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공립학교 사회 교과서에 인도의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의 이름과 인도 ‘건국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 암살에 대한 내용을 삭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는 소식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의 공립학교 사회 교과서에는 2016년부터 인도의 초대 총리 네루의 이름이 사라졌는데, 네루가 모디 총리가 이끄는 여당 인도국민당(BJP)의 라이벌 정당인 제1야당 국민회의(INC)의 일원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참고로 2014년 총선에서 인도국민당에 크게 패한 국민회의는 현재 네루의 증손자인 라훌 간디가 이끌고 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의 빨갱이들이 역사왜곡을 일삼으며 젊은이들의 애국심을 앗아가는 동안 인도에서도 자당의 이익을 위해 역사를 왜곡 날조하는 일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더구나 인도의 역사교과서 왜곡방법도 우리 빨갱이들과 닮았다.
간디의 사망에 관한 내용도 교과서에서 빠졌는데, 전문가들은 간디를 암살한 인물이 인도국민당의 모체이자 힌두 민족주의 극우단체인 ‘민족봉사단(RSS)’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고 모디 총리도 RSS 출신이라는 점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이는 김일성이 6·25 남침을 했다는 사실을 교과서에서 빼고자 술수를 보리는 한국의 빨갱이들과 다를 바 없는 행위다.
모디 총리는 그동안 네루와 간디를 공식적으로 비판하지 않았으나, RSS는 “간디와 네루는 이슬람교에 굽신거리며, 힌두교인을 괴롭혔다”고 주장해왔는데, 인도 국민 약 13억 명 중 힌두교도는 80%를 차지하며 무슬림은 15%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도의 역사왜곡이 먹혀들 가능성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박정희 대통령의 5·16을 구국의 혁명으로 보는 시각과는 달리 빨갱이들은 헌정을 중단시킨 쿠데타로 끈질기게 혹세무민해왔고 새마을운동과 나라의 경제발전에는 입 다물고 군사독재로 왜곡하여 철없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왔던 것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인도의 역사 교과서 집필에 종사했던 인도의 역사학자 아르준 데브는 “모디 정부의 역사 다시 쓰기는 게르만 민족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유대인을 박해했던 나치를 연상시킨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지만 한국의 빨갱이들의 역사왜곡은 죽창과 함께했던 인민재판으로 정권을 공고히 한 김일성을 연상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인도 모디 총리의 업적을 홍보하는 내용이 교과서에 추가된 것도 마찬가지다.
인도 매체 인디아 익스프레스가 인도 전국 25개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모디 정부에서 추진한 주력 정책을 소개하는 내용이 다수 발견됐는데, 인도 가정에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하는 ‘클린 인도(Clean India)’ 프로젝트와 급여 지급 체계를 디지털로 전환한 ‘디지털 인도(Digital India)’ 등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폭동을 일으킨 자들이 현 정권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 민주화유공자로 변신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지 않은가.
세상사 모든 것이 그렇다.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옳고 그름이 달라진다. 그 시각을 어느 쪽으로 몰아가느냐가 정치의 기본은 아닐까. 국민 대부분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일지라도 진실은 속임수였던 적이 어디 한 두 번이었을까.
교과서까지 왜곡하여야 잡을 수 있는 정권이라면 그런 정권이 왜 필요한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정작 존경할 수 있는 분들은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일까.
여하간 나의 시각으로는 교과서 왜곡을 일삼는 한국의 빨갱이들이나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공히 인간적으로 추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진실을 왜곡하는 짓은 그 어떤 경우에라도 용납해서는 안 될 더러운 짓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