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의 세월은 다시 오는가
문재인과 김정은이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는 알맹이가 없다. 비핵화는 보이지 않고 양쪽이 사이좋게 지내자는 막연한 약속이 주류를 이루는 선언문이라 공허하기만 하다. 그래서 이번 회담은 문재인과 김정은이 다정하게 사진을 찍었다는 것 말고는 딱히 대한민국에 소득이 될 게 없어 보인다.
문재인과 김정은이 백번을 만나 사진을 찍고 포옹을 한다 해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없다면 그건 '생쑈'에 지나지 않는다. 2008년에 노무현과 김정일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면, 이번에는 문재인과 김정은이 세계를 상대를 사기를 치고 있다는 것 말고는 특별히 달라질 것도 없다.
판문점 선언에는 비핵화라는 단어가 없다. 대신에 김대중 노무현 시절에 유행했던 대화, 교류, 민족 등의 고루한 단어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판문점 선언은 '퍼주기' 선언의 다른 이름이었다. 문재인과 김정은의 만남은 비핵화를 빙자하여 다시 대한민국에 '우리끼리'의 '종북 세상'을 불러 오겠다는 선언인 것이다.
그 황당했던 김대중의 시절, 그 지긋지긋했던 노무현의 시절이 다시 도래하고 있다. 실컷 퍼주면서도 협박을 받고, 전쟁 중인 적에게 핵까지 만들어주는 나라에 세상에 어디 있던가. 북한에서 쏜다면 그냥 얻어맞아야 하고, 관광객이 총 맞아 죽어도 끽소리 못하던, 그 분노의 세월이 다시 우리를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다시 마술을 부릴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적인 망나니 김정은을 하루아침에 좋은 사람으로 둔갑시키는 마술을 부리는 곳이 있다면 당연히 그곳은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걸핏하면 공산 폭동이 항쟁으로 둔갑하고, 북한군과 합세하여 국군에 항적한 폭도들을 민주화투사로 둔갑시키는 마술이 펼쳐진다.
김일성도 민족의 태양으로 둔갑시켜 숭상하는 판에 하물며 개망나니 김정은이 훌륭한 지도자로 둔갑하는 것쯤은 서울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마술이다. 바로 종북의 마술, 종북의 세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온갖 둔갑술이 이제 마악 대한민국에서 대단원의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물컵 하나 잘못 던진 것을 기화로 항공사 압수수색까지 하면서 갑질과 인권을 입에 담는 세력들이, 북한동포들을 가두고 억압하는 죽음의 수용소를 운영하는 운영자에게는 입도 뻥끗 못하고 싸구려 창녀 같은 웃음을 흘리는 꼴이란. 이제 다시 이런 꼴을 세금 내면서 쳐다봐야 하는 종북의 세월이 눈앞에 펼쳐지려 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개발했던 이승만과 박정희,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학살자, 독재자로 부르면서, 6.25를 발발시켜 한반도를 죽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김일성을 민족의 태양으로 부르는 것이 바로 김정은과 문재인이 원하는 세상이 아니던가. 빨갱이들의 세상이 이렇게 다가올 줄이야.
판문점 선언은 남한과 북한의 빨갱들이 합작으로 펼치는 사기극에 다름 아니다. 이제 당장 김정은이 핵 폐기를 선언한다 해도 믿을 수 없는 판인데, 비핵화 언급도 없는 선언문 쪼가리를 믿으라는 것인가. 옛날에도 속고 그 때도 속았는데 이제 다시 또 속으라는 것인가. 저런 싸구려 사기극에 넘어가는 개돼지들의 나라가 있다면 바로 대한민국이다.
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