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긴 기린 본인이 선택했나요? 아니죠, 자연이 선택해서 목이 긴 기린이 살아남은 겁니다.” -EBS 강의 중(고교 선생인 듯)-
“환경에 잘 적응한 생물들이 살아남아서 내 유전자를 내 자손한테 넘길 수 있는 거죠. 여기서 바로 자연의 선택이 작용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서울대 고생물학 교수-
자연선택에 의해 기린의 목이 길어진 이유를 강의하는 부분이다. 반복해서 얘기하지만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은 기린의 목이 길어진 이유가 목을 길게 빼려고 노력한 결과라는 것이고, 다윈의 자연선택론은 목이 긴 기린, 짧은 기린, 어중간한 기린, 찢어진 기린 등 여러 가지 기린이 있었는데 높이 달린 잎을 따먹는 데 유리한 목 긴 기린만 살아남아 후손에게 이어졌고 다른 기린은 도태되는 자연선택에 의해 기린의 목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700쪽이 넘는 다윈의 [종의 기원] 한글 번역본이 말하는 진화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생존할 수 있는 개체보다 많은 개체가 태어나고(과잉 생산), 다양한 변이가 나타난다(개체 변이). 한정된 먹이, 영역, 짝짓기 등의 이유로 치열하게 다투고(생존경쟁), 환경에 적응하기 유리한 변이를 물려받은 개체는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개체는 도태되는(적자생존 또는 자연도태) 자연선택에 의해 새로운 종이 나타난다(종 분화).’
과잉 생산과 생존경쟁은 멜서스의 [인구론]에서 착안했다. 한 부모 밑에 태어난 형제남매도 똑같지 않고 서로 다르다. 부모의 유전자는 자식에게 100% 완벽하게 유전되지 않기 때문에 변이가 발생한다. 적자생존과 자연도태는 같은 뜻 다른 표현이다. 여기서 일반인들이 오해하기 쉬운,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심지어는 전문가들조차 오해하고 있는 게 바로 ‘자연선택’이라는 용어다.
자연선택은 natural selection이라고 한다. 자연이 주체가 되는 관형격 조사 ‘의’를 붙여 자연이 개체를 선택한다는 의미인 자연의 선택 (nature's selection)이 아니다. 물론 다윈이 [종의 기원] 제 4장에서 적자생존과 자연도태를 설명할 때 '인간은 방법적이고 무의식적인 선택의 수단으로 위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해왔다. 그런데 자연이 그렇게 못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라며 자연이 선택의 주체가 되는 투로 쓰기는 했다. 그러나 다윈이 결론으로 말하는 자연선택은 자연의 선택(nature's selection)이 아니라 자연적인 선택(natural selection)이라는 의미다.
자연은 의지가 없다. 자연선택은 자연이 주체가 되어 적응에 유리한 개체를 선택한다는 게 아니라 적응에 유리한 개체가 자연적으로 선택된다는 뜻이다. 바꾸어 말하면 '자연이 한 짓'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일어난 일'이라는 뜻이다.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