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노장의 토요일은 광화문 애국장마당에 군중시위 가는 날이다.
참가자 대부분은 버스와 지하철로 출퇴근했다. 지방에서 고속 편으로 오는 단체도 상당수인 것 같았다.
12시면 군중들이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서울 역. 대한문. 동아면세점. 교보문고. 등 입맛에 당기는 애국장터에 참가한다. 어디서나 야외무대가 있다. 고성능 스피커에 대형멀티비전에선 애국선전물이 화면에 뜬다.
고성능 스피커에선 연신 빠른 템포 행진곡 종류의 노래가 귀 찢어지게 우렁찬 고음으로 울려나왔다.
애국 장마당마다 진행 메뉴는 다르지만 무대 위 가수노래. 4인조 캉캉 춤 비슷한 순서도 있다. 사회자는 총알 같은 빠른 목소리에 대회를 진행한다. 군중열기가 있을 뿐이지 어릴 적 본 재래식 장마당 분위기다.
군복 입은 회원이 장내정리를 하고 유명인사의 열혈연설이 시작된다. 대부분이 유 튜브나 뉴스로 나온 내용물 재탕이다. 그중 여의도 의원재수생 연설이 인기도가 있다. 간혹 이지만 현역의원도 등장했다. 대회 사회자가 짬짬이 문재인 물러가라! 구호를 외치고 합창을 요청한다.
오후 세시가 되면 깃발을 들고 군중 행진이 시작된다. 행진코스는 항상 변함이 없다. 광화문 4거리서 교보문교 앞 지나. 경복궁. 최종청와대 광장에서 정렬해 구호와 만세삼창으로 군중시위의 행사는 끝난다. 벌써 수삼 년째 삼백 회 넘게 해온 단체도 있고 근래 신장개업한 곳도 눈에 뛴다.
근래 개업한 곳은 기독교예배와 군중시위 문화를 접목한 걸로 보였다. 청와대 앞마당에 아주자리를 깔았다. 오후 늦게 저녁식사 배식이 끝나면 철야기도가 이어졌다. 24시 개장에 인기도가 높다. 기존장터와는 달리 신종상품을 출시했다. “쳐들어가 끌어내자!” 이나, 여러 번 반복해 사용기한을 넘긴 제품이다.
구호는 역시 비슷하다. “조국구속에 문제인 퇴진.” 그러나 도탄에 빠진 민초들은 오늘도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애국 시위 군중장터는 모인 사람 숫자와는 상관없이 앞으로 20년은 이여질 것 같이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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