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이 참 묘하다. 내가 이 썰을 만드는 중에 이중국적 논란 등으로 자진 사퇴한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워싱턴포스터지에 자신의 사임에 얽힌 심경을 토로한 것을 두고 국내의 모든 매체들은 ‘논란(論難)’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들어내고 있다. 역지사지라고 솔직히 얘기해서 내가, 우리가 그의 입장에 섰다면 충분히 불만 섞인 표현을 했을 것이다. 종북 좌빨들의 무고도 한 몫 했지만, 소위 보수라는 신문이나 종편을 포함한 이 나라 모든 언론매체가 그를 시기하고 질투한 끝에 가족까지 끌어들여 마녀사냥을 하지 않았던가? 고국의 제도나 문화에 대한 섭섭함을 해외언론에 토로한 것을 두고‘논란(論難)’을 일으킨다며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마녀사냥인 것이다. 이 새벽 굳이 이런 썰을 푸는 것은 김종훈이라는 인물이 자진사퇴한‘미래창조과학부’가 이 썰과 얼마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제는 작년에 방치한 땅을 오랜만에 올라가 보았다.
폐허...그대로다.
‘과부냐? 창부냐?’의 썰제를 두고 많은 분들께서 의아해 하실 것 같다. 제목이 너무 선정적이지 않나? 하고 말이다. 사실 썰제를 어떻게 정할까 고민을 좀 했다. 어쩌면 대통령께 올릴 호소문(이 썰을 끝낸 후 청와대 게시판에 요약해서 올릴 계획이다.)같은 게 될지도 모르는데 썰의 제목이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난해하면 다분히 문제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형이하학적인 관점으로만 보지 마시고,,,, 유. 무식 또는 애. 어른 할 것 없이 마구잡이로 하는 요즘 식 표현으로 해 봤을 뿐이다. ‘과부’는 미창과부(未創科部)인즉 말도 많고 탈도 많은‘미래창조과학부’이고, ‘창부’는 미식창부(未食創部)인즉, 나름 만들어본 가칭‘미래식량창조부’이다. 각설하고...

내 땅 가운데로 뻥팔이네 아버지가 몰고다닌(나의 양해 하에...)경운기 자국만 또렸할 뿐 억새와 갈대만의 황무지로 변했다. 내가 지금 '과부냐? 창부냐?'의 썰을 풀면서 이런 짓을 한 것은 땅에 대한 모독이고 결례이고 죄악인 것이다. 땅에 대해 깊이 사죄하는 의미로 올 해부턴 착실히 농사를 지어야 겠다.
썰의 1부 말미에 우리의 주곡(主穀)이 남아돌아 전량수매가 되지 않고 따라서 추곡수매가 때문에 매년 추수기만 되면 농민들의 주름살은 널고 수심에 가득 찰뿐 아니라, 그럼에도 곡물 자급률은 5%안팎에 불과한 세계5대 곡물수입국이라는 표현에 많은 벗님들께서 내가 추곡수매와 농민의 한숨을 염려하는 썰을 올리는 줄 오해를 하시는 모양이다. 그런 게 아니고, 사실은 어제도 잠시 언급했지만 30세 넘은 자식을 끼고 사는 부모와 아직도 독립은커녕 결혼도 하지 않은 아들 즉 청년백수에 대해 깊이 고민 좀 해 보고 싶은 것이다.

작년 여름 10년 대한(大旱)으로 서울집 주정원수인 연산홍이 거의 말라 죽어 역시 폐허가 되었다.
청년실업. 청년백수,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쩌면 국가적 현안 중에 가장 먼저 선결해야만 될 중대사가 될지도 모르겠다. 국가의 장래가 이들에게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국가의 장래는 과학이 발달 할수록 더 암울해 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핵심 국책사업은‘미래창조과학부’에 중심을 두었고, 그 중심의 적임자를 찾았지만 결국 여러 사정으로 무산이 되었다. 그렇다고 핵심국책사업을 중도 포기 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과문한 나로서는 핵심 사업을 펼치더라도 그에 수반되는 암울한 결과를 함께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력한 주장을 하며 이 썰을 만드는 것이다.

어제 내리는 빗속을 달려 서울집으로 와서 그 비를 다 맞아가며 작년에 폐허가 된 앞 마당에 연산홍을 비롯한 여러 화목(花木)을 식수 했다. 아마도 봄이 깊어지면 다시 화려한 꽃밭이 될 것이다.
내가 가진 신조 중에 지금도 변하지 않은 한 가지가 모든 산업의 꽃은 제조업이라는 생각이다. 제조업이야말로 그 어떤 산업보다 고용창출을 가져올 수 있는 산업의 백미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사업이 첨단화 기계화 과학화 할수록 비례하여 고용이 줄어드는 것이다. 즉 사람이 할 일을 기계와 과학이 대신 처리하는 만큼 일손이 줄어드는 것이다. 결국 일손은 그만큼 줄어드는데 그나마도 고용창출이 보다 큰 노동집약산업인 3D 업종이나 중소기업을 외면하는 젊은 아이들 때문에 중소기업은 오히려 구인난에 허덕임에도 청년백수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난리를 피우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 없다며 징징거리면서도 3D업종이나 중소기업은 갈 수 없다는 싸가지 없는 청년백수들. 이런 놈들을 주려 끼고 내 새끼만은 하나같이 대기업이나 꿈의 직장에 다니기만을 소원하는 싸가지 더 없는 청년백수들의 부모. 보다 큰 문제는 그들은 백수와 실업이 국가나 사회 탓으로 돌리며 반사회 반국가적 행태를 보이는 것이 오늘날 일부2030의 종북좌빨 행태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이전 같이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