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을 준비하라 -
대한민국 역사상 박근혜 대통령만큼 가을하늘처럼 맑고 청초한 기품을 지닌 대통령은 없었다. 청렴한 국정운영을 위해 사랑하는 어린조카부터 동생 박지만의 청와대 출입까지 막았던 박근혜였다. 가족이 정치에 연루될 것을 염려한 박근혜의 뜻이었다.
박근혜의 높은 품격은 외교의 자리에 있었다. 한복을 입은 단아한 모습이었다. 세계 순방길에는 반드시 한복을 입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인 앞에 드러내 보였으니, 그 아름다움은 지금도 가슴 설레이는 감격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한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여성대통령이었다.
다만 너무 청결한 정치를 추구하다가 북한과 좌빨들의 더러운 모략에 걸려 탄핵된 비련의 대통령이었을 것이다. 그 박근혜 대통령이 실패한 것은 인사였다.
호남정치인 한화갑은 박근혜의 인사에 일침을 가했다.
"권력의 자리는 정권의 목적이다. 장관이 되고, 차관이 되고, 청장이 되고, 청와대 비서관이 되는그런 맛이 없으면 누가 정권을 위해 싸우겠는가?"
박근혜는 인사를 청탁하는 측근들과 원로들을 강력하게 막았다.
"그럴려고 저를 도왔습니까?"
심지어 청와대 행정관 인사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이 사이를 최순실이 파고 든 것이다. 결국 최순실의 인사개입과 전횡은 정권 내에 무수한 적을 만들었고, 결국 탄핵의 빌미가 되었다.
인사에 외면당한 결과로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약해지는 사이에, 친박을 외치며 몰려든 세력들이 비박을 만들어 공격하기 시작했다. 정권 초기 박근혜 주변에 비박이 어디 있었겠는가. 친박의 공격에 넋놓고 당하던 사람들은 분노한 나머지 자연스럽게 비박이 되고 말았다. 신(新) 당파싸움이었다.
결국 이 싸움의 결과로 발생한 비박들이 좌파가 주도한 탄핵을 도왔고, 이러한 비박들의 박근혜를 향한 배신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서청원이나 윤상현 같은 무리들에 의해 일어난 친박 당파싸움은 비극으로 끝났다. 주군마저 죽이고만, 소위 친박 당파의 몰락이었다.
노무현은 집권 초기에 정권을 지탱해줄 인물이 없었다. 노무현은 인물을 모으기 위해 인재풀(Talent Pool)을 공개적으로 운영하였다. 이 때 숨어있던 남로당 잔존세력들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보수우익은 사람을 준비해야 할 때다. 인사풀(Talent Pool)을 목표로 3개의 동심원을 그려놓아야 한다.
1차원은 충성심이 강한 인사들로 빈틈없이 채워야 한다. 정치 일선으로 나갈 인재를 모으고, 대통령 곁에서 행정을 담당할 전문가 그룹을 모아야 한다. 이 집합들을 모으고 길러 정권의 구심을 형성해야 한다. 총선과 지방선거에 나갈 인물을 모으고, 정권을 지탱할 핵심 뼈대를 구축하라는 뜻이다.
2차원은 지금 진보좌파와 싸우고 있는 보수우익계열의 법률가를 중심으로 우리법연구회가 점령하고 있는 법원을 먼저 수복해야한다. 동시에 검찰, 국방,언론도 수복해야 한다. 각 분야를 담당할 우익인사를 모아서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 이것은 나라의 골격을 새롭게 일신(一新)하라는 뜻이다.
3차원은 수족에 해당하며 각 행정조직 일선에서 뛸 새로운 피다. 그러므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온갖 탄압을 견디며 변절함이 없이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고생해온 인물들을 찾아내어 이들을 조직화해야 한다. 이것은 정권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고, 대한민국의 실핏줄을 건강하게 바꾸는 일이다.
국방을 책임질 인사부터 경제, 검찰, 경찰, 외교,환경, 교육문화 등 교체해야할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좌빨 민주당이 박아놓은 대못들을 빼지 않고서는 나라를 바로 잡을 수 없다. 행정조직에 공산주의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 각 분야에서 수많은 우익들이 민주당 정권과 싸우고 있다. 바로 그 인물들이 3개 동심원을 채울 인재들이다. 청렴과 정의와 충성을, 그 본바탕 자질로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다.
또한 도덕적 우위에 서서 좌파를 단죄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지 못한 자는 보수우익이 될 수 없고, 대한민국을 지탱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사람은 분명히 있다.
나는 자유논객연합의 일원으로 무려 20년을 전교조와 싸워왔다. 논객들 모두 청렴과 정의에 뜻이 분명하고, 나라와 민족에 대한 충성심으로 오랜 세월 다듬고 뭉쳐진 사람들이다. 십수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아온 사람들이다. 반드시 보수우익에 힘이 되리라 믿는다.
정치든 행정이든 문화든 외교든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수우익은 사람다운 사람을 모아야 한다. 정권교체는 사람을 교체하는 일에서 완성되는 것이다.
명심하라. 박근혜의 우(愚)를 다시는 범하지 말고, 보수는 지금 사람을 준비하라. 3개의 크고 둥근 동심원과 그 원에 넣을 인물을 준비해야 한다.
2022. 1 . 4 입춘날에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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