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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論客)은 무엇인가 - (4) 빠돌이 논객
작성자: 비바람 조회: 3813 등록일: 2022-12-10

논객은 무엇인가 - (4) 빠돌이 논객

 

 

빠돌이 논객은 특정 정치인을 위해 글을 쓰는 논객이다. 더 확장하자면 특정 사안에만 매몰되어 대의를 그르치는 논객까지 포함하는 단어이다. 무릇 논객넷의 논객은 대한민국의 논객, 대한민국을 위한 논객, 대한민국의 ''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논객 활동을 하다가 난관에 빠지거나 활로가 보이지 않을 때 빠돌이 논객으로 전락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나도 한때는 박빠논객으로 명성을 떨쳤던 적이 있었으니 나도 빠돌이 논객이었다. 그러나 나는 박근혜를 비판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았고 머뭇거리지도 않았다. 그래서 박빠들로부터 '위장박빠'라는 비난을 받는 박빠였다. 논객과 빠돌이의 구별점은 거기에 있다. 빠돌이가 되더라도 비판할 줄 아는 빠돌이가 된다면 그건 빠돌이가 아니다.

 

 

논객과 빠돌이의 차이는 지동설과 천동설의 차이와 같다. 논객의 사고방식이나 비판의 기준점이 '대한민국'이나 '국익'에 있다면, 빠돌이는 특정 정치인에게의 유불리만을 따진다. 따라서 모든 정치적 사안을 주군에게 불리하지 않은가만을 따지다보니 논설은 삼천포로 빠지고 논리는 허무맹랑해진다. 빠돌이로서 논객의 생명력이 다하는 순간인 것이다.

 

 

빠돌이 논객의 폐해는 나라를 망하게 할 정도였다. 예전에 박빠 명빠 논객끼리 서로를 헐뜯으며 부모님 웬수 쳐다보듯 했다. 그러다보니 이런 논객들을 지지자로 거느린 정치인들도 자연히 친이 친박으로 갈려 싸우고, 이 싸움은 상대에 대한 악감정을 넘어 살기를 띄게 되었고, 공천 배재, 공천학살 등 정치적 살인을 넘어서더니, 결국에는 적군과 야합하여 자기 당의 대통령을 탄핵하는 지경에까지 발전하였다.

 

 

특정 정치인을 좋아하다가, 더 진보하여 빠가 되고, 빠돌이가 된다. 그러면 사고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사람이 틀려지게 된다. 이 정도의 중증을 가진 사람은 논객넷을 떠나서 팬클럽으로 가는 것이 맞다. 혹시 논객넷의 논객 중에는 팬클럽에 가야 할 사람이 번지수를 잘못 찾아서 논객넷에서 헛발질을 하고 있는 사람은 없는가.

 

 

논객과 빠돌이는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다.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자유우파의 이념과 종북척결의 기치를 들이대고 비판하고 있는가, 아니면 특정 정치인을 비호하고 특정 정당의 이념을 내세우면서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는가, 그 차이에서 논객과 빠돌이는 색깔이 달라지게 된다. 이재명은 구속 안하면서 안정권을 구속하는 윤석열은 나쁘다는 이런 비판은 논객적 비판이다. 그러나 검사가 조원진에게 징역형을 구형했으니 윤석열은 나쁘다는 이런 비판은 비논리적이다. 논리적이려면 검사가 윤석열의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검사는 독립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무지하고, 대통령이 이런 것까지 관여한다는 발상 자체가 병적이다.

 

 

특정 사안에만 매몰되는 경우도 있다. '4.15부정선거'가 그렇다. 아직까지 4.15선거가 조직적으로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는 공식적 증거나 수사결과는 없다. 그러나 특정 정치인의 팬클럽에서는 부정선거를 서처럼 숭상하는 모양이다. 이 이념에 빠지다보니 논설은 기승전'4.15부정선거'로만 흐른다. 윤석열이 못하는 것도 부정선거 조사 안하기 때문이고, 종북척결 안되는 것도 4.15부정선거를 조사 안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횡설수설 하는 빠돌이 후유증을 보이게 된다.

 

4.15부정선거라는 용어가 정당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4.15당시 부정선거가 조직적, 전국적으로 획책하였다는 실질적 증거가 등장하고 대다수 국민이 그 증거에 동의할 때 그 용어는 정당성을 획득하게 된다. 한군데 선거구에서 부정이 있었거나, 4.15선거에서 광범위한 지역에서 '부정'이 아니라 선관위의 업무적 '실수'나 업무 '미숙'이 발생한 것만으로는 4.15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것도 왜곡적 선동이다.

 

 

빠돌이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두루두루 독서를 하고 뉴스를 자주 보는 것이 좋다. 음모론이나 빠돌이에 빠지는 것은 독서 폭이 좁고 특정 사안에만 매달리다 보니 사고방식이 편협해 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수많은 곳에서 정당 가입 권유를 받았으나 정당 가입을 하지 않고 있다. 나는 대한민국 논객으로서 대한민국을 위해 글을 쓰고 있다는 자부심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정당에 가입할 경우 국가와 국민을 썼건만 정당을 위해 썼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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