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게도 탈당 권유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들이 열흘 안에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제명되는데, 이는 사실상 '출당' 조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어차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기소되면서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이니 탈당을 권유하는 건 제명을 위한 후속조치에 불과한 것. 자유한국당은 박근혜와 완벽한 결별을 선택한 셈이다.
나는 자유한국당의 이 같은 결정에 구역질이 일어난다.
늘 말했듯이 나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훌륭하기는커녕 최순실 따위를 가까이 하여 정적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준 부주의한 대인관계에 실망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나의 짧은 법적 상식으로 볼 때에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파면은 불법이었다. 과연 최순실이 관련된 루머와 확인되지 않은 비리들이 대통령 탄핵여건인지 나로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에서 할 일이 무엇인가.
빨갱이들과 그들에 동조하여 촛불 든 일부 국민의 잘못된 인식과 헌법재판소의 거짓판결을 밝혀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빨갱이들에게 거짓선동에 의해 탈취당한 정권의 실체를 국민들에게 바르게 알리는 모습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불법으로 빨갱이들과 그들을 따르는 촛불족, 또한 그들과 동조하여 불법판결을 자행한 헌재, 일방적인 거짓 보도로 빨갱이들을 지원한 언론 등등 세력들의 힘에 굴복하여 불법탄핵을 용인하다 못해 빨갱이들의 편을 들고 있으니 이는 곧 자유민주주의 신봉하는 모든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자유한국당이 진실로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보수우익정당이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쫒아내는데 삼취할 것이 아니라 탄핵의 빌미가 된 JTBC 태블릿에 대한 감정을 실시해서 과연 최순실 소유인지, 아니면 음모의 일단인지, 헌재의 재판은 법리에 맞는지, 진실을 밝힐 생각부터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어떤가. 진실이야 어찌됐든, 나라야 북한으로 넘어가든 말든 박근혜부터 쫒아내려는 것은 그 알량한 자신들의 당내에서의 권력을 확보하려는 정치적 욕심이 아니고 무엇인가.
박근혜가 잘했으니 살리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과연 대통령 직에서 탄핵을 당할만한 잘못이 있는지, 박근혜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공정하게 진행되는지 등등을 따지는 것은 이 나라의 법치를 되살리는 중차대한 문제이기에 강조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자유한국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보수우익세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수우익 애국세력이라면 자신들의 당권이나 촛불족들의 눈치를 보아 옳고 그름을 바꿔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국민의 요구가 국가안위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그에 영합할 것이 아니라 당장 미움을 받더라도 올바른 길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 보수우익이다.
포퓰리즘은 빨갱이들이나 사용하는 정략政略이다. 그들은 권력을 얻음에 있어서 나라의 미래 따위는 아무런 상관도 없을 만큼 애국심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그런 자들과 같은 길을 가는 자유한국당이라고 비판한들 변명할 말이 있겠는가.
말했듯 나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못마땅하다. 특히 국민의 건강을 지킨다는 거짓명분으로 담뱃값 100% 인상했을 때에는 국민을 버리는가 싶기조차 했으니까.
하지만 그건 나의 개인감정일 뿐이다. 일개 촌부에 불과한 내가 개인감정을 버리고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위해 노력하는데 면색이 정치를 한다는 자들이, 더구나 보수우익이라고 자처하는 자들이 이처럼 개인적인 이득만을 추구한데서야 어찌 당에 미래가 있다고 하겠는가.
지금은 누군가를 쫒아낼 때가 아니라 진실이 무엇인지, 과연 검찰수사와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당력을 쏟아야 할 째가 아닌가.
내 눈에는 박근혜 내쫒기는 자유한국당의 자충수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