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10만 목회자가 모인다?
전광훈 목사가 이번 토요일에 광화문에서 10만 목회자 대회를 연다고 방송을 하는데 이것이 잘 되면 좋겠지만 과연 목회자들이 그렇게 모여들까는 의문이다 누가 알까마는 아마 1,2천여명만 모여도 큰 성공이 아닐까 싶다.
필자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글을 써서 SNS에 돌려왔다 문제점을 지적할 때도 있었지만 그건 후반부에 가서고 초창기에는 열심히 응원했다.
그 "까불지마" 등 험한말 때문에 비난이 올 때마다 무리할 정도의 논리를 구사하면서 변호해왔다. 그것은 광화문 운동만이 주사파와 싸울 유일한 세력이었기 때문에 애국심에서 그런 것이었다.
태극기 운동의 처음 발생시부터 동참해온 경험을 반추하면서 오늘의 상황을 새겨보면 여러가지 상념이 스치게 마련이다.
첫째는 전광훈 목사가 카리스마 대중 동원력 애국심 모든 면에서 능력 있고 수고도 많이 했지만 태극기운동이 그의 독점 사업처럼 된 것은 성찰해 볼 일이다.
전목사는 자신이 모든 운동을 시작하고 중심인 것처럼 말하지만 태극기운동 발생시 전광훈의 사랑제일교회 팀은 한 모퉁이에 불과했다.
광화문의 제일 북쪽에 자리를 만들어 외쳤지만 소수였고 그 교회 성도들 뿐일 정도였다 그러는 중 전국적으로 대단한 인파가 광화문에 몰리면서 웅변력과 카리스마,애국열정과 재력을 지닌 전목사가 운동의 헤게모니를 쥐었다고나 할까 뭐 그런 형국이었다.
그것까지는 좋은데 전개 과정에서 전목사의 과도한 자기중심주의와 독단,영웅적 판타지 등이 출몰하면서 분열과 갈등이 유발되어 심하보 김성웅 ...할 것 없이 전목사와 거리를 두게 됐다.
155일의 단식 투쟁을 감행한 김성웅 목사가 전목사와 거리를 두고 비판적 매너가 된 것은 아마 기독청 건립 문제가 메인일 것이다 김성웅은 그 기독청이란 게 성경상으로나 프로테스탄트 정신에 하나도 어필할 수 없다는 견해인 것 같아 보인다.
심하보 목사는 모범적 목회자상의 인사인데 7천명 기도운동을 하려다가 그만 이게 전목사를 안티하는 분열로 오해되면서 한바탕 곤욕을 치뤘다.
여하간 이런 과정서 여러 목회자들이 광화문을 멀리하고 전목사를 경원시하게 되었고 광화문운동은 전목사의 개인기로 뒤덮히게 되었다.
맹종하는 자들의 열광과 경원시 또는 비판적 포즈를 취하는 목회자들로 구분되면서 광화문 운동을 사실상 국민혁명당이라는 신생정당과 전광훈 스타의 독점 워킹이 된 셈이다.
이는 가치면에서 양면성을 지니는 사태다 전목사의 수고와 희생적 투쟁을 통해 국민혁명당이란 (정당조직으로나마) 운동을 지속시키고 유지해 온 점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함께,
전목사의 지나친 원맨주의와 자기절대화가 주는 피로감 내지는 회의감으로 광화문 운동 자체를 피하게 되는 목회자 수가 증가하는 현상들이다.
물론 그 과정에는 전목사의 비신학적 언사와 자기 밑으로 오지 않으면 모두 적으로 모는 살벌한 언사가 있었다 최근의 부산 집회에서도 전목사는 황교안을 집중 공격하면서 "모두 나에게 붙어야 한다"고 외친다 .
거대 담론가에게 윤리적 말이 통할리 없겠지만 목회자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나''라는 말을 상용하지 않는 게 기본 매너다
나를 주께 복종시키려는 게 성화구원의 기본 태도 아닌가 그런데,
전목사는 지나친 자기중심주의 인상이다.
그래서 많은 목회자들이 등을 돌린다 그 결과 그 엄청난 인파는 간데 없고(물론 코로나 때문도 크다) 조그만 신생 정당에다가 전목사의 거대 담론과 웅변, 사랑제일교회,유튜브의 부흥집회만 날리는 중이다 .
그 다음으로는 성과면을 돌아봐야 한다. 3년여 전목사가 주인이 되버린 광화문 운동의 성과가 무엇이었을까 물론 긍정면이 없지않다. 전목사의 강한 애국심으로 한국 현대사의 우파적 지식을 각인시킨 공 작지 않다 그 능력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앞서 말했듯 고난 중에도 이 애국운동을 지속시켜온 노고가 작은 것 아니다.
반면 3년여에 주사파 악당과 싸움다운 싸움 해보지 못하고 고작 광화문 주변 돌기와 청와대 부근에 가서 소리지르다 헤어지는 게 전부였다.
매번 집회 때마다 다음 모일 땐 결판 낼 것처럼 고성을 지른다 심지어 뒤주를 만들어 문재앙을 담아 오겠다고 했다 그랬으면 청와대 안으로 들어가 재앙을 만나려는 시도라도 제대로 해봤어야는데,
항상 전목사를 비롯한 연사들은 사자후를 터뜨리고 사라진다. 지방에서까지 돈과 시간을 짜내 모여든 민초들은 이번에 무슨일 낼 줄 알고 왔다가 쓸쓸히 귀가한다.
매번 모여서 헌금한 돈들도 누가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 길이 없다 전목사의 영웅적 사자후 앞에 다 뭍히고 만다
결과는 전목사를 비롯한 멤버들이 감옥 다녀오고 경찰에 불려 다니고 토요일마다 모여 외치다 코로나를 빙자한 탄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군소정당 하나와 전목사의 애타는 투쟁의 깃발만 나붓끼는 현실이다.
우리는 전목사의 노고를 인정하면서도 그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왜 그렇게 자기 독점주의여야 하는지 험한말과 욕설은 왜 그렇게 입에 달고 다녀야는지 비 신학적 언사를 마구 남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모든 애국운동은 전목사의 부하로만 존재해야 하는지를!
필자는 전목사의 행태 중 한 가지 잊지 못할 장면이 있다 집회 중 아마 교회 장로가 졸았는지 매너가 안 좋았는지 장로를 불러내더니 의자를 머리위로 들고 서게 하는 거였다. 나는 잠간 하는 퍼포먼스였나 했는데 아니었다 집회 긴 시간 끝까지 세워 놓는 게 아닌가!
놀랬다. 어떤 섬득한 광기狂氣 같은 게 스친다 그 많은 청중 앞에 장로를 불러내 강단에서 의자를 높이 들고 긴 집회시간 끝까지 세워 놓느냔 말이다.
광화문 애국 운동은 전목사가 시작한 것도 아니고 민족사에 기록될 거대한 시민의 자발적 참여였다. 이 놀라운 시민 운동을 지도자들이 함께 거국적 호국운동으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전광훈 독점 사업처럼 되어버렸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독점도 좋다. 하지만 애국세력을 품으면서 독점하는지 말든지 해야지 왜 자기 부하 안 되면 모두 개자식이니 처단하겠다느니 하면서 애국 세력을 분할시키냐는 말이다.
신학적 사고는 인간이 피조물이며 유한자이고 죄적 본성을 지닌 불완전한 존재라는 규정이 전제된다.
어느 누구든지 자기 완전성을 주장하며 절대화해 나간다면 과정과 결말이 위험해질 수 있다. 역사에는 허다한 리더들이 나와 한 시대를 모두 삼킬 것처럼 했지만 결말이 비극이었던 경우가 즐비했다.
앞서 말했듯이 필자는 전목사를 변호하는 글을 많이 배포했다 말로 하는 사람은 있어도 글로 변호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지금도 전목사의 장점들이 귀하다고 여긴다 다만 이상 제기한 문제들이 극복 되지 않으면 모처럼의 광화문 태극기 함성이 특정인의 독점물이 되었다가 허무해질 수 있다 이런 위험을 예방하고 온전케 하자는 뜻이다.
과연 이번 토요일에 목회자 10만은 고사하고 몇천만 모여줘도 큰 행사일 것이다. 앞에서 감격해 하는 광팬들을 기준으로 보면 오류에 빠질 수 있다.
교계에,특히 목회자에게 퍼진 거부감을 직시해야 한다 이번 모임도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글을 쓴다 전목사는 남다른 애국심과 카리스마와 사업능력을 지녔다.
흩어진 목회자들의 인심을 살펴 심하보 등을 위시한 애국 목사들과 자유우파 인사들을 모두 포용하고 겸손한 리더십을 발휘해 자유대한 지켜내 주기 기대한다.
2022.2.16. 안티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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