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과 김무성 그리고 정규재
지난 7일 노컷뉴스는 민주평화당 박지원이 전 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이 비박당과 친박당으로 쪼개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내년 4월께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가능 여부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법리적으로 가능성 없는 터무니 없는 말이다. 지난 11월 말,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으면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공천 개입 혐의에 대한 징역 2년 형이 확정됐기 때문에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의 그 동안의 구속기한은 의미가 없어지고 만 것이다. 이 말은 향후 2년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상태가 유지된다는 의미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년 4월 박 대통령이 석방될 수도 있다는 주장은 박지원의 가짜뉴스일 뿐이다. 사실을 모르고 있지 않을 노회한 박지원이 뜬금없이 이 말을 꺼낸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친박 프레임을 씌어 보수 분열의 노림수일 가능성이 크다. 그럴것이 ‘가재는 게 편’이라는 말처럼 박지원과 김무성의 친밀한 사이를 보면 그런 시선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박지원의 “통 큰 정치인, 결단력이 빠르다”라는 덕담에 “정치의 맥을 제대로 짚어서 풀 줄 아는 탁월한 능력 갖추고 있다”라는 김무성의 화답에서도 느낄 수 있다. 즉 야당 신분인 박지원의 박근혜 석방설 운운은 김무성에 대한 지원 사격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김무성이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복당파 권성동과 잔류파 홍문종·윤상현, 여기에 정규재 팬앤드마이크 주필, 조갑제 TV 대표 등과 함께 만찬을 함께 하며 소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불구속 재판 촉구결의’ 등을 논의한 것이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견이 분분하다. 4일 자 노컷뉴스 제목 “'朴 사면說' 맞물린 이명박·박근혜 석방 論…친박계는 발끈‘이라는 제목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서청원의 ’탄핵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후안무치”에서부터 탄핵정국에 대한 부당성을 성토하고 있는 국민까지 가세하여 정규재 주필이 운영하고 있는 팬앤드마이크에 수많은 댓글이 달리면서 이슈화되고 있다.
왜냐하면, 여기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된 것이 정규재 주필의 “증인론”에 이은 '보수 문화코드 비판'이었다. 그러면서 “만남에 증인으로 참석해 달라고 해서 참석하게 되었다”고 밝힌 것이다. 그가 어떤 자격으로, 무슨 명분으로 김무성 증인을 자처했는지는 알 바도 아니고, 알고 싶지도 않다. 문제는 이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의견이 유튜브를 통해 일파만파로 확대 재생산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과거 ‘홍준표의 9가지 덕성’을 거론하면서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그만 찾고) 이제는 징징 대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던 정규재 어록까지 들춰내며 “홍준표가 끝났으니 이제는 김무성인가?”라며 정 주필을 성토하고 있다.
결국, 박지원의 의도대로 된 셈인가? 세월호 음모론, 박근혜 관련 각종 루머 등 가짜뉴스에 싫증이 났던 국민의 갈증은 유튜브 1인 미디어로 쏠리고 가장 큰 수혜자는 정규재 팬앤드마이크가 아닌가 싶다. 현재 1억여 명을 웃도는 누적 조회수, 32만여 명의 독보적인 구독자 수는 이를 방증해 주고 있다. 가짜뉴스에 대한 분노의 역류로 ‘정규재 뉴스홀릭(News Holic)현상’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다. 이 많은 구독자 가운데는 정규재 논리를 찬성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반대하는 독자도 많다. 공격자와의 일체화 현상인가? 본의가 아닐지라도 파열음 소리가 크다. 의도는 현상도 만든다. 정규재 주필의 본뜻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