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이 떠난 자리에 '여우비' 내린다.
높은 하늘에 몰아친 강한 비바람이
돌연 듯 자취를 감추니, 여기 찔끔 저기 찔끔
'여우비'가 사방을 적신다.
"국민검사님은 제가 올린
*성철스님*의 입적하시기전에 남기신 그 시를 보고
아름답고, 정성스런 글을 주셨어요."/ 금단비...
바위섬 국민검사는 그런 기억이 없다는데...
거 참!
나이 들어감에 늘은 건 간교함 뿐이고
북망산은 눈앞인데 이간계에 재미 들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까지 팔아 바위섬을 흔든다.
눈치가 있나,
코치가 있나,
자치라도 있나...
빈깡통 시끄럽다는 말 들어는 봤어도
이거 정말 닥쳐보니 시끄러워 잠 못 들겠다.
고요하던 논장에 '여우비' 흩날리니
영롱하던 '아침이슬' 눈물 되어 내리고,
화롯가에 둘러앉아 담소하던 좌중
노변담화(爐邊談話)도 자리를 뜬다.
이내 '칼을 진' 젊은 나그네 '비바람'을 끊는다.
지극할 사 하느님 사랑...
천 년 돌아온 여우비도 살렸거늘
영 사람 구실 글렀는가...
도량(道場)의 터전 山寺마저 깨워 세우더니
무거운 물음에 답도 없다.
논장에 드리운 말 없는 拈華示衆...
그대,
눈치가 있어 낌새를 알겠는가
코치가 있어 냄새라도 맡겠는가
자치라도 있어 성찰하면 좋겠거니
가진 게 싼 오기뿐이라 여러 마음 다치네.
주여!
부디 지고도 이기는 지혜를 '여우비'에 내리시어
'금단비'로 내리게 하소서!...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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