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거듭 북-미 대화를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 대화의 조건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역대 미국 정부들처럼 북한의 대화 공세에 속지 않겠다며 비핵화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연례 회동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북한은 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우리는 오직 적절한 조건 아래에서만 대화하기 원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을 것.”
“우리는 북한에 매우 강경하게 해왔다. 북한이 처음으로 대화를 원하고 있고,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볼 것.”
굳이 전문가들의 판단을 빌릴 것도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적절한 조건’이란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가 북한의 속성을 그나마 잘 알고 있는 듯 보여서 다행인 것이 조지 부시(41대), 빌 클린턴(42대), 조지 W 부시(43대), 버락 오바마 대통령(44대)을 일일이 거명하며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다른 (역대)대통령들이 이 문제를 오래전에 해결했어야 했다. 그들은 25년 동안 대화를 해왔는데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아느냐? 아무 일도 없었다. (특히) 빌 클린턴 행정부는 그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줬지만 합의가 체결된 다음 날부터 그들(북한)은 핵 연구를 시작했고 계속했다. 그것은 끔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것(북핵 문제)이 이 나라가 가진 단 하나의 최대 문제라고 나에게 말했지만,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지금보다 그때가 (문제 해결이) 훨씬 더 쉬웠을 것.”
결국 북한이 겉으로는 대화를 요구하면서 뒤로는 핵개발에 매진해온 과거에 비춰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고 확실한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대화는 응하지도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런 트럼프에 대해 AP통신은 “미국 정부의 입장은 회담이 열리기 전에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니 트럼프야 말로 거짓말로 나라를 지탱하는 북한의 속성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상황이 이쯤 되고 보면 김정은에 대한 흠모의 정으로 맹방이고 뭐고 배신을 떡 먹듯 하며 김정은의 대변인 역할에 충실했던 문재인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북한 편에 서서 동계올림픽마저 정치에 이용하면서까지 미국과 북한 간의 매파역할을 자처했던 문재인이 설 땅이 너무나 협소해진 것이다.
아마도 미국으로서는 본토 보호차원에서라도 북한의 핵 포기가 선행되지 않고는 대화가 없다는 정책이 변화할 수 없을 터. 문재인 역시 북한의 핵 포기가 없이는 미국과의 대화고 뭐고 한반도의 위기를 다스릴 수 없음을 알기에 살인마 김영철에게 핵 문제를 거론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까?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인 핵을?
김영철이라는 놈이 왔을 때, 영접을 나가 감격한 면상을 하고서는 머리를 조아렸던 한국 측 개자식을 보더라도 문재인이 김정은을 상전으로 모시는 것이 분명할진데, 그런 문재인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갈 소식이 미국으로부터 수없이 날아오고 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북한이 북미 대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어떤 대화의 결과도 북한의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그들과 어떤 대화든 할지 말지를 좌우할 주요요인이 될 것.”
“우리는 누가 미국과 유엔의 제재에 동참하는지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북한 정권에 대한 최대의 압박을 계속 해 나갈 것.”
또한 이미 모든 사람들이 빤히 알고 있는 북한의 술수. 즉 ‘북한의 한미 균열 시도가 성공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우리의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지난 며칠간에도 훌륭한 협력이 있었다. 우리와 한국 사이에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입장 차이가 없다.”
문재인과 미국 간에 입장차이가 없다고? 과연 그럴까?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보는 국제적인 시각들이 “북한은 한국에 대한 공격들을 명령했던 장군을 한국에 보냈다. 이것이 북한의 진짜 얼굴이다. 올림픽에 북한이 관여한 모든 것은 선전술책이었다”는 것이었는데, 오직 문재인만 자국을 공격한 자를 환대해마자 않았다. 그런데 미국과의 입장차이가 없다고?
내 시각으로는 문재인의 정체는 이미 들어날 대로 들어나고 말았다. 아울러 김정은에게 놀아나는 건지, 지시를 받는 건지는 모르지만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문재인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이 비웃고 있음이 아닌가.
그러나 트럼프의 시각이 상황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이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문재인은 내가 보기에 상전으로 모시는 김정은에게 핵 포기를 강요할 수 있을까?
무면허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을 만큼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문재인이 운전수를 자처하고 나섰을 때, 김정은에게 핵 무장에 관한 모종의 지침을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했었다. 그만큼 김정은에게서 핵을 포기하게 할 외교적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나 역시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아니, 나처럼 전쟁을 증오하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러나 전쟁을 좋아서 하는 사람은 없다. 김일성 일가나 히틀러, 일본 군국주의자들 등등을 뺀다면 말이다.
그래서 나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정상적으로 핵사찰을 수용한다면 과거의 원한을 풀고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용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재인은 진정으로 김정일이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는가? 자신의 목숨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