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 포기를 천명하며 미국과의 정상회담까지 거론되는 지금, 나는 여전히 북한의 핵 포기를 믿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이 핵무장을 위해 어떻게 국제사회를 속여 왔으며 남한에 대한 무력도발을 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한 기억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비핵화를 공언한 것은 지금이 처음이 아님을 모르는 사람 없을 것이다. 1993년이던가, NPT 탈퇴 선언과 더불어 그동안 여러 차례 비핵화를 공언했지만 '검증' 단계에서 협상 폐기를 반복했음을 문재인은 모른다 하겠는가.
북한의 거짓말을 너무도 많이 기억하고 있는 나로서는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더라도 진정한 핵무장 포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북한은 여러 차례 국제사회에 핵무기를 제조·보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국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까지 했었다.
하지만 IAEA가 북한이 신고한 플루토늄 양에 의문을 제기하며 미신고 시설에 대한 특별 사찰을 요구하자 북한은 NPT 탈퇴를 선언했고, 이에 물렁한 클린턴이 북한 핵시설 타격을 검토하는 척하더니 결국 협상으로 돌아섰었다.
그 협상결과 미국과 북한은 북핵 동결과 NPT 잔류 등을 대가로 경수로, 중유를 지원하는 '제네바 합의'를 발표했었다.
그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줄다리기 외교를 통해 이익만 취하고 핵개발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었음을 내가 알고, 네가 알고, 세상사람 모두가 알고 있다. 오직 문재인과 그 추종자들, 촛불족들만 모르는 것 같다.
대체 6자 회담이니 뭐니 해서 합의했던 사항들이 단 한 가지라도 지켜졌는지 바로 문재인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6자회담이 중단된 이유 역시 아는지 물어야 한다.
이 질문에 답변해야할 문재인은 스스로에게 이번에는 .김정은의 약속이 지켜질 것인지 고민해야하지 않겠는가.
나는 손쉽게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수락한 트럼프를 이해하기 어렵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신문에 보도되었던 내용에 불과하지만 트럼프에게는 보다 확실한 자료가 있을 것임에도 또다시 김정은을 믿고 정상회담을 한다?
과연 김정은이 무엇을 주기로 했기에?
나로서는 문재인이 입을 닫는 한 진실한 상황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다만 거짓말의 대가들인 북한에서 이번만큼은 인간답게 처신하기를 바랄 뿐. 비록 인민재판으로 정권을 불법 탈취했더라도 문재인 역시 일국의 대통령임을 스스로 상기하기를 바랄 따름이다.
자신이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의 아바타가 아니라 한 나라의 대통령임을 자각한다면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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