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잔인한 계절인 4월도 거의 지나가고 계절의 여왕인 5월이 다가오고 있다. 5월에는 미'북 회담이
있는 달이다. 4월 27일 남북 정상 회담이 있긴 해도 사실 그런 건 관심도 없다. 국민을 졸로 보는 주사파
정권과 김정은이 만나 무슨 회담을 하겠단 건가.
종북정권의 회담 같은 건 믿을 것도 없고 바랄것도 없다. 그들은 트럼프의 북폭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평화 협정이니 종전이니 하며 꼼수뿐이 더 부리 겠는가. 하지만 미'북 회담은 다르다. 미'북 회담에선
진실이 아니면 통하지도 않고 자칫 잘못되면 전쟁이 날 수도 있는 북한의 존망이 걸려있는 회담이다.
하지만 5월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미'북 회담은 이렇다 할 진전은 없다. 아직 날짜나 장소도 잡히지
않았고 트럼프가 김정은 같은 젖비린내 나는 살인 정권의 괴수를 상대해 줄지도 의문이다. 그렇다고
못 만날 이유도 없다. 뭐를 택하던 트럼프로서는 손해 볼 것도 없으며 날짜와 장소가 어디가 됐던 상관
없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 에겐 미'북 회담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우선 경호 문제와 안전 문제가 그렇다.
두 나라는 서로 체제가 다르다. 미국은 자유 국가 이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사고나 문제가 생기면
그다음 사람이 이어받아 나라는 계속 유지가 된다.
하지만 북한은 1인 독제 체제이다. 북한의 모든 인민들과 군부는 1호의 명령만 듣게 돼 있고 만약에
1호에 무슨 사고가 생기면 수습조차 어려워 한동안 나라가 마비가 되어 나라가 멈춘다. 북한의 모든
인민과 군부는 1호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참수 부대이다. 1호만 참수하면 전쟁을 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참수 부대는 자유 국가에선 통하지 않고 1인 독제 체제인 공산 국가에서만 가능하다. 그래서 김정은은
늘 숨어 지내야 하는데 회담장에 가야 한다면 모든 동선을 노출시켜야 한다.
자유 국가의 지도자 들과는 달리 공산국가 지도자 들은 의심도 많고 상당히 조심하는 편이다. 지난 역사를
보아도 그렇다. 삼국지에 보면 유비는 어떠한 위험 지역도 서슴없이 방문 하지만 조조는 요리사만 바뀌어
도 음식을 먹지 않는다. 그렇게 조심하고 의심하는 것만이 악인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 이기도 하다.
그리고 의심이 없는 자유국가 진영의 정상들은 암살로 사망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의심이 많은 공산국
가의 정상들은 암살보다는 주로 반란이나 연합군의 폭격으로 최후를 맡는다. 특히 김정은은 죄가 많아 참수 부대의 타깃이 되어 있기 때문에 내 집 안방도 못 믿을 판이다.
그렇다면 김정은은 세계가 보장하는 미' 북 회담마저 위험을 느끼는 것 일까. 물론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이
보다 더한 고민은 따로 있다.
북한이 아무리 핵을 만들고 미사일을 쏘아대도 미국 입장에선 그저 어린애 소꿉장난일 뿐이다. 그리고 핵
정도야 시리아처럼 그냥 날려 버리면 되는 거고 그건 언제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만 포기하고
북한 인민들의 인권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트럼프의 그동안 노력은 헛수고이다.
트럼프가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인민에게 자유를 찾아 준다면 트럼프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뿐 아니라 세계
어느 대통령보다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지지부진하던 트럼프의 지지율도 하루아침에 90% 이상으로 치솟고 노벨상도 따 놓은 당상이다.
반대로 김정은과 북한 군부 에겐 지옥 맛 같은 짓이다. 비핵화야 어렵지 않겠지만 인민에게 자유를 준다는
건 자살 행위이다. 정권 유지야 보장해 준다지만 그동안 꿈꿔왔던 부귀와 영화는 한순간에 사라지고 이젠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의 적과 싸워야 한다. 자유를 알게 된 북한 주민들의 분노는 성난 파도처럼 밀려 올
테고 군부 까지 가세한 반란세력에 밀려 통제력 마져 잃고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결국 미북 회담에 북한 은 많은걸 잃게 되지만 얻는 건 아무것도 없다. 비핵화 조건으로 보상이나 몇 푼
받고 미군 철수나 요구한다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남한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후 남한과 전쟁이라도 벌
이겠다는 건가. 하지만 지금이 때가 어느 때인가.
지난 70년대에는 남한의 군사력이 약해 미군 없이는 북한의 도발을 막아내기 힘들었다. 하지만 40년이
지난 지금의 남'북 군사력은 어떠한가. 북한은 우리와 상대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 약해 빠졌고 우리 남한은
세계 최강의 군사력 아닌가 .
그런데 지금에 와서 미군 철수는 북한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미군이 철수하면 입이 찢어져라 좋아할 나라는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다. 미국과 라이벌 관계인 중국은 북한을 뺏기지 않으려 잠꼬대까지 하고 있다. 지난달
시진핑이 김정은을 중국에 부른 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 이다. 우리가 있으니까 미국에 절대로 항복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운명은 여기까지다. 중국은 북한을 지켜주지 못하며 김정은 역시 중국을 믿지 못한다. 이젠
김정은의 선택만 남았다. 김정은이 미'북 회담에 나가 항복을 할 것인지 아니면 회담을 결렬시키고 전쟁을
할 것인지.
미사일을 중단하고 쓸모없는 핵 실험장을 폐쇄하겠다는 북한의 행동을 보면 회담장에 나가긴 나가려는
모양이다. 회담을 하려거든 핵 폐기부터 하고 오라는 트럼프의 말에 폐기하는 척 흉내라도 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그런 눈가림으로 넘어갈 사람은 아니다. 오래전 북한은 고물단지 냉각탑을 폭파하고 핵
폐기를 했다는 거짓말을 한적 있다. 지금 핵 실험장을 폐쇄하겠단 것도 그때와 아주 닮은꼴 이다. 이것을
트럼프가 모를 거라 생각한다면 아주 큰 오산이다.
괜히 얼렁뚱땅 넘기거나 남'북 회담으로 평화 협정이니 정전이니 떠들며 트럼프와 세계를 속이려 꼼수를
부려봐야 그런 수작은 애초부터 통하지도 않는다. 핵실험장을 폐쇄한다는 소식에 트럼프는 "아주 잘했다며" 그렇다면 미'북 정상 회담에서 보자고 했는데 이 말의 뜻을 김정은이 제대로 이해했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