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진화
앙리 베르그송(Heni Bergson,1859-1941)은 프랑스의 철학자였는데 창조적 진화creative evolution라는 학설로 유명하다. 그에 따르면 생명은 세계의 근본을 이루고 부단히 지속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간다. 그런데 생물은 단순히 자연에서의 물질로부터만 진화하는 게 아니고 내부에 있는 <생명의 약동elan vital>이라는 힘을 가지고 창조적으로 진화한다. 생물이 이 생명의 약동을 상실하면 물질로 되어 버린다고 한다.
베르그송에게서의 진화란 모든 유기체를 계속해서 더욱 복잡하고 고등적인 형태의 유기적 구조로 향하게 하는 것인데 이 진화는 생명의 약동(엘란비탈, 생의 약동)에 의해 전개되는 과정이다.
그에 의하면 생명체의 진화가 어떤 지정된 목표를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진화가 아니고 인과관계로 설명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생명자체의 내부적인 경향에 의하여 자연적으로 적응하고 진보하며 진화한다. 따라서 생명은 예견할 수조차 없는 새로운 형태의 생명을 만들어 내며 《창조적 진화》를 한다.
그 창조적 진화의 동력이 바로 <생명의 비약(엘란 비탈)>인 것이다. 생물은 물질적 요소인 외적 및 기계적 결합에 의해서가 아니라 유일한 내적 충동에 의해 비약적으로 진화한다. 그는 <창조란 생명이 진화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질적 비약을 의미한다.>라고 한다.
그러한 질적 비약을 의미하는 창조는 생명 종들이 동일한 근원을 가지며 이 근원은 하나의 폭발적 힘, 즉 <엘란비탈>로 가능하다. 고 한다. 베르그송은 다른 종들이 각자 진화의 노선에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진화를 이루는 것은 그들이 지니고 있는 근원적 에너지가 동일하기 때문이며 이것이 바로 <엘란비탈 ,즉 생명의 도약을 이루는 근원적인 힘>이라고 보았다.
Elan이란 도약 또는 약동을 의미하며 Vital이란 생명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다. 즉 엘란비탈이란 생명을 물질로부터 뚜렷이 구분하고 주어진 여건에서 스스로 능동적으로 변화하기 위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에너지인 것이다.
그런데 이 <생명의 약동>은 정신적인 것을 그 특성으로 한다. 이 정신적 힘인 엘란비탈이 모든 것을 발전하도록 이끌어 간다. 이것은 어떤 물리적인 것과도 결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별적인 존재의 영역들로 분화되어 진화의 동력이 된다. 가령 동물계에서는 이것이 지성적인 생명으로 이끄는 운동이 된다.
엘란비탈은 모든 사물의 동기가 되며 모든 유기체를 계속해서 더욱 복잡하고 더 고등적인 형태의 유기적 구조로 향하게 하는 동력이다. 이것은 모든 생물의 근본적인 내적 요소이고 모든 사물들이 연속성을 가지고 운동하게 하는 창조력이다.
결국 생명의 약동(생의 약동)은 모든 사물의 동기가 되며 곧 근본적 실재가 된다는 점에서 神 자신은 아닐지라도 神의 창조적 활동이다.
인간에게는 이것이 제작하는 존재(homo faber)로 작동하게 되는데 이 제작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이 지속적인 진화적 발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베르그송의 이론은 물질에 대한 정신의 우위와 생명의 존엄성을 역설한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는 시간에 대해 과거 현재 미래가 정확하게 구분되는 것이 아니며 과거의 감정이 현재의 감정과 뒤섞이기도하고 미래도 마찬가지여서 현재 내에 과거 미래가 합하여져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는 시간을 <지속duration>이라고 불렀다. 여기서 지속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개별자가 질적인 변화를 겪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이 <순수 지속reine Dauer>은 명확한 윤곽도 없고 수數와는 어떤 유사성도 없이 서로 녹아들고 침투하는 질적인 변화의 연속이다. 그래서 베르그송은 시간을 <순수지속으로서의 시간>이라고 부른다.
베르그송은 순수지속을 통해 인간이 세상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존재하는 세계와 인간의 내면세계 간의 연속성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생명의 진화가 의식의 변화에서 시작되고 이 의식의 변화가 물질의 변화를 이끈다. 이 의식의 변화는 곧 순수지속이다. 끊임없는 변화가 의식의 변화에서 초래되는데 이 의식이 순수지속에 의해 변화한다. 생명진화 의식변화가 물질변화를 초래한다고 본다.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는 진화든 발전이든 그 주체가 물질일 수 없으며 정신 더 나아가 신적 활동(엘란비탈)에 의해 진행된다고 보는 점에서 물질을 진화의 본질로 보는 보편진화론의 유물론적 견해를 보완하거나 비판하는 준거로 사용될 수 있는 이론이다.
그의 창조적 진화는 넓은 의미에서 그리스도교적 인식의 틀 속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유물론적 보편진화론이 우리의 인식을 물질세계에 국한시켜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는데 장애로 작용한다.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론은 보편진화론의 유물론적 허구를 극복하는데 도움 되리라 본다.
보편진화론은 마르크스의 유물변증법과 동맹하면서 그리스도교 신앙에 장애를 주고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는데 장벽으로 작용한다.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는 일단 유물론적 맹신에 반성적 계기를 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하겠다. ( 베르그송 관련 문건들 참조했음)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롬11:36)
안티다원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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