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남부에 위치한 코스타리카 공화국에서 카를로스 알바라도(38) 여당 시민행동당 후보가 지난 1일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한다.
문제는 카를로스 알바라도 당선자가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사람이고 코스타리카 공화국 국민의 90%가 기독교인이라는 대에 있다.
로이터는 이날 밤 개표가 90% 진행된 가운데 알바라도 후보가 60.6%를 득표해 당선이 확실해졌다고 보도했는데, 이번 대선의 쟁점은 동성결혼의 찬반 여부였다고 한다.
노동부 장관 출신 카를로스 알바라도는 13명의 대선 후보 중에서 유일하게 동성결혼에 찬성했다니 코스타리카 국민 60% 이상은 동성결혼을 찬성하고 있다는 말이 되는 셈인가.
하지만 천주교와 개신교를 합친 인구가 전체의 90%에 육박하는 코스타리카 유권자 대부분은 자신을 ‘보수주의자’로 규정하며, 3분의 2가 동성결혼에 반대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쟁점이 동성결혼이었던 선거에서 동성결혼 찬성자가 선택되었다?
카를로스 알바라도 후보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동성결혼 반대자들은 동성애 공포증을 가졌다고 비판했지만 반면에 자유시장 경제를 옹호하며, 작은 정부를 지향하겠다고 공약했다니 그가 국민의 선택을 받은 것이 꼭 동성결혼 주장 때문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도덕관념으로는 동성결혼 찬성자인 카를로스 알바라도보다 명색이 90%의 기독교도라는 코스타리카 국민들이 알바라도를 선택했다는 것이 어이없을 따름이다.
대체 요즘의 가톨릭이나 개신교의 가르침은 하느님이나 예수님의 말씀이 아닌 사탄을 따르기라도 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하긴, 우리나라에도 천주교에 정의구현사제단이라는 것이 있어서 인류역사상 가장 참혹한 악마의 화신인 김일성 일가를 추종하는 세력이 있으니 기독교가 변질된 것만큼은 사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남녀로 나눈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신 원리가 무엇일까.
이 세상에는 음양이 있고 짧고 긴 것이 있으며 낮고 높은 것이 있다.
모든 식물, 동물들이 모두 다른 외양을 가지고 있고 같은 종들끼리도 생김새가 다르다.
즉 내가 존재함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존재가 있어야 한다는 원리다. 말하자면 상대적인 준거점에 의해 세상이 나타났다고 할까. 그것이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한 원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서로 다름은 서로를 인지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존재들이 원래는 하나였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남녀가 서로 사랑하여 관계를 맺으면 아이가 태어난다. 이 세상의 생성원리가 세상을 계속 존재하게 하기 위한 원리까지 포함한 셈이다.
그러나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가 결혼하고 사랑한들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지는 않는다. 동성 간의 성적교류는 이 세상의 원리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세상의 생성원리와 맞지 않음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느님의 뜻과 전면 배치됨을 뜻한다.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심은 생명의 이어짐을 말한다. 그런 하느님에 대항하는 자가 거짓과 유혹, 생명의 말살을 원하는 사탄이다. 성서를 읽다보면 그렇다고 느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명을 잉태할 수 없는 동성 간의 성행위는 사탄 쪽에 서서 생명의 원천인 하느님을 배신하는 짓이다.
한국이나 코스타리카, 아니 전 세계의 인간들이 어찌하여 이리도 끝 간대 없이 타락하는 것일까. 생명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하느님의 염원이 타락하여 사탄을 쫒는 인간들에 의해 무너지는 것일까.
그래서 성서에서는 아마겟돈을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법리가 아닌, 인민재판으로 이미 법치국가이기를 포기한 한국, 소위 성직자라는 자들이 떼거리를 만들어 희대의 독재자를 숭배하는 현상으로 보더라도 이 세상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타락한 것이 분명한 것 같다.
그래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을 터인데……. 그래서 성서에서는 ‘단 열 명의 의인이라도 있다면’ 이라던 소돔과 고모라를 말하는 것일까.
여하간 정신 나간 건 한국 사람들만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