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사육 사업이 실패하여 자살시도
전두환 대통령께 직접 보고조차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때만 해도 농어민 후계자 육성 사업은 전두환 대통령의 특별 관심사항이었고, 자기의 농촌숙원 사업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전두환 대통령의 친동생과 처삼촌 처숙모가 작당을 해서 외국소를 들여와서 1 만여 축산 농가와 2 만 여 명의 후계자 소 입식 농가들이 피해를 보았다고 전두환 대통령께 사실적으로 보고가 되었다면, 농수산부장관은 물론이고 시군 도지사들은 불벼락을 맞을 것이기 때문에 해당부처 공무원들은 매년 대통령에게 소 입식 사업이 잘되고 있다고
거짓 보고를 올린 것이다. 그래서 결국 1985 년 연말부터 소 값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 이듬해에는 송아지 한 마리에 1 백 삼십만 원 주고 입식했던 농가가 송아지 값이 10 배나 하락한 8 만원 십만 원이고, 큰 소 값이 삼백만원 하던 성우한마리가 40 만원 잘 받아야 50 만원에 그것도 팔리지 않으니 그야말로 소 입식 농가는 곡소리가 난 것이다. 저는 처음 암송아지 6 두로 시작해서 삼년 만에 열여섯 마리까지 늘렸지만, 소 사료 값은 고사하고 인건비는 물론이고 원금의 6 분의 1 로 사업 규모가 줄어 졌고
소 입식 자금 받은 것이 오년 만에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적에는 이자도 상환하지 못할 정도로 박살이 난 것이다. 82 년도에 목장주의 꿈을 가지고 24 대 일이란 경쟁률을 뚫고서 안동시 영농후계자가 되었지만, 4 년만인 86 년에는 그 당시 2 천 오백만원이란 빛을 짊어진 것이다. 칠순이 넘으신 병든 노부모님과 결혼을 한지 불과 오년밖에 안된 아내와 아이 둘을 두고서 죽자니 억울하고 해서 그때 안동시장님이 나의 큰 이모님의 아드님이신, 신우균 시장님이셨다. 그래서 안동 시청 시장 실에 가서 시장 형님께
전후사정을 얘기하고 소 값이 앞으로 계속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니까, “형님” ! 농수산부장관님께 잘 말씀드려서 이자 상환이자라도 좀 유예 시켜 주시던지 암소 사육에서 황소 비육으로 사업 변경을 해 주실 수 없느냐고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시장형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동생” ! 대통령 각하의 심정을 모르시는 가 ? 농수산부 장관님과 도지사님도 소 값 하락으로 각하께 진언 드린다면 불벼락을 맞을 가 바, 전전 긍긍하고 있다는 것이네, 그런데 일개 소도시의 안동시장인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각하께 직보[直報]를 할 수 있겠는 가 ?
하시면서 동생의 어려운 점은 내가 잘 아니 연세 많으신 이모부님을 모시고 막내인 자네가 효성을 다해 모시는 것도 나도 알고 있으니, 그럼 어디 내가 공사 직원이라도 힘써 보겠으니 잠시 참아 달라는 말씀만 하시고 형님께서도 눈시울을 붉히시고 계시는 것을 보니까, 나 역시 방법은 단 한가지뿐이란 것을 알고, 그날 “대통령 각하께 드리는 글” 이란 유서를 써 놓고서 나 하나 죽음으로서 여러 사람들을 살릴 수가 있다면, 나는 그것을 택할 것이란 신념을 가지고 자살을 시도[始到]하 기로 하고 모든 것을
아내 모르게 정리를 해놓고서 젊은 아내 앞으로 유서 한 장 달랑 써놓고서 녹음기에 애들에게 남기는 말과 부모님께 드리는 자식으로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부모님 먼저 불효자는 앞서갑니다. 라고, 녹음된 녹음기를 가지고 우리 마을에서 약 1 킬로미터 떨어진 몰 갯골 저수지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이 이승에서는 다시 못 올, 마지막 길이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저수지 못가에 녹음기와 신발을 벗어놓고서 부모님과 아내와 어린 자식들이 살고 있는 내가 설흔 여섯 살 되도록 살았던 고향을 바라보면서 큰절을 하고,
저수지로 막 뛰어 들려고 하는 순간, 나의 등 뒤에서 누가 잡아채는 느낌과 저수지의 물속에서 엄청난 괴물 같은 것이 어른거리면서 나를 낚아채려 하 기에 나는 정신을 가다듬고 저수지 수면을 바라보니 물속에 둥근 달이 비추고 있고, 그곳에는 커다란 괴물이 서있는 것이 아닌 가 ? 나는 소수라 치면서 몇 발자국을 뒤로 물러서면서 죽는 것도 역시 나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구나 하면서, 나는 저수지 주변을 살펴보니 내가 죽으려고 못에 뛰어 들었던 그 순간은 저수지 전면이 암흑천지였는데 = 계속 =
-- 안동 촌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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