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사를 비판한다
흔히들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라지만, 잘못된 인사(人事)는 나라 전체에 재앙을 불러일으키는 법이다. 이를 우리는 대표적인 인재(人災)라 부른다. 비록 인사란 완벽할 수 없는 일이지만, 완벽할 수 없기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일은 사람하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사(人事)란 모든 일의 시작이요, 끝이다.
필자(筆者)는 요즘 들어 박근혜 정부의 인사 문제를 놓고 장탄식을 금치 못하고 있다. 몇 명이 사퇴 혹은 낙마하였느냐는 수치를 놓고 내는 장탄식이 아니라, 김종훈 같은 인재 하나 보호하지 못하는 무력한 정부에 대한 한탄이다. 나라를 위한 훌륭한 인재는 여(與)와 야(野)가 다를 수 없다. 그러나 민주당은 나라의 재목을 쫓아내고 말았고, 박근혜 정부는 이를 보호하지 못하였다. 마땅히 둘 다 회초리를 쳐야 할 일이다.
두 번째 인사의 잘못은 방하남 같은 조국 수호 의지가 약한 인물을 등용했다는 일이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재 전교조 법외노조화 선언을 유보하고 있다. 모든 국민들이, 혹은 대법원까지 전교조 법외노조화 선언에 대해 법적 동의를 해온 터이다. 그런데도 방하남 장관은 이를 실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인물에 대해서 도대체 무엇을 보고 장관에 임명하였는지, 박근혜 대통령의 속뜻을 모르겠다.
세 번째는 교육부 장관 등용이다. 관료출신이란, 교육부의 행정업무만 맡아온 사람이란 뜻이다. 현장교육의 경험이 일천한 자를 교육부 수장으로 앉힌 이유가 무엇인가? 현재 이론과 실제가 겉돌면서 발생하는 산적한 교육문제. 현장경험 없는 교육수장과 겉만 화려한 교육제도. 더구나 전교조가 판을 치는 학교. 그 전교조로 인해 종북 이념까지 침투하여 대한민국 교육의 정체성이 흩어진 오늘의 교육. 행시 출신의 장관을 앉힌 박근혜 대통령, 과연 대한민국 교육은 바로 잡힐 것인가?
위로는 청와대부터 각 부서까지 박근혜 인사에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 솔직한 필자(筆者)의 판단이다. 전시작전권 반환으로 인해 한반도 내 미군의 역할을 약화시키고, 한미연합사마저 해체를 주장한 김장수를 안보실장에 앉힐 만큼 대한민국은 전쟁으로부터 안전한가?
기가 막힌 일이다. 이 꼴 보기 위해 그동안 수많은 글을 쓰고 사람을 모아 대통령을 만들었던가.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 경찰조사를 받으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믿은 나는 무엇인가. 그리하여 대한민국은 어찌 될 것인가. 박정희 대통령의 유훈은 지켜질 것인가. 우리는 다시 부국강병을 향해 도약할 것인가.
미치겠다. 전교조 법외노조 선언조차도 못하는, 아니 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장관을 놓고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박근혜 정부를 적으로 돌려야 할 것인가. 보수대연합을 해체하고 우리 논객들은 자유인이 될 것인가.
정재학
자유논객연합 부회장, 시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자유교원조합 중앙고문, 국가유공자, 데일리저널 편집위원, IPF국제방송 편집위원, US인사이드월드 편집위원, 전추연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