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 뇌가 있을까?
지난 12월 6일 자 조선일보 오피니언 난에 (박건형의 닥터 사이언스)식물의 뇌에 관한 칼럼이 있었는데 1978년 남아공의 식물학자 라이얼 왓슨이란 사람이 “식물에 감정이 있으며 거짓말 탐지기로 기록도 가능하다”주장했던 것을 소개하면서 당시에는 미친 소리로 치부 됐었지만 최근에는 식물이 감정을 갖고 있으며 의사소통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있다고 말한다.
식물은 뇌가 없기 때문에 감정과 오감五感,지능이 없다고 단정한 것은 단지 인간의 편견일 뿐이라는 얘기다.
일본의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는 일본 사이타마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이 실렸는데 “식물 미모사 푸디카를 관찰한 결과 동물의 신경전달과 비슷한 메커니즘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리와 형태는 다르지만 식물도 동물과 같은 신호 전달 시스템이 있다는 것이다.
식물은 위협을 주변에 알리는 이타적 존재이기도 하다. 폴란드의 바르샤바대 연구팀은 민들레를 관찰한 결과 잎이 손상되면서 전기신호를 내뿜어 주변에 알리는 것을 확인했다. 식물이 말을 하고 들으며 소통한다는 것이다.
진화학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은 1880년에 발간한 ‘식물의 운동력’에서
“ 식물의 뿌리에는 하등동물의 뇌와 비슷한 것이 들어 있다”
고 주장했다고 칼럼은 소개한다.
의지의 철학자
쇼펜하우어Schopenhauer는 그의 『자연에서의 의지에 관하여』에서 자연과학의 한계를 지적하며 자연과학으로의 설명이 끝나는 지점이 형이상학적 고찰이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한다.
그는 자연 속에 움직이며 작용하고 있는 모든 힘의 본질은 물리적인 힘을 넘어서는 의지(Willen)라는 것을 과학자들은 인식하지 못한다고 한다.(김미영 역,『자연에서의 의지에 관하여』)
그는 동식물뿐 아니라 생명 없는 무기물에 이르는 모든 존재에게서 의지 현상이 표명된다며 <우리가 내면에서 발견하는 의지가 자연현상의 본질인 의지와 동일한 것>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칸트가 절대로 인식될 수 없다고 간주한 물자체(Ding an sich, 본체本體)가 우리 자신의 의지라고 한다.
형이상학의 탐구 대상인 의지를 자연현상의 근원적 실제로 제시하면서 자연의 의지와 인간의 의지를 동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의식적 무의식적 운동 모두가 의지의 운동이며 이 의지는 인식이나 지성으로부터 독립적이며 의지가 인식에 앞선다고 한다.
이런 쇼펜하우어의 의지의 철학을 참고 한다면 식물들도 자기 의지 표현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필자 안티다원은 청년기인 23세에 성령에 이끌려 기도하던 중 만물이 찬양하며 말하는 것을 체험 했었다.
1968년 겨울 성탄절 새벽송 하고난 직후 채 밝기 전이었다. 기도를 성령이 주관하셨는데 그 때 경험이 일생을 지배하는 동력이 되고 있는 셈이다.
동식물 공중의 새 흐르는 계곡의 물들까지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었으며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한결같이 창조주 하나님이 맡기신 일들을 하고 있었다.
즉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미션을 수행하느라 호흡하며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 감격이 온 몸을 휘감고 있었는데 이 주변의 나무, 새들, 물소리 할 것 없이 합창으로
“ 동선아! 너는 복되도다!
아무도 와보지 못한 곳에 왔구나!
복되구나! 아무도 보지 못한 것을 보는구나!”
를 몇회 반복하는 것이었다.
계곡의 물소리도 찬양 곡이었고 날아가는 새들의 지저귐도 모두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였다.
물론 주관적 경험에 불과한 것이었지만 일생을 리드하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성경에는 만물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위하여 존재하며 하나님의 주권 하에 만유가 존재하고 있음을 누누이 말씀하고 있다.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온 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바다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외치고
밭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은 즐거워 할지로다.
그 때 숲의 모든 나무들이
여호와 앞에서 즐거이 노래 하리라“(시96)
2022. 12.13.안티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