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무엇보다 예기치않았던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껏 마음고생했던
지겨운 시간들이 갈 수록 더해 가는 나날들이었다.
그도 모자라, 지난 5월 달엔 칠순을 맞아 예약해뒀던 식당도 해
약했었고 6남매의 막내였던 탓에 모처럼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
일 수 있어 기대했던 그 순간들도 사라지는 등 한 두가지가 아
니었다. 더구나 친정엄마와 다름없었던 둘째 언니가 지척에 살고
있어도 심장수술에 이어 척추수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함에도 지
난 2월달부터 지금껏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던 안타까움이 늘 마
음을 아프게 하고 있음이다. 옆에서 보살펴줘야 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탓에 섣불리 가까이 갈 수없는 사실에 갈팡질팡하는 혼란스
러움에 스트레스만 쌓여가는 형편이다.
거기다 더해 가는 건 뉴스를 접할 때마다 조국, 추미애 등의 추태
를 보노라면 절로 열불이 뿜어나올 판이었다...
이렇듯 불만투성이로 지샌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날이라서 그런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 시간들이 그런대로 새삼스럽다... 그렇게
현실은 늘 과거를 뒤돌아 보며 다가올 내일을 향해 또 다른 모습
으로 거듭나기를 바램이듯이 주워진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게
나름대로의 삶이려니 생각하니 견딜만도 하다.
다행히 그토록 지겨워 보였던 정치판의 자격미달인 자들이 하나
둘씩 용두사미꼴로 변하니 이 어찌 반갑지 않을소냐! 그래도 정의
로운 사람들은 끝내 죽어라는 법은 없는 가 보다? 이제 사방에서
권력에 빌어 붙은 떨거지같은 자들의 비리가 펑펑 터져 나오는걸
보노라면 왜 그리도 고소한지, 아마도 그 맛에 코로나 위기를 버티
고 있는 거 같아 덜 피곤하다.
민심이 천심이라, 결코 하늘도 무심하지 않음을 증명하듯 이제 서
서히 역전돼 가는 현실을 절실히 느끼면서 다가올 새해엔 더한 기
쁨이 있으리라 확신함에 요즘 왠지 입맛이 되살아 나는 기분이다.
무엇보다 지금껏 글쓰기에 집중했던 고향같은 논객넷이 차츰 안정
을 찾아가는 거 같아 참 기쁘다. 그동안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묵묵
히 이끌고 온 비바람 회장님이 계시기에 오늘 날의 논객넷이 살아
남아 건재하고 있음이 왠지 자랑스럽다. 제주도 특유의 뚝뚝함과
고집스러움이 때론 혼란을 초래했지만, 그마저 지나고 보면 나름
대로 이해할 수 있어 그게 다 세월이 가져다 주는 명약같아 한편으
론 다행이었다...
또 다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목표를 향해 세운 계획이 앞으로 2년
여를 더 연장된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어쩌랴! 제일 중한 정권교
체를 향해 마지막 불씨를 태워야 하는데, 더구나 지금껏 나름대로
고생한 보람을 느끼고 싶은데 마지막 열정을 모아 힘차게 나아가야
되지않나 싶다.
이렇게 올 한 해만큼은 불편하도록 참기 힘들어서도, 다가올 새해만
은 부디 더 나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친애하는 논객넷 회원님
들도 복(福)된 날들이 되시기를 두 손 모아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