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nehas
유승민은 불출마 선언을 하였다. 새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합당을 이루었다. 유승민의 결단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유승민 개인으로서는 아쉬운 점도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유승민의 지난 총선에서의 공천파동과 그리고 이어지는 박근혜 탄핵과 탈당등 일련의 행보는 보수우파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공공의 적이 따로 없었다.
유승민은 중도로 지평을 확장하여 정치적 입지를 다지고자 하였고 지난 20대 대선에서 6.8%의 득표를 하여서 나름대로 선전을 하였다. 문재인과 홍준표로 진보 보수가 확연히 갈리고 당시 안철수 바람이 어느정도 불었던 것을 감안하면 유승민의 득표는 상당한 전과를 올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유승민은 일보 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명한 결정이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이 승리한다면 유승민은 결정적 공로를 세운 것이 된다. 그야말로 대의를 위하여 백의종군한 유승민은 보수우파의 지도자로 부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전광훈은 목사로서 처음의 행보와 전혀 상반된 길을 가고 있다. 대의 명분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사욕을 추구하고 있다. 그의 논리는 억지춘향식이다. 황교안과 자유한국당이 싸울 줄 몰라서 자신이 자유통일당을 창당하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자유통일당으로 잘 싸울 수 있겠는가? 잘 싸우기는커녕 아예 싸움 자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전광훈 자신이 황교안의 무슨 영적인 멘토나 되는 것처럼 행세를 하였으면 끝까지 목사답게 그 직무를 수행하면 되는 것 아닌가? 자신의 영적 제자가 정치를 잘 모르고 싸울 줄을 모르니 스승인 내가 직접 나서서 싸우겠다는 것인가? 참으로 우스꽝스럽고 황당하다.
필자도 기독교인이지만 부끄럽다. 유승민과 비교된다. 유승민이 기독교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의를 따른 것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필자도 지난 날 유승민을 비판했던 사람이지만 지금은 존경스럽다. 전광훈은 필자가 얼마 전까지 매우 열성적으로 지지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엄청 실망하였다. 그에게 속임을 당한 내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사람은 결국 현재가 과거와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오늘 현재 잘못된 길에 있거나 가고 있으면 과거가 아무리 잘나고 멋져도 잘못된 것이다. 오늘 바른 길을 가면 과거에 실수와 실패가 있었어도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결국 현재 오늘이 바르고 좋아야 내일이 좋을 것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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