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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산책> 천년의 향기, 비자림(榧子林)

작성자:

비바람

조회: 34 등록일: 2023-03-18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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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div><div>천년의 향기, 비자림(榧子林)   <o:p></o:p> 사려니숲길이 좋기는 한데 너무 길어서 힘들다거나, 올레길이 좋기는 한데 숲길이 없어 아쉬웠다면 비자림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비자림은 숲과 나무, 산책로,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 떨어지는 곳이다. 즐비하게 늘어선 아름드리 거목들 사이로 산책로는 구불거리며 지나가고, 산책로에는 수백 년 수령이 넘는 비자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로 가득하다.   <o:p></o:p> 비자림을 가려면 구좌읍 평대리 평대초등학교 정문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5.5km 정도 올라가면 된다. 서귀포 방향에서는 5.16도로에서 비자림로를 따라 20여 km정도 동쪽으로 달리면 된다. 제주도민은 신분증을 지참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o:p></o:p> 비자림은 비자나무 군락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숲이다. 수령이 500~800년인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거대한 높이로 숲을 이루고 있고, 단일 수종의 숲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라고 한다. 비자림의 면적은 대략 44만 8천여 제곱미터를 자랑한다. 대략 13만6천여 평이다. 비자림 산책로는 비자림 숲속에 있다. 40여 분이 걸리는 짧은 코스와 1시간 20여 분이 걸리는 긴 코스 두 개로 나뉘어 있다. 비자림 구내에는 청소년수련원도 있고 야영장도 있다.   <o:p></o:p> 산책로에 들어서면 육중한 덩치의 비자나무들이 흡사 성게 가시처럼 뻗어 나온 가지들을 벌린 채 손님들을 맞이한다. 예전에 비자림은 비자나무 아래로 갖가지 잡목과 수많은 덩굴이 자라나 밀림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비자나무를 보호하기 위하여 잡목과 덩굴들이 제거되어 숲은 약간은 깔끔한 모양을 하고 있고, 산책로는 송이를 덮어 만들었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을 제거하는 아이러니이다.   <o:p></o:p> 비자(榧子)나무라는 이름은 이파리가 '아닐 비(非)' 자처럼 생겨서 붙었다고 한다. 비자나무는 상록수이다. 그래서 비자림은 겨울에도 푸른 숲을 자랑한다. 나무는 전나무와 비슷하고 이파리는 가시처럼 생겨서 추운 지방에 자라는 나무 같아 보이지만 비자나무는 온대 지방에서 더 잘 자란다고 한다. 열매는 매실이나 청포도처럼 생겼는데, 파란 껍질을 벗겨내면 안에는 땅콩 비슷한 알맹이가 들어있다. 단단한 껍데기를 깨면 안에는 짙은 색의 알맹이가 나온다. 소시 적에는 이것을 쾌나 먹은 기억이 있다. 구충제로 이름이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자 열매는 한방에서도 주요한 약재로 사용한다.   <o:p></o:p> 비자림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숲이 아니다. 한라산 고지대에 자생하던 비자나무에서 흘린 씨가 빗물에 실려 와 자생하면서 만들어진 천연 숲이다. 최고령 나무는 900살에 육박한다. 비자림이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이유이다. 2000년에 ‘새천년 나무’로 지정된 비자나무는 820살 이상으로 키는 14m, 수관 폭 15m에, 가슴높이 둘레가 6m로 어른 네 사람이 팔을 벌려야 껴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덩치를 자랑한다. 이외에도 두 나무가 한데 엉켜있는 연리목이나 벼락 맞은 비자나무 등도 볼 수 있으며, 비자나무들은 각각 개별적으로 관리번호가 부여되어 번호 팻말을 달고 있었다.   <o:p></o:p> 비자림 산림욕은 녹음이 짙은 숲속을 걸어가는 특별한 경험이다. 산책로에는 피톤치드가 흘러넘친다. 피로가 풀리고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다. 이런 경험은 신체에도 좋고 뇌 신경에도 좋다고 한다. 비자나무들은 콩짜개덩굴을 몸에 두르고 회갈색 껍질로 뒤덮고 있다. 갑옷을 입은 거인들의 나라가 이곳이다. 가지들은 서로 엉키어 하늘을 덮고 있다.   <o:p></o:p> 그 아래로 난 산책로를 걸어가는 기분은 제주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었던 분위기이다. 산책로는 붉은 송이로 덮여 있다. 비가 촉촉이 내리면 송이 산책길은 더욱 붉어진다. 봄비가 내릴 때,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가 올레길이나 사려니숲길도 마땅치 않을 때는 비자림으로 가면 된다. 짙푸른 숲속으로 선명하게 난 붉은 송이길을 걸어가다가 연리목 앞에 서서 사랑을 고백한다면 이루지 못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다.   <o:p></o:p>   <o:p></o:p>비바람    * 보유하고 있는 비자림 사진이 오래 된 것들이라     아래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퍼온 것들입니다.   <o:p></o:p>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263"><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791206869578.jpg" width="263" align="absmiddle"></td></tr></tbody></table> <o:p></o:p>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791206959426.jpg" _width="700" align="absmiddle"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554"><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791207065798.jpg" width="554" align="absmiddle"></td></tr></tbody></table>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791206791738.jpg" _width="700" align="absmiddle"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791206601677.jpg" _width="700" align="absmiddle"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791206527503.jpg" _width="700" align="absmiddle"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791206471999.jpg" _width="700" align="absmiddle"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791206422458.jpg" _width="700" align="absmiddle"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791206364895.jpg" _width="700" align="absmiddle"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 <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19928"></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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