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요구 압력에 김정은이 굴복할 수밖에 없다.
싱가폴 회담장에 오를 안건을 단순 선명하게 상정해 보자.
미국/북핵, ICBM, 생화학무기, 장거리 미사일, 인권
북한/김일성왕조 유지, 돈, 남한군사력 축소, 연방제
다음, 회담장 밖에서 초조하게 지켜보는 눈의 입장.
문재인일당/김일성왕조 유지, 연방제
대한민국/김일성왕조 청산, 자유통일
이를 두고 세기의 담판? 웃기는 소리, 김정은 하수인인지 의심스러운 관제언론들이 뭔가 김정은 살릴 결과가 나올까 불안초조하게 기대하는데 부질없는 망상이다. 김정은이 오소리 굴에서 끌려나온 순간 결과는 이미 정해졌다.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 요구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
세계최강대국 미국대통령이 세계최빈국이자 불량국가의 35살 철부지 김정은을 만나줄 때 대화의 격이 된다고 생각해서 회담하겠나? 또 북한엘리트들과 김정은이 그 정도 상식 없이 미국대통령을 만나러 가겠나? 저들 목숨이 걸렸는데.
김정은은 트럼프 요구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했다는 것만으로 엄청난 성과란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단지 김일성왕조 유지를 위해 체신을 지켜달라는 읍소이고, 문재인이 돈을 바칠 때까지 조건을 좀 연장해 달라는 부탁 정도일 것.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체신 유지는 어떻게든 들어줄 것이나, 한국이 돈을 바칠 때까지 조건을 완화해 달라는 건 미국의 방책을 제시할 것이고, 김정은 요구도 일부 반영해 줄 것이다. 종전선언이나 미북수교 같은 것 포함.
싱가폴 회담의 성공적인 타결은 사실은 트럼프보다 김정은이 더 원할 것. 다시는 오소리 굴로 돌아갈 수 없고, 북한경제나 부하들의 의심스러운 눈빛 그리고 민심의 압박을 더 이상 견딜힘이 없다. 대신 미국대통령과 맞짱 뜨고 평화를 위해 통 큰 결단했다고 선전하면 궁핍하고 불안한 체제가 바로 안정된다.
북한은 제재 압박으로 인한 고통도 한계에 왔지만 북폭을 가장 두려워하는 건 김정은 자신이다. 폭탄 하나로 김일성광장의 김일성 김정일 동상만 파괴해도 김일성왕조가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에 시달리고 있을 것. 미국은 굳이 대량 인명살상을 초래하고 재산을 파괴하는 전면폭격은 필요도 없다.
설령 싱가폴 회담이 1차 결렬되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폴까지 가서 김정은을 만나 준 상황에서는 북한 핵폭탄은 제거될 수밖에 없다. 깊은 산골에 굴 파놓고 버티겠다던 김일성 김정일 전략은 군사기술과 시대가 바뀐 현재는 다 무용지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범상치 않은 인물이란 생각이 든 건, 문재인 김정은 공동특사 정의용 안보실장을 다루는 솜씨를 보고서다. 정의용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핵포기 및 미북회담 요청’ 메시지를 전달했을 때 이를 즉시 잡아채 정의용이 직접 백악관에서 김정은 메시지를 세계만방에 공표토록 한 순발력...
이로서 김정은이 다시 오소리 굴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고, 김정은에게는 미국대통령을 가지고 논 대가로 북폭의 두려움을 현실화시킨 것이다. 지금 회담하겠다며 싱가폴에 온 김정은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요리하는 철판위의 생선신세다. 핵폭탄은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싱가폴 회담의 대가를 대신 지불하겠다고 나선 문재인과 한국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