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지난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중형을 선고한 것에 반발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연달아 열렸는데,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이 집회들을 친박집회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가사내용을 보면 이렇게 보도하고 있다.
〔7일 오후 2시쯤 석방운동본부는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석방 촉구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무죄"라고 주장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발언대에 올라 "박 전 대통령은 지금 정치적으로 법치가 무너진 대한민국의 지옥에서 사법부에 의해서 이중감금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적인 돈 받았단 증거는 하나도 안 나왔다"면서 "대한민국 대통령 중에서, 정치인 중에서 가장 깨끗했던 대통령을 처단하겠다는 것이 거짓이고 불의"라고 주장했다.〕
〔“정치적 살인행위와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 소속 회원 1000여명도 같은 시각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2018년 4월6일은 반역세력들에 의해 법치와 정의가 사라진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치욕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윤 판사의 판결은 대한민국 헌법, 법률, 관행에 따라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모든 권력을 직권남용·강요라고 하는 웃지 못 할 판결을 내렸다"면서 "그야말로 웃기는 소설쓰기"라고 비판했다.〕
모든 구호가 옳다. 박근혜가 무죄, 구출, 웃지 못 할 판결이라는 주장이 모두 옳다.
하지만 나는 이 시점에서 애국세력의 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 보다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정통성을 지키는 데에 총력을 경주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들 애국세력들의 구호가 국가를 지키자는 염원을 담고 있음에도 이미 붉은 물이 들어버린 언론에서는 이구동성으로 박근혜 구하기로 몰아가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애국단체들의 입장에서는 박근혜를 구하는 것이 곧 자유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키는 것과 동일시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붉은 세력들이 만든 온갖 소문에 의해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박근혜의 아킬레스건이 되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내가 살고 있는 평창군 주민들은 최순실이 이곳에 땅을 구입했다는 이유만으로 박근혜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가지고 있을 정도다.
진정 답답한 것은 박근혜 탄핵과 재판이 얼마나 불법적으로 진행되었는지를 설명해도 박근혜가 대통령으로써 최순실 같은 여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잘못이라는 식의 반응이다.
그렇다고 해서 인민재판으로 일관하는 사법적인 폭거를 외면할 수도 없다.
다만 애국세력들의 집회가 박근혜의 구원과 더불어 이 나라를 법치국가로서의 자유민주주의 정통성을 지키고자 하는 열정이 부각될 수 있도록 신경 써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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