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애인 택시를 이용하여 병원에 다녀오면서 기막힌 이야기를 들었다.
기사양반이 어느 날 휠체어 신세를 지는 파월 상이자 어르신을 태우고 강릉 동인병원을 다녀왔는데, 그 어르신께서 당시 미국에서 파월장병들에게 지급한 급여와 생명수당 50%를 국가에서 무단으로 빼돌려 경제발전에 썼기에 나라가 이만큼 살만해졌으면 무단으로 빼돌렸던 그 돈을 돌려달라는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더라는 것이다.
“광주폭도들과 세월호 희생자들에게는 천문학적인 돈을 주면서도 정작 나라의 명을 받고 전쟁터에 나간 사람들의 수당과 급여를 50%나 국가발전에 썼다니 이 나라 위정자들은 처음부터 국민들이 애국심 따위는 가지지 못하도록 정치를 해온 셈입니다.”
기사님이 한숨을 토해내며 하신 말씀이 이렇다.
문제는 이런 정책을 유지해온 자들이 소위 보수정권이라 일컫는 자들이었다는 점이다.
빨갱이 정권들이야 오히려 자유대한민국의 애국자들일수록 원수 같을 터이니 6.25, 베트남 전 전사상자戰死傷者들이 어지간히 미울 터이니 그렇다지만 보수정권조차 이 지경이었으니 대체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겠는가.
하긴 병역미필자들일수록 출세하는 세상이니 힘이 없어서 군대에 입대하는 자들만 억울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진 이 나라에서 애국심을 찾는다는 것이 어리석긴 하지만 국가를 지키려던 전사상자들을 이처럼 홀대하고 오히려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자들을 우대해온 보수정권에 배신감마저 느껴진다.
과연 지금까지 보수의 탈을 쓰고 정권을 잡았던 자들이 진정한 보수였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보수고 진보고 없이 그저 국민들의 표의 향방에 따라 오락가락한 모리배들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아니라면 어찌 그리도 부도덕하고 대통령으로서의 사명감이 없었겠는가.
남북분단에 늘 전쟁의 위협 속에서 살아야하는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자들이 병역미필자들을 대거 기용한다는 것 자체가 나라를 지키겠다는 사명감이 부족한 것이고 국민으로 하여금 애국심을 스스로 버리도록 유도한 것이나 다름없다.
보수의 타락으로 인해 김대중과 노무현 같은 빨갱이들에게 정권을 넘겼으면서도 다시 국민이 신뢰를 해줬으면 스스로 조심하고 겸손했어야 하는데, 여전히 사명감 없이 대통령 직을 수행하다가 또다시 빨간 자에게 정권을 넘기고 말았다.
이미 잘못한 일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도 뼈를 깎는 반성을 하지 못한다면 이 나라의 장래는 없다.
정치가 썩었기에 국민이 덩달아 썩는 건지, 국민이 석었기에 정치마저 썩는 건지, 그야말로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따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지금이 우리 보수가 반성하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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