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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에 취약한 국민성(사기꾼에 퇴직금 당한 형사반장)

작성자:

곽정부

조회: 7465 등록일: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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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말에 넘어가 형사 반장이 퇴직금을  당했단 예기가 시내에 돌았을 때 사람들은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사기는 옛이나 현대나 각본만 다르지 원리는 변함없단 사실에는 부정할수가 없다. 사기사건에서 물증을 잡지 못했다면 거기등장한 인간들을 보면 대충 감이 온다.   사기의 구성  한참된 이야기이다. 강원도 中小도시에서 사기꾼 형제가 자기들을 5번이나 잡아 넣은 형사반장을 물 메겨 퇴직금을 해 먹은 완전범죄 사기사건은 오늘날의 현실에 경종을 울리려 희미한 옛기억을 더듬어 본다.   동해안 강원도 항구 도시에 사기 소질이 다분한 명길형제가 있었다. 그들이 첨부터 천부적인 사기소질을 타고 난진 모르겠으나, 시시한 사건으로 5~6번 감옥을 들락거리다 한방에 넣는 죄질이 나뿐 사기꾼들로 부터 기술을 배워 사기묘리를 터득한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다.  완점범죄 사기에 아마추어. 프로 차이는 소득 분배에 있다. 아마추어는 식구끼리만 나눠 먹는데 반해 들통나기가 100%다. 프로는 작업에 가담한 식구뿐 아니라, 사기를 눈치챘다면 누구든지 공평히 분배하는게 아마추어와 프로 차이이 있다. 그래서 세상에 알려진 큰 건은 나눠먹은 식구가 많다. 그래야 입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 프로는 사기 구성과 마무리까지 깔끔하다. 할리우드 사기 영화 스팅이나 제목은 잊었지만 모녀사기 행각을 담은 영화들이 그렀다.  사기의 진수는 뭐니뭐니 해도 사기 당한 피해자가 도망치는 라스트 신에 있다. 정치권력 선거에 사기 수법이 자주동원되는 것은, 사기 당해 낙선한 쪽을 즉시승복 후보로만 골라 상대방진영에 앉히면 그다음은 일사천리기 때문이다.       사기의 구성에 대해 본론에 들어가자.  세상 만사가 사기꾼이 있다면 그 상대역에 사기꾼 잡는 포수가 있다. 강원도 작은 항구 도시에서 이 둘의 인연은 유별났다. 사기꾼 명길형제 범행은 매번 형사과장에 사건 배당돼 5번이나 그손에 수갑을 차니 실로 끈질긴 악연이다.   사기꾼 명길이형제가 5번째 감옥에서 출소하는 날, 무엇보다 먼저 자기들을 쇠고랑 채워 콩밥 먹인 형사 반장을 찾았다. 그 앞에 무릎 꿇고 이번엔 정말 착한 사람이 되겠다 맹세했다. 앞으로 잘 지도해 달라고 눈물을 흘리니 어느 경찰이 이런 참회 외면할까? 그후부터 명길형제는 정말 새사람 되는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숨 죽여 지나던 명길이 형제가 어느 때 소리 소문 없이 보이질 않았으나 그 누구도 주의해 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 명길형제가 돈 좀 만져 형편이 낳아졌단 소문이 형사반장 귀에도 들렸으나, 누군가 상부에 형사반장 비리를 무기명 투서로 접수, 사찰 받으러 다니느라 정신없었다.  형사반장이 단골다방서 조사받는 피의자로 부터 돈봉투 받는 걸 누군가 사진찍어 경찰청 본부에 익명투서로 접수하여, 30年 넘는 경찰생활을 결국 종지부 찍었다. 사직서 선에서 마무리 된 것만도 천만다행이다. 하루 아침에 백수가 된 전직형사 반장은 평소 출근시간 때에 약수터 물 뜨러 다니는 신세가됐다.  그래도 뭔가 해봐야 겠단 심정에 퇴직금. 은행적금하며 그동안 모은 돈을 합치니 당시론 꽤되는 2~3억이니 70t 중고 어선한 척은 살돈이 됐다. 당시는 명태바리도 괜찮은 때라 배 팔려는 선주를 수소문했다. 촌 지역은 바닥이 좁아 발 없는 말 천리 갔다. 전직 형사반장이 퇴직금으로 배사업하려 한단 소문이 삼시 간 시내에 퍼졌다.   그런 어느 날 약수터 물 뜨러 간 반장이 명길형제와 맞부딪 쳤다.   명길형제는 꿩사냥 나왔다며 그레이 하운드 사냥개에 엽총까지 둘러매고 있는 폼이 기름기가 흘렀다.  “ 자네들 요즘 잘나가는가봐” 형사반장.  “ 그냥  먹고 살아요”   “나 이제 옷 벗었으니 좋은 게 있으면 같이 하세나?” 형사반장.  악연도 인연, 근처 해장국집서 국밥 한그릇씩 말아 놓고 명길형제 근황을 물었다. 하는 말이 “누구 소개로 군부대 폐차 불하가 가끔 있는데 낙찰되면 즉시 자동차 공업사에 넘겨 부품만 빼 팔아도 원금50%는 남는 단” 말이 반장귀에 쫑굿했다. 그런데 “밑천이 없어 큰 껀은 못하고 잔챙이만 하니 돈은 못 벌고 죽어라 뛰어야 겨우 입에 풀칠 할 정도”란  답변이다.   “본이 얼마면 되냐?” 묻는 형사과장.“한 2~3천 있으면 된다.” 용길이 형제 .   삼천에 50%면 한 달 1건만 해도 천오백이다. 당시 과장 월급 이4~50하던 때라 거의 횡재나 다름없었다. 속으론 내평생 모은 돈이 퇴직금 +R=2억 남짓인데 이놈들 아주 횡재하구 있구나 싶었다. 군부대 폐차 불하! 그런 소문을 당시 강원도 바닥에 돈았다.  “자네들 용케 그런 구멍을 뚫었군.” 형사과장. 그럼 “밑천은 내 댈 터니 1 건 이익30%만 주고 나머진 너희가 먹는 조건부 동업하자” 하니 원일인지, 반장말이라면 한겨울 발가벗고 30리 뛸인간들이 기적미적 답을 주지 않았다.  “사냥개 밥 줄 시간”이라면 급히 자리를 뜨며 “가까운 시일 연락하겠다.” 는 명길형제와 해어졌다.  1주일쯤 지나 명길 형제에게 연락이 왔다. “2천 필요하니 모다방에서” 만나잔다. 그러나 “돈만 대고 현장엔 갈 수 없다” 못 밖았다.“부대 관계자가 낮선 사람은 싫어한다.”며 딱잘라 말한다.  그리고 “과장님께 다 알켜 주면 그뒤부턴 돈 있겠다. 혼자하지 뭣 하러 나눠 먹겠느냐?” 는 말엔 그 말도 이치에 맞았다. 의심이 아주 안 가는 건 아니나, 네 놈들 집도 다 아는데 설마 내 돈 갖고 튀겠나? 싶어 다방에서 만나 선뜻 이천을 건너 줬다.   집에가서 기다리란 말을 듣고 돌아왔으나 혹시 이놈들이! 마음 졸이고 있는데 며칠 지나 명길 형제가 찾아와 본전 2천에 +700 현금 싸들고 왔다. 죽은 조상 돌아온 것 보다 더 반가운 마음에 “잘 됐나?” 물으니 “보통 받는 값” 받았다며 술 한잔하고 가란 말도 뿌리치고 형제는 돌아갔다.   정말 꿈 같았다. 당시 그 지역서 700이면 허름한 집 1채 값이다.   “돈 벌기가 이리 쉬운데 괜히 경찰생활로 썩었다” 후회하며 또 명길형제 연락오기만 눈 빠지게 기다리는데 잊어버릴 만해 그들이 찾아왔다. 하는 말이 “이번은 큰 건인데 돈 얼마나 있나?”는 명길 형제.   “은행에 2억 있는데 적당한 고깃배 나오면 계약할 돈”이란 형사반장. “3日이면 충분하다”는 명길형제. 이번 건은 “배 장사니 과장님 몫이 50%라” 며 바람을 잡았다.  반장님도 멀찍 암치서 거래 현장을 볼 수 있단다.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는 “명길 兄이 반장님 곁에 꼭 붙어 있을 터니 안심하란” 말에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으나 유도로 단련된 반장 체력은 아직도 명길 형제쯤은 한꺼번에 제압할 수 있었다.  약속한 그날  2억짜리 자기앞 수표를 만들어 부둣가 술집에서 명길 형제를 만나 전후 사정을 들으니 “모 도립 병원장 부탁으로 일본에서 의약품이 들어오는데, 수입 금지 품목이라 세관통과는 안 되고 의약품 실은 배가 잠시 뒤 이 앞바다를 지날 때 우리 측에서 쪽배 타고가 돈과 의약품을 맞바꿔 병원에 같다주면 4억 현금을 받기로 했다는” 거다.  그 도립 병원장은 형사반장도 아는 터라 절 때 헛소리할 사람이 아니다. 그래도 혹시 해 잠시 기다리라 하고 공중전화 박스로가 병원장을 찾으니 며칠전 일본가셨단 병원직원대답이다.   의약품 예긴 극비라 물어 볼 수도 없고 전화 끊고 명길 형제가 있는 장소에 돌아오니“ 과장님이 정 불안하면 지금이라도 안 해도 된다.”며 혹시 해 다른 쪽이 현금 싸들고 대기하고 있단다.   더구나 빤히 보는 장소에다. 끽해 바다로 나가 약품 받아오고, 명 길 친형이 내 옆에 있는 게 아닌가? 병원장이 일본갔단 말도 맞아 2억을 명길이 손에 건넜다.  돈 받은 명 길이가 작은 쪽배 타고 바다로 나가는데, 큰 배 한척이 멀리서 다가오나 겨울철이라 곧 어두워졌다. 바다는 수평선인지라 바로 눈 앞에 보여도 돌아오는데 한참 걸렸다. 불안한 마음 경월소주 1병을 시켜 놓고 명길 형과 대화를 했다. “무슨 약이 그리 비싼가?” 형사반장.“국내에선 개발 중이라 수입금지품목이나 환자는 꼭 필요한 약품”이라며 그 이상은 자신도 잘 모른단다.는” 명길이 형 대답이다.. 그런 소리는 어데서 들은 것 같기도 했다.   “ 그럼 밀수 아닌가?” 형사반장“과장님은 모른 체하세요. 혹 이상 있으면 저희 형제가 책임질 게요.” 라는 명 길형. 그러나 그때는 이미 명 길인 바다 한복판에 가있을 터라 연락할 방법도 없었다.  서너시간이 흐른 것 같은 시각에 바다 쪽서 갑자기 총소리 같은 게 났다. 어디선가 헌병 호루라기 부는 소리도 들렸다. 반시각 더 지나자 사과 상자박스 2개를 매고 헐래벌떡 들어서는 명길이, 누군가 고발로 기밀이 새 헌병이 풀어졌으나 물품은 받아왔다며,. “저희 함께 있으며 과장님도 안 좋으니 약품은 반장님 댁에 보관했다 병원장 돌아오면 갖다 주고 돈 받으면 된다.” 말하며 반장어깨에 상자박스를 얹어 주는데 여간 무거운 게 아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상자를 메고 집에 도작해 뒷방에 넣고 자물쇠를 채웠다.  다음날 부터 비싼약품 도난 당할까 외출도 못하고 꼬박3~4일을 집안서 보냈다. 며칠 지나 도립병원에 전화하니 원장이 일본서 돌아왔다.  전직 체면도 있고 해서 직접 나서진 못하고 명길형제 나타나기만 기다리는데 1주일이 지나도 형제는 코빼기도 보이질 않았다. 혹시 해 은행에 전화하니 수표는 벌써 현금으로 바꿔갔단 은행원 대답이다.  아차! 싶어, 뒤방문 열고 상자를 열자 겉표지엔 일본어로 뭐라 썼으나 상자 내용물은 설악약수란 한글표기가 있었다. 그래도 일본 세관검사 피하기 위해 그럴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병뚜껑 열고 냄새 맡으니 그냥 생수가 분명했다. 아불싸 당했구나! 퇴직은 했으나 경찰 생활의 감은 되살아 났다.  이럴 때 허둥대면 돈잃고 사람 병신 된다고 생각이 들어 경찰서는 찾지 않고 혼자 해결하기로 결심했다. 우선 예전에 두어 번 검거하러 갔던 명길형제 집을 찾아갔다. 시내에서 40여리 떨어진 촌구석의 다 쓸어져 가는 오막살이에 명길형제 70된 노모가 혼자 있었다.   명길형제의 행방을 물으니 집나 간지 3~4달 됐단 대답이다. 혹시 짜고 하는지 모른다 싶어 쌀독 열어보니 쌀이 한톨도 없었다. 할 수 없이 지갑 털어 쌀 한말하고 구멍가게에서 식품 두어 가지 사서 던져놓고 “형제가 집에 오면 꼭 연락하라.” 당부하고 돌아왔다.   그렇게 벌써 1달 넘게 수소문해 보았지만 용길형제 봤단 사람은 하나도 없어 어디론가 깊숙이 잠수해 버린 모양이다. 그 동안 용길형제 시골집을 대여섯 번 찾아가 쌀독 비였으면 쌀 팔아 주고 노모 용돈 주고 오는 자신이 생각해도 한심스러웠다.   그 다음날 부터 용길형제 행방을 쫓아 온 힘을 다 했으나, 하늘로 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사기꾼들의 행방은 알 길이 없었다. 그런데 하루는 어떻게 알았는지 신문기자가 찾아왔다. 자기가 신문에 기사를 내면 어떻겠냐는 의견이다?   40日 지나자 과장 인내도 한계에 도달했다. 그래도 사람 병신될 수 없어 기사는 안 된다 했으나 기자가 일방적으로 기사화 대서특필했다.  내용은 좋게 해석했다. 사기전과자 명길형제가 사업을 한다고 해 퇴직금을 빌려 줬는데 무슨 사정인지 자취을 감췄으니, 시골집 명길모친도 돌보고 있고, 모든 걸 이해하니 “연락하기 바라단.”는 취지의 기사이다.  결국 온도시가 다알게 됐다. 모두가 사기꾼 명길형제를 비난했다. 그러자 형제로 부터 연락이 왔다. 신문 기사를 봤다면 그간 모친을 돌봐 준데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반장은 침착하게 “우선 만나예기하자”며 유인했다. 한적한 변두리 다방에 나타난 명길 형제, 우선 죽을죄를 지었다고 사죄하며 “자신들도 사기 당했단.” 다.   과장은 우선 다짜고짜 “내 돈 어디 있냐?”고 채근했다.“절반 날리고 절반 살아있다” 명길 형제. 주머니서 일억짜리 수표를 꺼내 과장 앞에 내 민다. 그것도 감지덕지이나 “나머진 어쨌냐?” 채근하자 “자기들도 사기 당했다”는 거다.   물어보나 마나 말도 안 되는 수작이다. 그러면서 한 술 더떠 어디서 구했는지 수갑을 꺼내 형제가 나란히 차더니 경찰서에 자수하러 가겠단다. 생각 같아선 이 사기꾼 형제 넘을 4~5년 장기수로 콩밥먹여도 시원치 않으나 이것들이 이것 저것 다 불면 자신도 밀수에 관련된 예기며 먼저 받은 700에 아무래도 개망신 당할 것 같았다.  “처벌은 내가 알아서 할 터니 우선 집에가 추후를 기다리라”해놓고 돌아오며 절반 찾은 건 다행이나 1억이나 없어 진 게 분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자신도 허튼욕심에 가담한 잘못도 있고 해, 그냥 없던 일로 하기도 그렀고 이런 저런 생각에 골몰하는데 전번 신문기자가 다시 찾아왔다. 그래 전번은 고마웠다며 명길 형제가 “신문 기사보고 돌아왔다” 며 치하했다.  그러자 “사기당한 돈은 어쩠냐?” 물어 시시콜콜 알려주기도 뭣해 “그동안 도망 비용 빼고 돌려받았다.” 말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조간신문에 또 대서 특필기사가 났다. 전직형사 반장 선한 마음에 사기꾼 형제가 감동받아 가져간 돈 일부만 쓰고 다 돌려받았단 내용이다. 또 이를 감수, 사기꾼형제를 용서 의형제 삼은 전직 형사반장의 통큰 선행을 칭찬했다.   이런 민중의 지팡이를 경찰에 다시 받아들여야 한다는 내용이나 강력반에 다시 간단 건 이미물 건너 간 걸로 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용길 형제사기행각은 그냥 묻기로 했다.   이 신문기자 예기를 들으면, 그도 명길 형제사기를 도운 한패로 퇴직금 갈라 먹었단 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우리 국민은 사기에 한없이 취약한 어리석은 민족이다. 국제적 호구로 이름나기 전에 우리스스로 정신 채려야 생존의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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