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면.
잠시 2002년 대선 상황을 회상해 보자.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은 10% 미만이었고, 이회창 후보는 40% 이상 지지를 받고 있었다. 민주당 내에서도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은 이인제, 한화갑, 정동영 후보보다도 뒤진 상태였다. 하지만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당선 계기가 노사모의 광풍이었든, 김대업과 설훈의 네거티브 영향이었든 어쨌든 국민들은 노무현을 선택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은 ‘온라인 정치참여’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온라인 전사로 나섰던 노사모와 진보 세력들이 그 중심에 있다. 이 흐름이 문재인 지지자와 ‘달빛기사단’ ‘문각 기동대’ ‘문꿀오소리’ 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전자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단맛에 도취한 그 이면에서 조작유혹이라는 괴물의 잉태는 어쩌면 필연이었을 지도 모른다.
'어게인 1219'를 외치며 “누가 뭐라고 해도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이라는 그 공명과 함성에 도취하였을까? 노무현은 ‘민주주의 2.0’이라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개설했다. 퇴임 후에도 인터넷 대통령으로 남고 싶었지만 결국 박연차 게이트를 넘지 못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고 말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친구 문재인이 대선 당시 댓글 조작과 관련설로 뭇매를 맞고 있다.
문재인의 복심 김경수 민주당 의원과 김동원(필명 드루킹) 일당과의 관계규명 화살이 문재인을 향해 겨누어 지고 있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주범 김동원 일당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댓글 조작에 개입한 흔적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조금이라도 사실이라면 여론조작으로 당선된 대통령이라는 오명에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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