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일컬어 사회적 동물이라 한다.
그 말은 인간이 사는 사회에는 질서가 존재한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질서란 일종의 약속이다. 그 약속은 도덕, 가치관, 법, 철학, 종교 등 여러 형태의 정신적 불문율로도 정의되어지고 인지되며 표현되기도 한다.
동서양이 다르고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 가치관이라면 법질서 역시 변화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내에서의 인식변화에 따른 사회 구성원들 간의 약속이 늘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약속이란 무엇인가?
두말할 것도 없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구성원 간의 합의다. 함께 살아간다 함은 공동체에 소속된 모든 이들이 평등하고 합리적으로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살아간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요즘 들어 우리 사회의 공동체적 유지기반維持基盤이라 할 수 있는 가치관이, 혹은 정신적으로 사회를 지배하는 철학이 허물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정착될 수 있는 절대시간絶對時間이 필요함에도 그럴 시간적 여유 없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가치관이 급속도로 허물어지고 있다……, 그것도 개혁改革이 아닌 개악改惡으로 허물어지고 있다……?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그 책임을 가장 통감해야 할 세력을 가리킨다면 이 나라의 정체성을 훼손毁損하여 득세得勢하려는 친북좌경세력과 표票의 노예가 되어 그들의 눈치나 보는 정치권, 타락한 언론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비약飛躍일까.
사기선동詐欺煽動으로 정권을 잡고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오히려 사기를 잘 칠수록 정치력이 높다고 자랑하는 정치인, 내 눈에는 정치 구단이란 사기성 구단이라는 말과 그다지 다르게 들리지 않는다.
문제는 정치인들만 썩은 게 아니라는 점이다.
시장바닥에 나가보면 손님 등쳐서 부당이익不當利益을 남기지 않는 상인들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고 부정입학을 시키고서도 재수 없어서 걸렸다고 억울해하는 대학교수들, 신문 팔아먹을 수 있을만한 내용이면 무조건 왜곡해서 기사화 시키는 언론, 어떻게 벌었던 돈만 있으면 양반이 되는 사회, 그런 풍토 속에서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이합집산離合集散을 거듭하는 민초民草들, 애써 배운 지식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궤변으로 써먹으면서도 창피한 줄 모르는 지식인들, 사기를 쳐서라도 한몫 잡는 행위가 능력으로 변해버린 사회가 바로 한국사회라고 보는 나의 시각이 편견偏見인 것일까.
그런 세상에 환멸을 느껴 산골을 찾았건만 이 산골에서조차 시시때때로 돈을 우상偶像으로 섬기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은 차라리 비극이다.
인민재판으로 정권을 잡은 자가 나라를 거덜 내고 있는 세상이다.
문재인 뿐만이 아니다.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정신세계까지 거덜 내느라 정신없었던 대통령들을 어디 하루 이틀 모신 우리들인가.
이렇게 말함이 지나친 표현임을 모르지 않지만 감히, 철학이 사라진 나라. 그런 나라이기에 사기꾼과 도둑놈들이 판치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느껴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리도 틀어지게 된 것일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천하에 그 유래를 찾아볼 수도 없는 김일성 일가의 세습공산독재자에게 국민을 팔아먹어도 좋다는 식의 선동煽動이 판치는 세상. 이런 자들을 비호庇護하며 한 순간의 득세得勢를 위해 진실을 호도하기를 서슴지 않는 자들이 어깨를 펴는 나라.
종교마저 썩은 지 오래됐고 교육계 또한 붉은색 작당세력作黨勢力의 발호에 병들어 치료가 불가능해진 나라.
내 자식 기氣죽이기 싫다며 남위에 군림君臨하는 방법만 가르치는 가정교육이 난무亂舞하는 나라.
사회 공기임을 망각하고 돈벌이에 혈안 되어 진실을 왜곡하기를 밥 먹듯 하는 언론이 판치는 나라.
나의 판단에 무리無理가 있음을 알면서도 이 모든 부조리의 시작이 소위 민주세력이라는 탈을 쓰고 있었던 친북좌경세력이 양지쪽으로 나오면서부터였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마치 김정일에게 당장이라도 나라를 팔아넘기려는 것만 같아서 불안했던 김대중, 노무현 등, 종북세력의 집권이 끝나고 명색이 보수라고 믿었던 이명박과 박근혜가 집권했던 시절에도 종북빨갱이들이 뒤틀어 놓은 부조리가 제자리를 찾아 가는 조짐을 발견하기 어렵더니 결국 박근혜에 대한 터무니없는 인민재판에 이어 문재인이 정권을 잡고 말았다.
과연 무엇이 문제라는 것일까.
전교조의 교육을 받은 젊은이들이 이 나라의 중심에 서면서 이미 자유대한민국은 명맥을 잃었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