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시절 JP칼럼의 이 구절을 접한 후 평생 JP팬이 되었다. 가끔 먼 하늘을 바라보며 젊은 날의 첫사랑을 그리듯이 미운 건 잊고 추억의 향기에 잠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JP란 영문 애칭을 가진 김종필 전 총리께서 향년 93세(26년 생)로 별세하셨구나!
본격적으로 좌익의 시대를 열어준 DJP연합을 비롯하여 그의 공과를 논하지만 나는 5.16군사혁명 하나로 JP 과(過)는 모두 덮고도 하늘만큼 땅만큼 남는다는 생각이다. 첫사랑은 어떻게든 이해하고 싶은 마음처럼 DJP연합도 그렇게 이해해 주고 싶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JP를 희롱한 김영삼 김대중 탓이 먼저라고.
5.16군사혁명은 일본의 명치유신과 비견될 역사의 분기점이었다. 일본 근대화를 이룬 주역이 구국일념의 청년사무라이들이었듯이,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룬 주역 역시 JP를 중심으로 한 30대의 구국일념 청년장교들이었다.
동아시아역사를 볼 때 중국은 명치유신과 같은 변법을 끝내 성사시키지 못해 나라가 망하고 드디어는 공산주의가 되었지만, 한국은 늦게라도 5.16군사혁명을 성공한 덕에 공산주의세상을 막았고 세계10위권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근데 일본은 사무라이들의 반란을 명치유신이라 하여 상위계급인 귀족 봉건영주가 모두 승복하고 발전시켜 오늘의 세계 최 일류국가를 만들었는데, 왜 한국은 세계적 기적을 창출하여 세계최빈국을 세계10위권 선진국으로 만든 5.16혁명을 부인할까?
천년의 역사에 처음인 자랑스러운 국가위상을 스스로 취소시키며 다시 끔찍했던 50년 전으로 회귀하려는 이유와 동력은 도대체 뭘까? 이 차이와 관계를 규명 설명하지도 못하는 게 대한민국지식인 수준이다.
님께선 이 땅에 남아로 태어나 재도 남지 않을 정도로 다 태워 할 일을 마쳤으니, 이제 뒷일은 나라를 뒤로 밀든 옆으로 끌든 후손의 그릇과 역량에 맡기고 편히 영면하시를...
김종필 옹을 생각할 때면 5.16거사 전날 새벽 생사와 가족의 안위를 하늘에 맡기고 집을 나서는, 김종필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박영옥 여사의 당시 심정을 되새겨보곤 한다. 5.16혁명의 성공에는 박정희와 김종필을 이어 준 박영옥 여사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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