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논두렁 피아제'에 관한 진실
1. 노무현의 피아제 시계에 대한 왜곡
2. 박연차 게이트의 시작
3. 왜곡의 시작
4. 피아제의 팩트
5. 논두렁의 진실
6. 피아제가 보여주는 진실
1. 노무현의 피아제 시계에 대한 왜곡
2018년 7월 김정숙 여사가 인도 유학생들과 서울에서 인도영화 관람을 했을 당시 표범 모양의 브로치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것을 두고 고가 브랜드 까르띠에의 상품으로 가격이 2억 원 안팎에 이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자 당시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던 윤호중은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로 중상모략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을 덧붙였다.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은 ‘논두렁 시계’ 같은 가짜뉴스다. 아무리 정치적 곤경에 빠졌다고 해도 ‘논두렁 시계’ 같은 사악한 정치 공세는 더이상 있어선 안 된다.”
이에 대해 일부 좌익 성향의 언론에서도 이런 류의 제목들을 달았다.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논두렁 시계 시즌 2' 이어질까"
2022년 10월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도 논두렁 시계를 언급했다. 조정식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장동 특검을 제안하면서 대장동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논두렁 시계'를 연상된다고 발언했다. 조정식 역시도 논두렁 시계가 전혀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라고 이미 단정하고 있었다.
이에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피아제 시계를 논두렁에 갖다 버렸다는 등, 노무현 대통령이 망치로 깨부셨다는 등, 아니다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등등 시계의 행방에 대한 약간의 의심이 있었을 뿐이지, 박연차가 노무현 대통령 부인에게 피아제 시계를 건넨 것은 '팩트'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논두렁 시계'는 윤호중과 조정식의 발언이나 좌익 언론들의 보도 제목만을 본다면 노무현의 '논두렁 피아제'는 이미 가짜뉴스로 규정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노사모 중에도 피아제 시계가 가짜 뉴스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렇다면 노무현의 '논두렁 피아제'는 민주당이나 노사모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근거가 없는 가짜 뉴스였을까.
윤호중, 조정식, 좌익 언론 등에서 저런 가짜 주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느 정도 이유가 있었다. 당시 노무현을 수사했던 사람은 이인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었다. 박근혜가 탄핵 당한 후 민주당 측에서 '논두렁 시계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자 이인규는 미국으로 출국해 버렸다. 문재인 정권의 사정 당국은 이인규에 대해 사실상 해외 도피라는 판단을 내렸다.
언론에서 '도피'로 보도되자 2017년 7월 이인규는 미국에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자기는 노무현을 수사할 때 잘못한 것이 없으며 논두렁 시계 건은 국정원 소행이라는 주장이었다. 이인규는 2018년 6월에 다시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면서, 논두렁 시계 보도는 원세훈 국정원장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였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좌익 언론들이 마음껏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권의 국정원장과 중수부장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공방이 오가는 와중에 왜곡의 대표 방송 MBC는 "논두렁 소설은 국정원 작품"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어 선동에 앞장섰다. 좌익 언론들은 '망신주기 수사' '언론플레이' 등의 용어를 동원하여 논두렁 피아제의 진실을 오도하는 데 앞장섰다. '논두렁 피아제'가 노빠들에게 가짜로 몰리게 된 것은 어느 정도 이유가 있었다.
2. 박연차 게이트의 시작
노무현이가 박연차에게 뇌물로 받은 피아제를 버렸다는 것은 틀림없는 팩트였다. 진실은 항상 콘크리트처럼 단단하여 흔들리지 않는 법인데, 논두렁 피아제의 진실은 왜 이렇게 맥없이 무너져 버린 것일까. 여기에는 시류에 영합하려는 이명박 정권과, 원세훈, 이인규, 유시민 같은 군상들이 등장하여 벌이는 반칙 드라마가 있었다.
2006년에 시작된 '박연차 게이트'의 수사는 고구마 줄기처럼 뻗어 나가다가 결국 노무현에게까지 닿았다. 이명박 정권 출범 직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탈세 혐의를 수사하던 중 박연차가 친노 정치권 인사들에게 무차별로 금품을 대거 살포한 것이 포착되었다. 그 수뢰인들 중에는 노무현의 부인 권양숙도 있었다. 2009년 4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었다.
검찰 수사에서 박연차로부터 권양숙에게 500만 불(약 60억)이 전달된 것이 포착되었다. 문제는 권양숙이 뇌물을 받은 것을 노무현이 알고 있었느냐였다. 박연차는 이 돈을 노무현과 약속하고 돈을 전달했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노무현은 검찰에 출석하여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모든 것을 권양숙에게 전가했다. 결국 이 수사는 노무현이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리면서 중단되었다.
권양숙이 돈을 받은 것 이외에 노무현의 딸 노정연에게도 40만 달러와 13억 이상의 현찰이 흘러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인규는 노정연이 미국 뉴저지에서 주택을 구입했음을 의심할 만한 미국 당국의 조회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고, 미국 교포는 그 주택이 '허드슨강이 내려다 보이는 허드슨 콘도 435호'라고 밝혔다. 노건평도 뇌물 30억, 뇌물 10억, 횡령 15억의 혐의가 밝혀져 형을 받았다.
박연차는 2006년 9월경 노무현의 회갑을 맞아 노무현에게 피아제 남녀 손목시계 1세트를 2억 원에 구입하여 선물로 주었다고 밝혔다. '노무현의 피아제' 사건의 시작이었다. 1억 원 이상의 고가품 수수는 뇌물수수로 인정될 경우 10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에 처해 질 수도 있는 중범죄였다. 검찰에 출두한 노무현은 피아제에 대한 실체에 대해서도 이실직고를 해야 했다.
이때 노무현은 검사 앞에서 "피아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발언했다고 알려졌다. 이 발언이 보도되면서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다. 노무현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고, 봉하마을에 시계를 주우러 가자는 유행어까지 등장했다. 이 정도의 사실이 피아제에 대하여 국민이 알고 있는 일반적 수준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이인규 중수부장이 미국으로 '도피'해버리자 문재인 정권에서는 피아제의 팩트를 역전시키기 시작했다.
3. 왜곡의 시작
왜곡의 무기는 "논두렁 시계는 국정원이 언론프레이 한 것"이라는 이인규 중수부장의 발언이었다. 문재인 정권은 이 발언을 교묘하게 부각시키면서 국민을 세뇌시켰다. 이인규의 발언은 시계를 버린 곳이 논두렁이라는 '장소'에 포커스를 맞춘 발언이었는데, 문재인 정권은 조작이라는 표현을 앞세워 '시계를 받은' 자체를 아예 거짓으로 인식하게끔 유도하는 선동적 세뇌를 지속적으로 펼쳤다.
그래서 노사모 수준의 일반인들은 논두렁 피아제에 대해 거꾸로 된 인식을 갖게 되었다. "박연차가 노무현의 회갑 선물이라며 노건평에게 시계 전달을 부탁했고, 노건평이 권양숙에게 시계를 전달하자 권양숙은 받기를 거부하고, 돌려주던지 갖다버리라고 했다. 노무현은 시계를 본 적도 없는데, 국정원에서 노무현이 받은 것처럼 공작을 했다"는 것이 피아제의 진실에 대한 노사모의 평균적 인식 수준이었다.
이인규가 미국에 체류하고 있을 때, 이인규가 거주하는 아파트 앞에는 1인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 교민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이인규 보고 있나? 공소시효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니다". 그 교민은 이렇게 주장했다. "논두렁 시계 망신, 사기 조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간 파렴치범". 즉 논두렁 피아제는 검찰의 사기 조작이라는 주장이었다. 그리고 헛발 공격의 대명사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당시 “자수해서 광명 찾으세요, 국민이 우습습니까”라며 이인규를 공격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권의 지속적 왜곡에 세뇌된 불쌍한 대깨문들의 한 풍경이었다.
2017년 11월 JTBC 썰전에 출연한 유시민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직접 들었다며 논두렁 시계에 대한 발언을 했다. 유시민의 발언도 노사모들이 인식하는 수준과는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진실과도 차이가 많았다. 유시민은 방송에서 발언한 사항들이 실제 팩트와는 하나도 맞지 않는 것으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던 인물이다. 유시민은 본인 버전 유언비어에 하나를 더 추가했다.
"박연차 회장이 회갑을 맞은 노 전 대통령에게 시계를 선물했다. 노건평 씨를 통해 명품 시계를 줬는데 노건평 씨는 노 전 대통령이 화를 낼까봐 가져다주지 못하고 퇴임할 때까지 가지고 있었다.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시계는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됐고, 권 여사가 노 전 대통령 눈에 띄지 않게 보관했다. 이지원 복사 건으로 봉하마을에 압수수색을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어서 노 전 대통령이 재산목록을 만들다가 시계의 존재를 알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이 크게 화가 나서 망치로 깨서 버렸다고 전해 들었다."
그렇다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피아제의 진실을 살펴보자. 박연차는 검찰에서 이렇게 진술했다. "2006년 9월경 노 전 대통령의 회갑을 맞이해 피아제 남녀 손목시계 한 세트를 2억 원에 구입하여 노건평 씨를 통해 전달했으며, 그 후 2007년 봄 경 청와대 관저에서 노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만찬을 할 때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감사 인사를 받았다." 박연차의 피아제 시계는 노무현에게 제대로 전달되어 박연차는 노무현에게 감사 인사를 받았다. 박연차의 피아제는 배달사고 없이 노무현의 피아제가 되어 있었다.
4. 피아제의 팩트
노무현의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중수부장은 노무현의 진술을 이렇게 밝혔다. "권양숙 여사가 그와 같은 시계 세트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자신은 KBS에서 시계 수수 사실이 보도된 후에 비로소 그 사실을 알았다." 그러자 검찰은 박연차로부터 받은 피아제 시계를 증거물로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노무현은 이렇게 대답했다. "언론에 시계 수수사실이 보도되고 난 후에 권양숙 여사가 밖에 내다 버렸다"
위에 나타난 이인규와 노무현의 대화는 모두 녹화되었고, 조서로 작성되었다. 노무현은 작성된 조서를 검토하여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조서에 서명 날인하였다. 이 조서는 영구보존문서로 검찰에 보관되어 있다. 논두렁 피아제는 기획 조작된 것이 아니라 공문서 속에 명백한 진실로 남아있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노무현의 피아제를 부정하는 정치인들이 있다. 국민을 속이려는 사기꾼이거나, 팩트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무식한 정치인들이다.
노무현의 피아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노무현이 피아제를 받았느냐' 하는 진실의 문제였다. 그러나 다방면에서 나온 증언으로 보건 데 노무현이 피아제를 받은 팩트에는 이상이 없었다. 그 다음에 민주당에서는 피아제를 버린 곳이 '논두렁'이란 것에 트집을 잡았다. 밖에 버리나, 논두렁에 버리나 오십 보 백 보였지만 민주당에서는 노무현을 창피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논두렁'을 첨삭했다고 주장했다.
노무현은 피아제 두 개를 '밖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피아제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처음으로 보도한 곳은 SBS였다. 2009년 5월 13일 SBS는 노무현의 피아제에 대해 이렇게 방송했다.
"지난달 30일, 검찰에 소환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우병우 중수 1과장으로부터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 시계를 받아 어떻게 처리했는 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시계는 박 전 회장이 지난 2006년 회갑 선물로 노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한 것으로 남녀용 각각 1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 품입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권 여사가 자기 몰래 시계를 받아 보관하다가 지난해, 박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시계 두 개를 모두 봉하마을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싼 시계를 논두렁에 버린 이유에 대해서는 집에 가서 물어보겠다며 노 전 대통령이 답변을 피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5. 논두렁의 진실
이인규는 시계를 버린 장소가 '밖에'에서 '논두렁'으로 바뀐 것은 원세훈 국정원장의 집요한 요구로 바뀌었다고 증언했다. 국정원 관계자들이 이인규를 찾아와 원세훈 원장의 뜻이라며, "노무현을 불구속하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도덕적 타격을 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었다. 이 취지는 대통령 구속은 관례가 없었으며, 구속될 경우 좌파를 결집시켜 줄 수 있다는 염려가 포함된 의도였다. 이인규는 이 제안을 거절하고 화를 내며 국정원 관계자들을 돌려보냈다고 했다.
그러나 일주일 후인 2009년 4월 22일 KBS 9시 뉴스에 노무현 시계 수수 사실이 보도되었다. 그리고 5월 13일에는 SBS에 '논두렁에 피아제를 버렸다'고 보도되었다. 이인규는 그간의 사정을 고려해 볼 때 이런 보도의 배후에 국정원이 있다는 심증을 굳히게 되었다.
유시민은 이를 두고 '썰전'에서 국정원이 검찰 수사에 관여한 중대한 국정농단 문제라고 주장했지만, 박형준 교수는 당시 청와대에서는 '전직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는 게 원칙'이라는 흐름이었는데 검찰이 구속수사를 주장했기에, 이 흐름을 아는 국정원 직원이 검찰에 원칙을 전달했을 수도 있다"고 의견을 내놨다.
2016년에는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에서 'SBS의 논두렁 보도' 직전에 SBS 사장과 국정원 직원 4명이 접촉해 ‘논두렁 시계 보도’에 대한 정치 공작을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이에 대해 SBS 노사는 외부 인사가 주도하는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그 조사 결과가 2017년에 나왔다. 2017년 12월 SBS에서는 ‘논두렁 시계 보도 경위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의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위 발표에 따르면, 당시 취재기자인 이모 기자는 "취재원은 대검 중수부 관계자”이며 "검찰청 외부 휴게공간에서 만나 들은 이야기"라고 진술했다. 조사위는 '논두렁'이라는 표현은 검찰 관계자에게 나온 내용이지만 출처를 명확히 확인할 수 없었고, '시계를 버렸다'는 사실은 확인이 되었기에 '버린 장소'는 주요 내용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국정원 전산 자료를 조사한 결과 ‘논두렁’ 단어가 포함된 문건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언론사 기자들은 “검찰이 기사 내용을 부인하지 않아 그대로 썼다”고 조사위에 진술했다.
공식 조사의 결과 '논두렁'이라는 용어는 국정원 정치공작의 산물은 아니었다. '시계를 밖에 버렸다'는 기사를 취재하면서 '밖에 어디?'냐는 기자의 집요한 질문에 아마도 검찰 관계자가 귀찮은 듯 논두렁이라고 말했을 수도 있고, 장소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기에 봉하마을 '밖에'는 논두렁이 태반일 거라는 상상력에 무심하게 논두렁이라고 답했을 수도 있다.
문제는 시계를 버렸다는 팩트가 중요한 것이지, 버린 장소가 논두렁인들 어떻고, 부엉이바위인들 어떻단 말인가. 논두렁에 버리면 노무현에 대한 모욕이 되고, 밭두렁에 버리면 노무현의 명예가 살아난단 말인가. 1억 짜리 피아제 시계 두 개라는 명제에서 가장 지엽적인 문제 '논두렁'을 트집 잡아 피아제를 받은 사실마저 부정하려는 왜곡, 이런 민주당의 수법은 전형적인 빨갱이 수법을 닮은 것이었다.
6. 피아제가 보여주는 진실
노무현의 피아제 사건에서 이명박 정권의 무능도 엿볼 수 있었다. '노무현의 논두렁 피아제'는 노무현의 탐욕과 이명박의 무능이 빚어낸 한 편의 드라마였다. 만약 이명박이 노무현을 법대로 처리하여 감옥에 넣었더라면 노무현이 자살할 일도 없었고, 뇌물 먹다가 감옥에 가고 자살한 세력이 오히려 큰소리치는 모습은 안 봐도 될 터였다.
노무현을 구속하지 않음으로서 노무현은 자살할 수 있었다. 그러자 노무현 일가에 대한 범죄 수사는 올 스톱되었다. 수사하지 않음으로서 뇌물 수사를 받던 용의자들은 화려하게 복귀하여 오히려 수사관들을 겁박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도둑놈이 경찰에게 큰소리치는 세상이 도래했고, 오죽하면 수사관이던 이인규가 미국으로 피신했을까.
노무현 구속을 반대했던 이명박은 원칙을 지키려는 박애주의자였을까, 아니면 보복이 두려워 겁에 질린 비겁자였을까. 어느 것이었던 간에 이명박은 법과 원칙을 무시했고, 결국은 노무현의 자살을 막지도 못했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도 그 세력에 의해 감옥에 끌려가야 했다. 쓸데 없는 선행을 베풀려다가 국 쏟고 화상까지 입은 사람이 이명박이었다.
논두렁 피아제의 진실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대한민국 좌익은 역사와 진실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무수히 왜곡해왔다. 그 왜곡에 대항하지 않을 때 진실은 사라지고 거짓이 주인 노릇을 하게 된다. 세월호가 그랬고, 제주4.3이 그랬고, 광주5.18이 그랬다. 역사적 진실은 사라지고 정권의 입맛에 맞게 가공된 거짓만이 주인 노릇을 하며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노무현의 피아제도 그럴 뻔했다.
박연차 게이트는 자칭 진보를 자처하며 깨끗한 척 검소한 척 오만가지 궁상을 떨던 노무현 정권이 뇌물에 얼룩진 생얼을 그대로 드러내었다. 약 20여 명의 친노 인사가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판결을 받았고, 이광재는 강원도 도지사직을 잃었고 서갑원은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박연차는 최종적으로 뇌물 공여와 조세포탈죄로 징역 2년 6월, 벌금 291억 원을 확정 받았다.
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