 싸우는 전사 전광훈 중에 누가 옳은 것인가. 싸우는 자가 우리 편이다. 왜 우리도 외로이 싸우는 전사들이다. 전사 팔자를 전사가 알아주는 법. 논객들은 싸우는 자를 응원해 줘야 한다. 정당의 묻지마 빠돌이는 논객의 자격이 없다.
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