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설
상에 올릴 시금치를 캐고, 웃방 아궁이불을 한번 더 보다가 매운 연기에 기침을 했다. 시금치를 다듬고 씻었다. 겨울 찬물이라 손이 시려워서 호! 손을 불다가 양겨드랑이에 손을 넣었다.
"내새끼가 고생이 많구나."
"?"
"손시럽겠다."
"!"
대문 앞, 어머니가 서 계셨다.
마음이 먼저 달려갔다.
두 손이 허공을 저으며 어머니를 불렀다.
어머니!
2023. 1. 21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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