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24 13:49
수정 : 2018.01.24 14:04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인 24일 친문(親文) 성향 네티즌과 반문(反文) 성향 네티즌이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실검) 1위 ‘고지’를 놓고 치열한 점령전을 벌였다.
친문 네티즌들이 문 대통령 생일을 맞아 ‘평화올림픽’을 실검에 올리겠다고 하자 반문 네티즌은 ‘평양올림픽’을 올리는 식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24일 네이버 검색어 집계 시스템 데이터랩에 따르면 ‘평화올림픽’이 처음 실검 순위에 포함된 건 이날 오전 0시쯤이다. 오전 0시 18분 18위로 시작해 1시간 뒤인 오전 1시 19분 1위에 올랐다. 다음은 따로 실시간 검색 순위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다.
앞서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인 24일 0시를 기점으로 ‘평화올림픽’이란 단어를 실검에 올리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에게 생일선물을 주고, 최근 정부의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종북’으로 모는 일각의 시선에 맞서 지원 사격을 벌이겠다는 판단에서다.
트위터 캡처
23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의 네이버의 ‘평화올림픽’ 검색량 추이. 데이터랩 캡처
하지만 같은 날 일간베스트저장소 등 반문ㆍ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문 네티즌의 ‘실검 작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현 정부가 과도하게 북한 눈치를 보면서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됐다”는 인식이 강한 반문 네티즌들은 친문 측의 평화올림픽 대신 ‘평양올림픽’을 실검에 올리자고 주장했다.
이들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데이터랩에 따르면 24일 오전 1시 46분 처음 실검에 집계된 평양올림픽은 2시간 뒤인 3시 24분 1위에 올랐다. 이후 평화올림픽과 1,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고, 오전 7시쯤부터는 급등, 급락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의 호주오픈 8강전에 밀려 실검 순위가 다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