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남들에게 인정받기 싫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물론 사랑도 받고 싶어 한다.
그럼에도 하는 짓은 인정받고 사랑받기에는 요원하기 짝 없는 짓만 골라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아서 스스로 어이없어하기도 한다.
남에게 인정받고 사랑 받으려면 먼저 남을 인정하고 사랑해야 하는 게 분명할진데 이곳에 올리는 내 글 대부분이 누가 잘하고 못한다는 식의 비판일색이니 어찌 인정받고 사랑받을 짓일까 보냐.
아마도 청소년 시절 부모님에게 칭찬받으며 자라지 못해서 그 욕구불만이 그런 성품을 지니게 했는지도 모른다.
글쎄, 우리 아버지께서 아들을 너무 칭찬하면 잘난 척이 될까봐 칭찬과 격려를 아꼈는지는 모르되 성인이 되기까지 잘했다는 소리 한 번 들어보지 못하고 자랐었다.
오죽하면 시험성적이 상위 5% 내에 들었어도 칭찬 대신 ‘더 열심히 하라’라는 충고 아닌 충고를 하셨을까.
하긴 우리 아버지는 나를 ‘밥통’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었다.
문제는 그처럼 인정받지 못하고 자랐음에도 시시때때로 시비를 가리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잘난 척 하는 거다.
아마도 지나치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에 그리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역시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인정받지 못했던 차남의 한 때문일까.
이건 보통 답답한 일이 아니다.
지나치게 시시비비를 가린다함은 세상사를 이분법적二分法的 시각으로 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요, 이분법적 시각으로는 굳이 옳고 그름을 가리게 된다는 걸 모르지 않음에도 잠시 정신을 느슨하게 잡기만 하면 여지없이 이분법적 사고로 돌아가 있는 나를 발견한다는 거다.
평소에는 그리 말이 많지 않다가도 술만 한 꼭지 돌면 말이 많아지고 목소리가 커지며 잘난 척하기를 마다하지 않으니 이 또한 침묵이 금이라던 아버지의 훈육에 길들여져 제정신으로 하지 못했던 말들을 술 힘을 빌려 카타르시스catharsis를 얻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어느 심리학자는 부모에게 칭찬보다 벌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은 열등감이 많아지며 그 반대급부로 교만해지고 건방지게 된다고 말했다.
아마도 내가 그러하기에 민주팔이 대통령들과 종북 대통령들이 하는 일이 못마땅하게 느껴지고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간 그런 대통령들일지언정 인간임에 분명할진대 좋은 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건 분명 내 시각에 문제가 있음을 말해주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인정받고 싶으면 내가 먼저 남을 인정해야하고 사랑받고 싶으면 내가 먼저 남을 사랑해야 한다지만 민주팔이, 종북 대통령, 그에 더하여 중도주의 대통령들의 정책과 처신이 예뻐 보이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다.
어떻게 하면 그런 대통령들도 예뻐 보이는 건지 아직도 그 방법을 모르겠다.
하긴, 문재인 같은 사람도 지지율 80% 이상이라는데 그런 문재인이 하는 짓들이 반역자의 표상으로만 보이는 내게 문제가 있는 걸까?
그래도 나로서는 자유대한민국 대통령이 된 문재인의 속셈이 무엇인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