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난 얘기지만, 독일 폴크스바겐이 사기를 치다가 들켜 세계 각국에서 판매가 곤두박질치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선 별 차이 없이 더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원인인 즉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선 폴크스바겐이 환경오염 거짓말을 하다 판매가 100분의 1로 떨어졌는데 우리나라에선 차 값을 좀 깎아 주자 판매가 오히려 65% 늘었다는 것이다.
폭스바겐의 사기에 세계가 분노했던 것은 환경오염이라는 중대한 범죄에 대한 비판이고 질타였는데 폭스바겐사는 교묘하게 우리의 내재된 국민적DNA를 역이용하여 저들 나름의 난국을 타개했을 뿐 아니라 영업효과까지 극대화 시킨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내재된 DNA란 무엇일까?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면‘돈이라면 환장’을 한 수전노적 DNA일 것이다. 돈이라면 안되는 게 없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인 것이다. 봉이 김선달의 탄생이 그렇고, 수많은 재벌들이 유산이나 유업 때문에 형제간의 싸움은 차치하고 부자간에도 골육상쟁을 벌이는,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이고 돈 때문에 형제를 죽이는 잔악한 민족인 것이다. 518도 세월호도 세월을 겹겹이 쌓아가며 울부짖는 것도 결국 돈 때문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서양 사람들이 개인주의적이고, 영어 단어 I와 we의 표현법에서 우리가 보편적으로‘we'라는 단어를 즐겨 씀으로 우리네가 가족 내지 공동체적인 정 많은 민족으로 알려져 있고 일정부분 사실이 그렇다. 그러나 돈이라는 문제에 국한한다면‘나’만 존재하지‘남’은 없는 배타적이고 잔인한 민족인 것이다.
세계가 공분을 느끼는 마당에 차 값을 깎아 줬다고 함구한다는 것은 서양인 보다 더한 개인주의적 발상이자 타인에 대한 배려는 눈곱만큼도 없는 에고이즘의 극치인 것이다. 내 차 값만 싸면 세계가 우려하는 환경문제 따위는 남의 문제일 뿐인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네가 언필칭 사용하는 우리라는 단어의 개념은 물귀신의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 어떤 국면에 부닥쳤을 때 유. 불리를 따져 유리할 땐‘나’가 되지만 조금이라도 불리하면 ‘우리’라는 단어를 접목시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예전엔 황사가 봄철에만 불었었다. 그랬던 황사가 이젠 계절을 안 가리고 불어와 한반도를 오염시키고 있지만, 언론매체나 몇몇 식자들만 이를 염려스러워 하고 있지 정작 피해를 입고 있는 국민들은 나만 그런 환경 속에 사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라는 전제 앞에 환경오염의 근원지인 중국을 향해 쓰단 말 한마디 제대로 않는다. 다시 얘기하면 배기가스로 환경이 오염되어도 나만 피해를 입지 않고 우리 모두가 피해를 입는 것이니 관계가 없다는 식이다.
북핵이 언제 어느 때 날아올지 몰라도 걱정을 않는다. 나만 죽는 게 아니고 우리 모두가 죽는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나라 정치가 또는 정치가라는 인간들이 나라를 망쳐 백척간두에 서 있어도 나와 혈연. 지연. 학연 하다못해 사돈의 팔촌이라는 인연만 있어도 역적이든 반동분자든 중죄를 저지른 범죄자든 관계없이 무조건 찍어준다. 언젠가 나라가 망해도 나만 피해 입는 게 아니니 무관하다.
한 때‘우리’라는 명칭의 정당까지 출현하여 집권까지 했었지만 과연 그 우리가 국가나 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남기고 심어 주었던가? 모두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우리’는 자아(自我) 즉‘나’의 성찰 없인 말 뿐인 우리인 것이다. 진정한‘우리’를 찾으려면 ‘나’를 먼저 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돈 몇 푼에 영혼까지 파는‘나’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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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1/06/30/G6663E2JW5ERDOBWLWRWXBP7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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