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불용用不用use and disuse설은 유효한가?
라마르크Lamarck,1774-1829의 -<용불용설>은
<자주 사용하는 기관은 발전하고 안 쓰는 기관은 퇴화한다>
는 이론인데
이 설이 찰스다윈의 진화론과 DNA및 유전자가 발견되면서 역사에서 잊혀진 듯 했었다.
그러다가 요즘 <후성유전자학Epigenetics>의 발달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이 후성유전자학이란 한 세대의 특정한 형질이 대를 이어 유전이 가능해진다는 이론인데 ,
이 주장이 획득한 형질이 대를 이어 유전 된다는 라마르크의 주장과 비슷하다고 해 그 -<용불용설>이 다시 주목된다고 알려진다.
용불용설이 유효한가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경험 가능할 것이다. 새 기계도 안 쓰고 두면 녹슬고 폐품화 되게 마련이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는 온 우주만물이 자기가 나온 곳으로 돌아가는 운동 중이라고 했다.
자연의 정점인 인간현상도 부단한 운동을 한다. 멈출 수 없는 생명의 도약이 인생살이인 것이다.
나이 들었다고 은폐나 멈춤 또는 절망적 의식은 자연의 운동원리와 대립을 자초, 쉽게 생명력을 상실케 된다.
생명 있는 동안 주야로 움직이며 자신의 의식을 바이탈리티Vitality로 채워나가야 활력을 얻는다.
성경의 히스기야 왕은 사형통고를 받고 생명연장을 간구하는 기도를 통해 15년간 수명을 연장받았다. 이것은 우리의 의식과 삶의 태도가 어떻게 운명을 결정지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나이 들었다고 관계를 단절하고 은폐 축소지향하면 그쪽으로 경직화 돼 노화를 촉진시키고 두뇌기능까지 퇴화되기 마련이다.
스피노자SpinoZa나 쇼펜하우어Schopenhauer 등이 세계의 본질을 의지(욕망)론 본 것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세계 내 존재다. 관계 속 실존이다.
한달여 전 기도의 여왕인 분이 소천하셨다. 그 분은 45년 생인데 일평생 비혼독신으로 사셨고 834미터의 백운대 정상에서 홀로 한밤을 세워 기도하는, 소위 철야기도를 무수히 한 기도 퀸이었다.
그 분이
한동안 소식이 없으시더니 어느날 전화가 와서 자궁암으로 수술 받으며 사경을 해메다가 간신히 퇴원 하셨다고...
아니! 일생 남자를 알지 못한 분이 자궁암이라니 ... 용불용설을 스치게 된다.
그러고는 또 소식이 끊겨 전화마져 소멸돼 그분의 교회로 연락해봤더니 한달여전에 소천하셨다고 알려줬다.
그야말로 일평생을 기도로 산 여인이었고 독신으로 일생을 사셨는데 ...
그분의 영혼이야 천성에서 영광 중 주를 뵙고 있겠지만 지상에서의 삶은 용불용설을 생각하게 만든다.
인간현상을 도식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창조세계의 룰을 거부하는 삶은 창조하신 분의 의지를 거역하는 삶일 것이다.
인간은 자연을 초월하는 존재이면서 여전히 자연의 일부로 생존한다. 선험적이고 초월적 자아는 초자연과 영원을 추구하지만 몸으로서의 자아는 시공간의 제약속에서 호흡하며 생명을 이어간다.
인생 후반부의 삶은 과도한 무리수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은폐 축소 체념 안전제일주의 세계와의 단절 고립적 태도는 더욱 피해야할 매너일 것이다.
배우 이호재는 조선일보 4월26일 자 인터뷰에서 팔십대의 나이에도 이성친구가 필요하다면서 늙어도 이성이 그립고 오히려 질투가 더 강해진다고 토로했다. 80대에 가서 용불용설을 터득한 것일까?
인생살이서 <용불용설>은 여전히 유효한 명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2022.5.12. 안티다원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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