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 14일 오전 8시 현재 개표 결과 전체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14곳에서 승리했고 자유한국당은 2곳의 광역단체 수성에 그쳐 '보수 침몰'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는 소식이다.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이 자유한국당에 표를 줄 수밖에 없었지만 표를 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자유한국당에 기표를 하는 내 손가락이 한심해보일 정도였으니 다른 사람들이라고 다르기야 했을까 싶다.
내가 유일한 보수정당으로 남은 자유한국당에 대해 이처럼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은 자유한국당이 보수라는 이름만 내세웠을 뿐, 그 내면은 전혀 보수답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수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말 사전에서는 ‘오랜 습관, 제도, 방법 등을 소중히 여겨 그대로 지킴.’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은 그런 보수의 생리에 맞는 정당인가?
아니다.
내가 그동안 비난은 삼가왔지만 자유한국당에 대해 지지발언을 하지 않은 이유도 그들이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자들이 아니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오랜 습관 중에는 소위 의리라는 것이 있고 인정이라는 것이 있으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라면 목숨조차 초개와 같이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다. 아울러 남의 약점을 감싸주고 어려움을 돕는 아름다운 마음이 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어떠한가.
거짓증거를 내세워 탄핵이 될 만한 죄를 저지른 바 없는 대통령을 인민재판으로 탄핵하려는 빨갱이들과 손잡고 결국 오늘의 위기를 불러온 김무성이라는 자를 오직 정략적인 이유로 끌어들인 정당이다.
이건 보수의 가치가 아니다.
물론 요즘의 보수와 진보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자들과 김정은을 추종하는 자들을 지칭하는 용어가 되고 말았지만 그래도 자유한국당이 보수를 표방하고자 했다면 빨갱이들 당과는 다른, 즉 보수의 가치를 증명하고 실천하는 면모를 보였어야 했다. 김무성 같은 자를 끌어들였음은 정략과 혹세무민으로 정권을 잡고자 하는 추악한 빨갱이들과 다름없음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에 더하여 보수는 그동안 도덕적인 흠결을 드러내고 말았다.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등, 역대 보수정당 대통령들이 모조리 부정축재로 교도소에 들어갔었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박근혜 역시 직접 돈을 챙기지 않았다지만 최순실이 그 이상의 악역을 담당한 셈인데다가 자당 국회의원들에게 배신을 당해 탄핵당하고 터무니없는 죄목으로 여전히 구속되어있으니 그러고도 국민들에게 표를 원할 수 있다는 것인가. 썩어문드러진 쪽으로는 빨갱이들과 그다지 다르지 않는데?
돈으로는 보수나 진보나 다를 것이 없을 만큼 썩었다. 다만 법적제재를 보수 쪽만 받았다는 것일 뿐, 그만큼 진보 쪽에는 배신자가 없고 간자를 들이밀기 어렵다는 듯이겠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썩은 도덕성만큼이나 보수라는 이름을 내걸고도 세력 확장을 위해 김무성을 끓어 들일만큼 보수 역시 정치적 도덕성을 상실했다는데 있다.
그 판국에 그나마 남아있던 티끌 같은 국민의 믿음조차 배신해버린 자충수였음을 모른다 하겠는가.
이제 한국에서 보수의 가치는 죽었다.
전쟁 없이 평화를 구축하겠다며 국민들을 선동하는 문재인의 속셈이 고려연방제에 있든 적화통일에 있든 국민들이 문재인의 말을 믿는다면 이 나라에는 희망이 없는 셈이다.
오직 김정은 체재의 폭력과 인민재판이 판치는 혹독한 통치 경험을 하고서야 후회를 한들 다시 자유를 구가할 기회를 얻기란 요원한 일일 것이다. 다만 국민들이 진실을 볼 수 있는 안목이 키워질 때까지 문재인의 속셈이 지연되어 최악의 상황을 방지할 수 있기를 바랄 따름이다.
하지만 김무성 같은 국가적 배신자를 받아들이는 자유한국당 같은 썩은 정치를 하는 정당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어렵다.
물론 나도 타락한 이 나라에서 돈 없이는 정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천문학적인 돈을 선거에 뿌릴 수밖에 없는 정치제도 하에서는 부정부패를 하지 말라는 말 자체가 공허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처럼 보수의 가치조차 모르는 자들이 그저 인기 있는 정당으로 철새처럼 오가며 당선만을 목적으로 보수니 진보를 표방해서는 앞으로도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보수가 빨갱이들의 혹세무민에 몰락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남 탓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김무성, 유승민 일파들처럼 분명 자유대한민국을 배신하고 빨갱이와 손을 잡은 사실이 있고 박근혜가 탄핵될만한 죄를 짓지 않았더라도 최순실을 가까이 함으로서 국민들이 감정을 사게 되어 빨갱이들의 인민재판이 가능하게 만든 원죄 또한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보수우익이라는 정치인들이 보수의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개인적인 이익만을 찾아 헤맨 것이 김무성, 유승민 같은 패거리를 만든 셈이고, 그런 국가적인 반역자들이라도 영입하여 세력 확장으로 위기를 벗어나 보려했던 자유한국당의 잘못 또한 그나마 남아있던 보수성향의 국민들마저 사분오열되어 포기하게 만든 요인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정 보수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
보수의 가치는 도덕성에 있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가치는 법치에 있다. 빨갱이들의 가치는 선동에 다른 혹세무민에 있고 봉건사회주의국가인 북한의 가치는 인민재판에 있다.
따라서 보수정당이 무엇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할 것인지 더 이상 늦기 전에 알아차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