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거대해서 별명이 불침선(The Unsinkable)이라는 말도 있었으나 빙산과 충돌해 침몰한 비운의 여객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객선이자 침몰선의 이름은 타이타닉(Titanic)이라고 했다. 훗날 영화나 팝송으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빙산의 일각(一角)이라는 말이 있다. 물위에 떠 있는 얼음산 보다 물속에 잠겨 있는 얼음이 더 커서 얼음산의 일부라고 하는 것이다. 빙산은 대개 90% 이상이 물속에 잠겨 있고 물위에 떠 있는 얼음은 극히 일부라는 것이다. 불침선 타이타닉이 침몰한 가장 큰 원인은 빙산의 일각만 보고 그 속을 무시한 처사에 있다고 한다.
그 해 여름이 물러가고 초가을이 시작되는 10월 초였다. 새벽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던 나는 아연할 수밖에 없었다. ‘구기동 부잣집 노인 가족 살해당하다’라는 기사가 대문짝만 하게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더 경악스러운 것은 사건의 현장이 우리 집 두 집 건너 윗집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구기동으로 이사를 간 때가 오래지 않아 그곳 댁과 통성명이나 수인사를 닦진 않았지만 이따금 담 아래로 그 분들이 오가는 것을 목격하기는 했다. 특히 그 가족 중에는 지체장애 아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범인이 검거된 것은 다음 해인 2004년 7월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이었다. 범인이 검거될 당시는 단순한(?) 납치범이었고 납치하는 과정에서 살인을 한 살인범으로만 알았던 것이다. 그가 수상의 대상이 된 것은 특정 번호로 불러낸 마사지사들이 자꾸 실종된다는 출장 마사지 업주의 신고로 체포되었는데, 당시 경찰은 범인을'마사지사들을 납치해서 지방으로 팔아치운다는 납치범' 정도로 생각했고, 조사를 하면서 "전화로 불러낸 마사지사를 어떻게 했느냐?"라고 질문하였다. 이때 범인은“그 동안 저질러 진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바로 나”라고 진술했으나, 구체적인 정황을 모르는 척 연기하며 경찰을 혼란스럽게 만들다가“시체를 숨긴 장소를 알려주겠다”고 말하고는 경찰서를 나서다 도망쳤다. 그러나 11시간 만에 영등포역에서 붙잡힌다.
정말 가공하고 경악할 일은 조사 내내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지속적으로 추궁 조사하자 4건의 살인을 자백했고, 현장 검증에서 26명을 살해하였다고 주장했으며 내장이 모자라는 시체가 몇 구 있어 추궁했더니 식인도 했다고 자백했다. 이 땅에 있어 전무후무할 희대의 살인마 범인의 이름이‘유영철’이다.
내가 이 사건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 것은 하필이면 희대의 살인마와 나 보다 한 살 아래 고종사촌의 이름이 같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놈의 범죄행각 희생자 중에 이웃이었기에 그 날 혹시 놈이 우리 집으로 들어왔더라면... 하는 생각에 가끔 가위에 눌리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제도 어제도 또 오늘도 그럴 것이다. 신문도 방송국도 또 방송에 출연한 여야 패널들도 똑 같은 주장과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다.
쌍방울 김성태와 이재명은 아무 관계도 없다. 특히 이재명 지키기 앞장서는 야당 패널들은 쌍방울 김성태를 검거한 것은 이재명의 변호사비 대납 관계를 따지기 위한 것인데 증거가 없다보니 갑자기 대북송금 문제를 들고 나온다며 없는 죄를 조작한다며 악악댄다. 더하여 대장동 사태에 증거가 없으니 백현동이니 성남FC들 들먹인다며 들판의 야생 들개처럼 짖어 대는 것이다.
생각을 하 봐라!
타이타닉호의 선장이나 관계자들이 빙산을 발견했을 때 보다 신중했으면 아니면 빙산이라는 자체를 보다 면밀히 인지했더라면 빙산의 일각(一角)으로 간과하지 않았을 것이다.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을 단순히 마사지사들을 납치해서 지방으로 팔아치우는 납치범 정도로 생각하고 사건을 덮었더라면 희대의 살인마를 체포할 수 있었을까?
이재명과 그 일당이 말하는 검. 경은 없는 죄를 만들어 인신을 구속한다가 아니라, 검. 경은 어떤 범죄든 그 사건 하나의 실체만 보는 게 아니고 범인의 여죄(餘罪)가 있는지를 조사할 뿐이다. 아니 그래야 하는 것이다.
이재명이 야당 대표이라 정적을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검. 경은 일단 수사 선상에 올라온 용의자는 면밀히 여죄를 추궁하고 조사할 책무가 있을 뿐이다. 그리하여 또 다른 타이타닉의 침몰도 유영철과 같은 희대의 살인마의 재범도 막는 것이다.
전과4범의 죄인을 경범죄 처벌하듯 하니까 간덩이가 부은 나머지 경국(傾國)의 범죄를 저지른 국사범(國事犯)이 된 것이다. 지금 다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으면 그야말로 을사오적을 능가하는 매국노가 될 것이다.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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