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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추억!

작성자:

안티다원

조회: 6619 등록일: 2019-08-16

<div>      백운대 추억</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내 놀던 옛동산에 오늘와 다시 서니</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山川依舊란 말 옛시인의 허사로고</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예 섰던 그 큰 소나무 베어지고 없구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백운대는 북한산의 정점으로 해발 834m인데 서울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필자는 여길 대략 70회 정도 간 셈인데 10여년 전부터 올라다닌 기억을 해 보면 특이한 추억들이 있다  7,8년 전에는 성락교회 여권사님이 백운대 정상 바위에서 기도하는데 그열심이 대단했었다 </div><div><br></div><div>70이 넘은 나이에도 매달 첫주는 2,3일 금식하면서 정상 바위에 앉아 조국을 위하고 한국교회를 위해 부르짖는 간구가 보는이로 하여금 감동적이곤 했다 추운 겨울에도 비닐을 뒤집어 쓰고 부르짖는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그 분의 기도가 그리스도인에겐 감동일 수 있지만  다른 견해를 가진분들에겐 비호감 일 수 있는데 그 바위를 신성시해서 늘 다니는 분들도 볼 수 있었다 특이한 기억은 5,6분의 경상도 말을 쓰는 시니어들인데 그 바위를 만지고 돌면서 주문이랄까 뭐, 민속신앙일까  기도 같은 걸 하면서 세레머니를 한다 </div><div><br></div><div>이분들에겐 그 기도하는 권사가 눈엣 가시였다 어떻게 신성한 곳에 여자가 버티고 앉아 저러냐는투며 좀 심하게 표현하자면 재수 없다는 투였다 종종 트러블이 생기곤 했다 그 분들이 권사를 끌어내리려고 고함지르고 험한말하면서 비닐을 잡아당기곤 하는데 권사님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럴수록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 " 주여! 사탄을 물리쳐주시고</div><div><span style="letter-spacing: 0px; font-size: 9pt;">이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span></div><div><span style="letter-spacing: 0px; font-size: 9pt;">저들이하는일을 몰라서 그러합니다</span></div><div><span style="letter-spacing: 0px; font-size: 9pt;">주여! 주여!"</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필자가 그분들에게</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 " 좀 참아주시죠! 나라를 위해 저렇게 기도하는데 좀..."</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이분들이 필자를 향해  "너는 누구냐" 는 식의 말을 쏟으며  예수쟁들이 신성한 곳을 오염시킨다는 투였다 이런 경험이 서너번 있었기에 서로간  불편했던 터라 등산 중 스쳐도 좀 불편한 분위기였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하루는 등산객들에 뭍혀 정상쪽 올라가는데 필자가 옆에 낀줄도 모르고 욕을 하는 거였다 오늘도 정상에 가면 그 여자가 기도하고 있을 텐데 또 그 남자놈(필자)이 권사 끌어내는데 훼방 놓을 거라면서,</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 " 그느마 사내새끼는 말하는거 보이</div><div><span style="letter-spacing: 0px; font-size: 9pt;">뭐 좀 배운 게 있는 자슥 같은데  지랄 연병 한다카이!..." </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듣고 있는줄도 모르고 ㅎㅎ</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세월이 흘러 며칠 전 오랫만에 그 시니어들을 백운대서 부디치게 됐다 대여섰분 중 타계들하시고  두분만 오셨다 필자가,</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  "아이구! 사장님 너무 오랫만입니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본지가 7년여나 됐을까 연세가 드신 모습이지만 서로를 알아보고 과거 불편했던 일들을 서로 풀면서 담소했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 "올해 춘추가 어떻게 되십니까" 여쭸더니 한분은90, 또한 분은 86세셨다 90이신 분은 백운대 등반을 1400여 회 했고 86세 되신분은 4600여회를  하셨다고!</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두분 모두 현재는 도선사에서 백운대까지 2시간 걸린다고 하셨다 한시간에 다닌던 길이 지금은 두시간 걸린다고 세월의 무상함을 토로!</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백운대서는 특별 캐릭터들도 만난다  어느 기철학 수도 한다는 사람은 자주  새벽마다 커다란 개를 데리고 정상에 올라가 산과 대화를 나눈다는데 이분의 말이 걸작이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나는 새해 첫날이면 꼭 백운대 정상에 올라가 산에서 계시를 받는데 산이 말하기를 '금년엔 내가 0 명을 먹겠다 '이렇게 말해준다 그러면 그 숫자대로 북한산에서 사람들이 사고로 죽어 나간다' "고 한다  물론  망상이겠지만!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최근엔 금식하며 정상에서 부르짖고 기도하시던 그 권사님도 타계하셨다는 소식이다</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div><div>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div><div>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div><div>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이사야 40)</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안티다원</div><div>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br></div><font size="3"></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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