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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갈빡 쪽수 많다고 전쟁 이기는 거 아니다.

작성자:

산동거사

조회: 11699 등록일: 20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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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FONT-SIZE: 14px" class=brd_view_body>옷에 몸을 맞추려는 어리석은 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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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 기성복이 대세이지만 과거엔 남녀 공히 양복점이나 양장점에서 자신의 신체에 맞게 옷을 맞추어 입었다. 어느 순간에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기성복이 대세일지라도 역시 몸에 맞아야 구입하고 착용하는 것이다. 나라의 창공을 지킬 공군의 차기 전투기선정을 두고 설왕설래, 왈가왈부 말들이 많았다. 아무튼 이런 과정을 거치며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 바로 8조3천억이라는 예산이었다. 마누라와 백화점이나 옷가게에 갔다고 치자. 당연히 예상금액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물건을 사려고보니 가격에 비해 품질이 훨씬 못하여 보다 나은 것을 고를 수도 있지만, 수중에 돈이 모자라 그냥 가격에 맞추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size가 맞는 게 없다. 그럼에도 마누라는 가지고 나온 돈이 그것밖에 안 되니 좀 낑기(또는 크거나)지만 그냥 사라고 한다면....? 그놈의 원수 같은 돈 때문에 몸에 옷을 맞추는 게 아니라 옷에 몸을 맞추려는 어리석은 작태인 것이다. 이번 FX사업추진이 여합부절 그런 모양새다. 
 
일기당천의 사례 그 하나, 
“이화(梨花)흩날리듯 서설(瑞雪)이 춤을 추듯 황충(黃忠)을 구하는 조자룡”
 
조조가 남쪽으로 형주를 정벌할 때 당양(當陽)땅 장판(長阪)싸움에서 유비를 추격하자, 조자룡은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조조의 100만대군 사이를 질주하며 유비의 둘째 마누라 감부인과 아두를 구하여 유비에게 바친다. 그 해가 서기208년(단기2541년, 중국 漢헌제 건안13년, 신라 내해이사금13년, 고구려 산상왕12년, 백제 초고왕43년)의 일이다. 그런 일이 있고 난 뒤 11년 후인 서기219년(단기2552년, 중국 漢헌제 건안24년, 신라 내해이사금24년, 고구려 산상왕23년, 백제 구수왕6년)정월달 유비와 조조는 한중(漢中)땅을 두고 격돌하게 된다. 당시 유비군의 선봉대장은 노장 황충(黃忠)이고 조자룡은 황충을 보좌하라는 명을 받고 출동하였으나 황충이 미창산(未倉山)의 조조군 선봉장 장합을 공격하다가 포위되어 꼼짝없이 사로잡히거나 죽을 위험에 쳐해 있는 것을 본 조자룡은 그야말로 필마단기로 동진서퇴 좌충우돌 적진을 유린해가며 황충과 그의 부장 장저를 구해내고 조조의 상장 여럿을 참하고 본진으로 돌아오자 유비는 조자룡에게"자룡일신도시담(子龍一身都是膽)"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것이다. 월탄 박종화 선생님의 삼국지에는 이 장면을"이화(梨花)흩날리듯 서설(瑞雪)이 춤을 추듯 황충(黃忠)을 구하는 조자룡"이라고 표현 했다. 
 
일기당천 사례 그 둘,
“신에게는 아직 전함 12척이 있나이다. 신이 죽지 않은 한 적이 감히 우리의 수군을 허수히 보지 못할 것이옵니다!”
 
이순신이 통제사(統制使)에서 물러난 뒤 원균(元均)은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가 되어 일본 수군과 대전했으나 다대포(多大浦)·칠천곡(漆川谷)에서 대패하여 해상권을 상실하였다. 원균의 패전으로 같은 해 백의종군(白衣從軍) 중인 이순신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기용하였다. 이때 이순신은 패전 후 남은 13척의 전선과 수군을 정비하여 닥쳐올 전투에 대비하였다. 왜군에게 대패하여 얼마남지 않은 조선수군의 전력을 우려하자 당시 이순신은 선조에게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함이 남아있습니다."라고 위와 같은 비장한 각오의 장계를 올렸고 얼마 뒤 명량해전은 전개 되었으며 겨우 13척의 전선으로 133척의 왜적을 물리친 지구촌 유사 이래 해전으로는 전무후무한 승전의 쾌거를 이룬 것이다. 
 
F-35와 F-22
다행히 차기 전투기 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단다. 하늘을 나는 공군기라 그런지 하늘의 도움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예산 범위 내 가격을 써냈던 F-15SE는 스텔스 성능 부족은 물론이고, 독도를 선회하고 돌아올 능력조차도 없다는 전투기를 고집했더라면 영공수호는 차치하고 대한민국 전체 국토마저 적으로부터 유린당하기 십상이었을 것이다. 좀 다른 얘기지만, FX사업이 막 대두되던 당시F-22와 타기종의 시물레이션 공중전이 열린 적이 있었다는 보도를 보았다. 당시 기억으로 100:0으로 F-22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는 것이었다. 지금 F-22가 생산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다만 F-22를 대체할 능력 있는 기종이 바로 우리가 요구하는 F-35인 것이다. 워낙 가격이 비싼 나머지, 8조3천억의 예산에 비해 수량이 턱없이 모자란다고 F-35를 배제했던 것이다. 
 
대갈빡 쪽수 많다고 전쟁 이기는 거 아니다.
소위 중동전쟁이라는 게 있었다. 1-5차 까지 있었지만 중동의 소국 이스라엘은 아랍연합군을 처절하도록 뭉개버렸다.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경찰 노릇을 하는 미국도 열외로 재낄 만큼 소국이스라엘은 당당한 중동의 최강국이다. 조자룡이 당양 장판파에서 아두와 감부인을 구할 때 그는 오직 필마단기(匹馬單騎)였지만 100만 조조군을 유린했고, 우리의 성웅 이순신 장군은 13척의 전함으로 왜놈들을 박살을 냈던 것이다. 현대전은 우수한 무기와 정신력이 뒤 받침 하는 것이다. 다행히 원점으로 돌아간 F-15SE 수십, 수백 대보다는 단 몇 대의 F-22나 F-35가 이스라엘, 조자룡, 이순신 장군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즉 성능부족 F-15SE 수백 대면 무얼 하겠는가? 이거다. 거듭 얘기 하지만, 꼭이 8조3천억으로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면 단 한 대의 아니면 단 12 대라도 좋으니 우리네가 요구하는 영공수호에 알맞은 FX사업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DIV></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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