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을 넓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하는 등 도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 미국 측에서 나온 말들이 이렇다.
“미국은 북한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으며 북한의 정권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 한반도의 통일 가속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38선 이북으로 미군을 보낼 구실을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당신(북한)의 적이 아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에게 수용하기 어려운 위협을 주고 있고 우리는 대응해야 한다. 우리는 (북한과) 마주 앉아 미래에 대해 대화하기를 바란다.”
렉스 틸러슨 장관이 지난 1일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 말이데,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핵무기 포기’를 제시했지만, 마치 전쟁이라도 불사할 듯 간경하던 미국에서 대화를 언급했음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북한이 두 차례의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미국 내에서 김정은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는 급진적인 목소리가 쏟아졌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미 7함대를 급파하는 등, 군사적인 시위만 강조했을 뿐, 여전히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을 행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국 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을 공격하려고 한다면 북한과 전쟁을 벌일 것.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다.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북한을 파괴하는 군사 옵션이 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NBC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그러나 나는 미국의 이런 흔들림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전쟁은 여론에 따라 좌지우지하는 경향이 있다.
2차 대전 당시에도 여론의 향배에 따라 참전을 하지 않고 있다가 일본의 진주만 기습을 기화로 여론을 이끌어 참전하였고 이어서 벌어진 한국전쟁 역시 여론의 향배에 따라 휴전으로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었다. 베트남 전쟁 또한 냉전시대의 분위기를 타고 미군이 참전하였으나 미국 내 여론에 따라 철군함으로써 패배를 자초하기도 했다.
이라크 침공 때에도 대량살상무기 색출을 명목으로 여론을 이끌었고 뉴욕 쌍둥이빌딩 테러로 불같이 일어난 여론에 힘입어 빈라덴 사살작전도 펼 수 있었으리만큼 미국의 전쟁은 여론의 지원이 없이 일으킬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트럼프가 열을 올리기도 했지만 결국 북한은 적이 아니라는 둥, 북한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둥, 서로 마주 앉아 미래에 대해 대화하기를 바란다는 둥, 북한의 핵과 ICBM급 미사일에 굴복하는 듯 보이는 발언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을 상대로 전쟁을 했을 경우 뉴욕이든, LA든 핵 공격을 받았을 경우 이익보다는 손해만 얻게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동북아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기지가 있기에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경우 중국의 참전으로 3차 대전이 될 수도 있는 무리수를 두지 않으려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더구나 빨갱이에게 정권이 넘어간 한국에서는 사드배치 등,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배치되는 정책만을 내놓는데, 미국에서 배신자들의 나라인 한국을 위해 전쟁까지 불사할 이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북한의 전략은 미국과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접 대화하려는 것이고 결국 미군철수를 하도록 유도하여 남한을 적화통일 시키려는 것이 저들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그토록 많은 나라에서 북한의 핵에 대항하여 제재를 가하려는 상황에서도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을 배신하고 그토록 북한과의 대화를 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속셈이 무엇이겠는가.
내 기준으로 보면 우리는 배신자들의 나라가 되었다.
그토록 많은 자국 군인들을 희생시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었더니 이 나라 국민들은 빨갱이들을 세 번에걸쳐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우리 국민들의 본성이 공산주의를 선호하도록 되어있는지 모르겠으나 도와준 나라들의 입장에서는 배신감을 충분히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문재인이 노린 것이 그것일지도 모른다.
여전히 트럼프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와 중국, 러시아까지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내 여론의 향배에 따라 배신만을 일삼는 한국을 배제하고 북한이 원하는 대로의 대화에 나설 수도 있음을 미국 전쟁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대체 문재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