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걸 보며 종일 말을 잃었다. 이늠들이 이렇게까지 하는구나 하는 암담함에... MB가 이뻐서? 혹은 불쌍해서? 아니다. 무너져 내리는 산사태를 보듯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는 걸 보았기 때문이다. 저들은 정말 철저하게 대한민국을 말아먹기로 작정했음을 목도한 것이다.
MB 검찰소환을 정치보복 정도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당사자인 이명박 자신부터 보수우파 지식인 대부분이 정치보복이라 한다. 아니다. 사회주의로 가기 위한 밑그림 추진이며 이를 위한 대한민국정통성 말살 목적이다. 이는 문재인이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의심이 든다.
지피지기,, 상황을 오판하면 대처는 헛발질이고 위험을 불러들인다. MB는 전직 대통령이고 이제 78세의 노인이다, 문재인을 대통령 만들어 준 탄핵동지 중에서도 1등 공신이며, 문재인정권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제1야당 당권세력 배후 중심이다. 이런 MB를 대통령 취임전의 개인사를 트집 잡아 사법처리하는 건 이익은 없고 강력한 반발만 초래하는 득실계산이 뻔한 일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사법처리에 착수했다. 이게 그냥 정치보복 정도로 할 수 있는 일인가? 문재인 정권에 복수의 칼을 갈고 있는 소위 박파를 제압하고, 보수를 분열시키기 위해서도 MB는 손대지 말아야한다. 그런데도 기어이 사법처리하겠다는 걸 정치보복 정도로 생각해서 될 일인가?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소환에는 몇 가지 전제를 먼저 생각해야한다. 소위 박파들도 MB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동지였다는 것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치욕을 반기거나 조롱해서는 안 될 일이다. 경우가 다르고, 경우를 분별하는 이성이 흐릿해지면 본의와 달리 적의 흉계에 놀아날 수 있다.
1. 이명박은 대한민국을 국내외에 대표하는 대통령(국가원수)이었다.
2. 법적조치 하겠다며 엮은 혐의가 대통령이 되기 오래전의 개인사다.
3. 이 혐의를 덮어준 자들이 지금 법적조치 하겠다는 자들이다.
4. 검찰의 법적용이 이중 잣대의 국법농단이다.
5. 친이계의 홍준표체제가 검찰소환을 묵인한 혐의가 농후하다.
다스는 이미 10년 전 노무현 정권시절 제기되었던 일이고 개인사이다. 도덕성문제로 대통령 자격을 문제 삼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미 경선과 대선을 통해 대통령이 되었다. 그 이후 정권이 두 번 바뀌었다. 이제 와서 다스가 MB 것이든 아니든 무슨 상관이며 검찰이 왜 나서?
다스 실지 소유자가 MB란 건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제기되었을 때 노무현 정권은 박근혜가 대통령 되는 걸 저지하기 위해 덮어주었다. 그 후 집권여당후보 정동영이 다시 문제를 제기했을 때도 덮어 주었다. 당시 검찰수사책임자가 지금 MB를 소환한 그 윤석렬이었다며? 장난치나?
엄정한 법집행이라면 이미 확정된 노무현일가 640만 불부터 집행하고 김대중 비자금 리스트도 수사해야지. 적폐청산은 이게 먼저다. 상식을 벗어난 문재인정권의 포악함과 더불어 또 다른 의아심을 갖게 하는 건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친이계가 MB 검찰소환을 방치하는 태도다. 박근혜 정권을 불구로 만든 국회선진화법이란 비장의 무기를 갖고 있으면서도...
일련의 문재인 정권과 홍준표 행태를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겠다. 먼저 동상이몽으로 밀실 야합이 있었을 것이란 추측.
1/ MB 사법처리를 양해하되 예우로 불구속 기소한다는 것. 이는 문재인 홍준표 모두 부담을 더는 일이다. 망신 줘 불구로 만든 다음 불구속 기소로 판사가 구속하게 한다. 요즈음 법원은 범죄자 만들어 내는 공장이므로 재판 받는 동안 잠시 불구속 은전 베풀어 민심의 화살을 피하는 건 상호 좋은 책략이다.
2/ 개헌에 대한 큰 그림 야합이 있었다고 본다. MB를 제물로 홍준표 등 친이계가 원하는 분권형 이원집정제를 받아 주고, 문재인이 원하는 5.18과 사회주의 법안을 믹스해 여야 합의안 도출한다는 것. 문재인일당도 내면으로는 퇴임 후를 생각해 이원집정제를 원하고, 좌파 정권재창출에도 이게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문재인의 4년 중임제개헌은 미끼일 뿐.
3/ MB 사법처리 진짜 흉계는 대한민국정통성 파괴 말살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사법처리 당하면 건국 이후 보수우파가 배출한 대통령은 모조리 죽이게 된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모두 오명을 쓰고 역사의 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보수 불태우겠다는 뜻이 실현되는 것.
4/ 김영삼? 바로 이거다. 보수의 시조는 김영삼으로 하고, 좌파의 시조는 김대중으로 하자는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소위 민주화세력 간에 편을 나누어 대한민국을 요리해 먹자는 것. 대한민국기적을 창출한 보수우파가 오늘에 와서 이 꼴이 되었다.
5/ 홍준표를 비롯한 친이계가 YS키즈들이고, 홍준표가 당사에 김영삼 사진 걸어놓고 일전 정규재 대담에서 김영삼이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 했다. 보수에 기생하며 단물은 다 빨아먹고 나라등허리를 분질러 놓은 김영삼이 홍준표일당에게는 가장 훌륭한 지도자다.
6/ 대한민국을 재설계하는 이 밑그림은 문재인일당과 홍준표일당 모두가 원하는 바이고 이를 위해서는 박근혜가 죽어야 했다. 박근혜 정권 들어서자마자 김무성 이재오가 추진하며 박대통령을 괴롭힌 그림이고 탄핵의 핵심요인이었다.
7/ 여기서 국가관 없는 홍준표일당으로는 전혀 생각지 못하거나 안하는 진짜 중요한 점이 있다. 홍준표 무리는 나라야 어찌되든 저들 영달이면 족하다는 생각이지만 문재인일당은 이런 홍준표를 지렛대로 대한민국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려한다는 사실/북한과 연방제를 위한 사회주의국가로 만드는 것.
8/ 국가의 틀은 정체성과 정통성으로 구성되고 지속된다. 대한민국정체성은 자유민주공화국이고 이 정체성이 바뀌면 건국이념에 배치하는 전혀 다른 나라가 된다. 따라서 정체성은 국민투표로도 바꿀 수 없다. 대한민국은 지금 살고 있는 국민만의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다.
9/ 정통성은 역사의 등줄기로서 대한민국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이 이룩한 역사다. 이분들이 대한민국을 오늘날 세계10위권의 선진국으로 만들었고, 김일성왕조와의 대결에서 완벽하게 승리했다. 드디어 김일성왕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지경에 처해 민족숙원인 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국가정통성을 부인하면 나라 등줄기가 부러진다. 김영삼이 이런 짓을 했다.
10/ 문재인으로 표상되는 좌익은 그동안 집요하게 정통성 허무는 일에 매달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법처리는 이 완결판. 이를 통하여 건국이념을 부정하는 사회주의로의 정체성 변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잇속에 목말라하고 허둥대는 홍준표일당에게 미끼하나 던져주는 것으로.
MB 사법처리는 보수말살에 의한 정통성 말살 의도이며, 이를 통해 정체성 변경이란 소리 없는 혁명으로 가는 것이다. 미국의 북폭 이후까지 대비한 계획이며, 이 흉계가 성사되면 대한민국은 60만 대군이 총 한 방 쏘지 못하고 무너진다. 개헌은 무조건 막아야한다. 홍준표부터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