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이 후 유일하게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대한민국의 근현세사는 기적의 역사이다.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한 역사라 할 것이다. 경제적 성공 뿐만 아니라 갈 길은 남았지만 국민성 또한 괄목하게 성장했다. 세계에서 길거리나 전철 등에서 분실 된 지갑이 가장 많이 회수 되는 나라가 되었다.
구한말 조선을 주유천하 하며 조선을 샅샅이 뒤지고 다닌 영국의 여행가 이사벨라 비숍 여사가 있다. 그녀는 궁궐에 들어가 고종을 만날 정도로 조선을 넓고 깊게 관찰 했다. 그리고 자신의 저서에 남긴 조선에 대한 평가는 냉혹하다. 관료를 백성의 피를 빨아 먹는 기생충으로 묘사했다.
“나라 지도층은 자신들의 측근과 친척, 친구 부양을 위해 할 일이 없는데도 새로운 관직을 계속 만들어내 국고를 축냈으며, 이들 ‘기생충’ 관료들은 흡혈귀처럼 인구 5분의 4인 하층민 평민계급의 피를 빨아먹었다”
민씨척족 중의 한명이었던 민형식이 한해에 백성을 수탈하고 착복한 돈이 70만냥이다. 그 당시 국가 세입이 480만냥이었다.
백성에 대한 평가도 냉혹하다.
“조선인들은 잘생기고 힘이 세며 대단히 명민하고 똑똑한 민족인데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게으르고 더럽고 가난하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걸까?”
조선에 대한 극단적 실망감을 가졌던 그녀는 두만강을 건너 연해주에 정착해 사는 조선인 마을을 방문하고 그녀가 가졌던 모든 의문과 생각을 되돌린다.
"이 곳 남자들은 국내와는 달리 남성다움과 독립심이 강하다. 양반의 거드름과 농부의 어슬렁대는 태도가 여기에선 민첩한 행동으로 바뀌었다. 여기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많지만, 번 돈을 짜내는 양반과 관리는 없다.
“예전에 나는 조선인들이 열등 민족으로서 삶의 희망이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으나, 연해주에서 생각이 바뀌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근면하고 품성이 우수하다. 국내의 조선인들도 정직한 정부가 있고 수탈만 없다면 발전할 것이다.”
‘주체성과 독립성, 영국인에 가까운 터프한 남자들로 변해 있었다. 그들의 변화는 정직한 정부 밑에서 자신들의 생계를 보호받을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구한말 조선은 입신양명이 백성을 착취와 수탈을 위한 목적이었고, 그것을 가르치는 경전이 성리학이었다.
이화여대의 전신인 이화학당을 설립한 메리 스크랜튼 선교사는 여자의 몸으로 미국 감리교단의 선교사로 아들인 윌리엄 스크랜튼과 같이 언더우드, 아펜젤러와 같은 배를 타고 조선에 건너와 교육사업과 의료사업을 통해 복음을 전하다 일생을 바쳤고, 조선에서 죽어 양화진에 묻혀 있다. 미국 예일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윌리엄 스크랜튼은 졸업 후 병원을 개원 하였으나 부와 명예를 집어 던지고 어머니와 같이 선교사로 조선에서 평생을 헌신하다 사망하기 몇 년 전 일본에 건너가 사망했다.
윌리엄 스크랜튼은 의료 선교 중 조선의 병든 여인들이 남자 의사에 진료를 받지 못하며 죽어가자 본국에 요청하여 여성 의사 메타 하워드가 조선으로 건너 온다. 그리고 스크랜튼 모자와 여성의사 메타 하워드가 1887년 10월 조선 최초의 근대식 여성 전용 병원인 보구녀관을 설립한다.
한국인 최초의 여성 간호사는 1908년 보구녀관이 설립한 간호원양성소를 1회로 졸업한 김마르다와 이그레이스다.
“간난이” “언년이”로 부르며 여성에게는 이름 조차 없었던 그 시대 김마르다의 본명은 알려진 것이 없었고 1893년, 남편에게 심하게 폭행당해 코 일부와 오른손 손가락을 잘린 ‘김씨 부인’을 사람들이 보구녀관에 데려와 치료를 받은 후에 남매인 자녀를 찾고자 했지만 찾지 못했다고 한다. 가족을 잃은 김마르다는 갈곳을 잃었고 이를 딱하게 여겨 보구녀관에서 빨래 등의 잡일을 하며 보구녀관을 도왔고 개종하여 세례를 받고 마르다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그레이스는 1883년 출생으로 본명은 이복업이다. 보구녀관에 환자로 왔다. 노비였던 이그레이스는 다리가 불구였고 이름모를 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게 되자 주인이 집 밖으로 버렸다. 보구녀관에서 버려진 이그레이스를 데려다 생명을 건져 주었고 오갈 곳이 없는 이그레이스를 요리와 빨래, 청소 등 병원의 잡일을 하였다.
보구녀관에 한국 최초의 간호원 양성학교가 세워졌고 1903년 김마르다와 이그레이스는 이 학교의 첫 입학생이 돼 두명만이 졸업하는 간호학교 1회졸업생이 되어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사가 된다. 김마르다와 이그레이스는 성경을 공부하며 신앙이 깊어졌고 열심히 복음을 전했다.
김마르다와 이그레이스를 통해 보듯이 당시 남편의 극단적 폭행에 코와 손가락이 잘리는 일이 생기고 병든 여종은 길거리에 버리는 패륜이 횡행하는 도덕적 타락과 폭력, 인명경시가 일상인 성리학의 사회가 조선이었다.
총체적 악의 대명사인 탈레반의 손아귀에서 도망 가다 남편에게 잡혀 코가 잘린 아프카니스탄의 18세 소녀의 사진이 타임지 표지를 장식하면서 세상을 충격으로 몰아 넣은 사건이 있었다. 명예살인이나 광장에서 돌을 던져 목숨을 빼앗는 군중 린치가 아무렇지도 않은 극단적 도덕성의 타락을 보여 준 탈레반 사회와 구한말 사회가 다를 것이 없었다.
오로지 신은 군림하고 지배할 뿐 그 어떤 종교에도 신이 인간의 손에 순교하는 종교는 없다. 몸소 희생하시어 사랑을 가르치는 종교는 없다. 개신교가 이 땅에 전래 되면서 거대한 가치관의 혁명이 몰아친다.
길선주 목사는 자신의 친구가 죽어가며 아내에게 남긴 돈을 착복한 것을 회개했고, 그 회개를 시작으로 평양은 한순간에 회개의 성령운동이 일어난다. 수천명이 장대현 교회 마루바닥과 땅바닥에 주저 앉아 오만가지 자신의 죄를 참회하며 예수님께 용서를 구했다. 군중이 모여 자신의 죄를 자복한다는 소식을 들은 순포(경찰) 방은덕은 많은 범인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1907년 1월 8일 집회에 숨어든다. 감찰 중인 방은덕은 “천당에 와서 죄인을 잡으려 한” 죄를 고백하며 회개의 대열에 합류한다. 당시 동양의 예루살렘으로 불린 평양에서 세계 3대 성령운동의 하나인 평양 대부흥에서 펼쳐진 장면이다.
만연한 죄악에 신음하는 조선 백성 그들을 구원한 십자가는 만연한 죄악을 각성 시켰고 이 땅에 만연한 죄악을 몰아내는 거대한 정신혁명을 일으켰다.
그 정신혁명은 예수님의 말씀 그 진리에 이르고자 하는 투쟁이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요 8: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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