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되고 일본은 안된다?
최근 일본이 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해 한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자 청와대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와 관련 청와대와 정부는 주한일본 대사를 불러 “비과학적, 비우호적 조치다, 일본의 저의가 의심된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그리고 재빠르게 외교부는 6일 일본 정부가 발표한 한국인 대상 입국 제한 강화 조치에 맞서 일본인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무효로 하는 등 입국을 크게 제한하는 상응 조치를 발표했다.
일본에 대한 대국민 감정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우한 폐렴 사태에서 보여준 문재인 정권의 자세는 이해할 수 없다. 예컨대 아직도 한국인 860명을 강제 격리 중인 중국에 대해 정부의 소극적인 조치와 비교해 봐도 그렇다. 현재 전 세계 103개 국가·지역이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 또는 제한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맞대응 조치를 한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다. 어쨌든 중국에 대해선 한마디도 제대로 못 하면서 유독 일본에 대해서만 격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중국 우한이 아니라 일본 나가사키에서 발병했다면 어땠을까? 과거 전례로 보면 앞다퉈‘나가사키 폐렴’이라 선동하면서 헐뜯기에 나섰을 것이다. 오는 4.15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반일 죽창 歌'를 다시 부를 기회로 활용했을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 청와대와 여권을 중심으로‘죽창 歌’‘의병 봉기’ 등 반일 감정을 선동했던 발언을 보라. 그 대열에 서지 않으면 매국노로 공격했다. '친일파 공격'과 같은 반일 선동으로 지지 세력 결집 기회의 정략적 기회로 삼지 않았는가.
사실 전문가들은 물론이거니와 국민이 줄기차게 얘기해온 '중국인 입국 금지 확대'는 금기어가 되어 거론조차 못 하고 있다. 중국을 극진히 배려하는 반만이라도 대할 수는 없을까?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일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정치 쟁점화 이전에, 적어도 이번 사태에서 중국은 되고 일본은 안된다는 억지는 감정이 앞선 자칫 열등감으로 비칠 수 있다. 그 이유를 조금이라도 알고 싶으면 오병규 작가가 쓴‘어쩌다 나가사끼 짬뽕’ 한 번 읽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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