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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1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에서 성남이 승부차기 끝에 4-2로 우승을 차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시민축구단 성남FC 구단주로 160억원에 달하는 기업 후원금을 받은 과정이 의심스럽다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이 커지는 분위기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 성남FC 의혹을 놓고 난타전이 벌어졌다. 전날 이 사건의 수사를 지휘하던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박은정 지청장이 성남FC 수사를 막는다”며 사표를 낸 것을 두고 야당이 ‘제2의 대정동 게이트’라고 주장했으나, 박 장관은 “차장검사와 지청장의 견해 차이가 있다”면서 “무혐의 처분이 두 번 난 것을 포함해 절차에 따라 잘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2013년 성남시 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을 지낸 정용한 전 성남시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성남FC 관련 ‘3대 의혹’을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2013년 성남시에서 최초로 '성남FC 창단'을 주장했던 인사다.
이재명 후보는 2014년 창단된 성남 FC 구단주를 2018년 3월 시장직을 끝마칠 때까지 겸직했는데 이 기간 두산건설(42억원), 네이버(40억원), 농협(36억원), 분당차병원(33억원) 등 관내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을 받았다. 이와 관련 경찰은 2018년 6월 고발장을 접수받고 제3자 뇌물제공 혐의로 이 후보를 수사했으나, 3년 3개월이 지난 작년 9월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경찰은 소환조사를 시도했으나 이 후보가 반발하면서 서면조사로 마무리했다. 이후 고발인 이의신청으로 사건을 맡은 성남지청은 경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재수사 여부를 결론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26일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박하영 차장검사가 사표를 쓰면서 검찰 내부통신망에 “더 근무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봤지만,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외압’이 있었음을 에둘러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 전 의원이 제기한 ‘3대 의혹’은 다음과 같다.
<의혹 1> 후원금 용처를 알 수 없다.
정 전 의원은 “160억원에 달하는 후원금과 광고비가 어디에 사용됐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수 차례 시의회와 국회에서 사용 내용을 밝히라고 성남시와 성남FC측에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밝혀진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남시 30만 체육동호인들을 위해 사용하는 1년 예산이 80억원이고, 성남FC 1년 예산이 100억원도 안 된다”며 “시에서 성남FC 예산도 지원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재명 전 시장이 구단주로 받은 160억원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고 했다.
<의혹 2> ‘수수료’는 누가 가져갔나?
정 전 의원에 따르면, 성남FC는 후원금과 광고비를 받으면 소개해 준 사람에게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한다. 그는 “160억원 역시 누군가 수수료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그 동안 누가 얼마의 수수료를 받았는지 밝히라고 요구했으나 아직 까지 밝혀진 것이 없다”고 했다. 그는 “수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후원자에게 물어보니, 10~15%는 되는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만일 그 수수료를 이재명 전 구단주 측근이 받았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의혹 3> 선수 ‘이적료’는 누가 사용했나?
축구단은 선수를 다른 곳으로 보내면서 선수 한명당 수억원에 이르는 이적료를 받는다. 정 전 의원은 “성남FC는 이재명 구단주 기간에도 이적료를 받고 다른 팀으로 보낸 선수들이 다수 있었는데 얼마의 돈을 받았고 그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과연 그 돈이 팀을 위해 사용되었는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흘러갔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