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도 잡아야 하고 찢명이 잡혀가는 꼴도 봐야 하고 책도 출간해야 하는 이 바쁜 시기에 왜 스스로 자숙한다고 그러십니까? 뒤끝 없는 화끈한 성격인데도 차마 뭐라 말은 못 하고 선택한 것이 자숙이었다는 것을 제가 잘 압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자숙당한 사람은 3주 만에 다시 나타났는데 스스로 자숙한다면서 3월까지라뇨? 세상에 이처럼 어긋난 이치도 없습니다.
요즘 여기는요, 사람 좋기로 소문난, 그래서 모질지 못한 회장님은 발목을 접질려 방콕하는 신세가 됐답니다. 생명에는 아무 지장이 없고 침 맞고 찜질하면 나을 테지만 어수선한 사태에 몸 둘 바를 몰라 전전긍긍하다가 아마도 위장에 탈나지 싶습니다. 부회장은 유구무언 자숙, 회장은 발목 접질려 자숙, 이거 이러다가 자숙이 유행병처럼 번져 팬데믹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성질 하는 고들빼기도 자숙하려고 했습니다. 아니, 저는 성질이 급하고 자숙할 핑계가 없어서 고별사 하나 던지고는 그냥 사라지려고 했습니다. 이제 사이트가 제대로 돌아가려나 싶어 신이 날 즈음에 저마다 자숙한다고 물러나버리니 남은 사람은 자숙 안 해도 될 만큼 떳떳한지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고, 결론은 도저히 미안해서 자숙 안 하고 태연한 척 글 못 쓰겠습디다.
가는 사람 붙잡지 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말라고 빌어먹을 공자가 그랬던가요? 공자는 틀렸습니다. 저는 가는 사람 제가 필요하면 간절히 붙잡고 오는 사람은 가려가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니 돌아오세요. 거사님은 자숙할 이유가 없습니다. 저를 봐서라도 속히 돌아오세요, 여기 논객넷에는 거사님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챙겨야 할 게 태산입니다. 한겨울 제천 골짜기 촌동네에 거사님께서 딱히 할 일 없다는 거 다 압니다. 설 잘 쇠시고 속히 돌아오세요.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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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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