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서 왔다고요? 캄보디아 성매매산업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 나라에서 오셨군요.”
오래된 일이지만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현지 조사팀이 실태 조사를 위해 캄보디아의 시민단체 엑팟(ECPAT)을 찾았을 때 들은 말이라고 한다. 현지에서 만난 인터폴 관계자는 "한국 때문에 동남아 성매매가 매우 활발하고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 탓에 우리는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던가.
그 당시 연구원이 현지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시민단체들은 ‘동남아시아 지역 성매매 관광객 수 1위를 기록한 나라는 한국’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유엔마약·범죄국(UNODC)에서도 2010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인 남성을 ‘동남아 지역 특히 캄보디아·태국·베트남 지역에서의 아동 성매매 관광의 주고객’이라고 규정했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이쯤 되고 보면 우리나라사람들은 사회적 직위와 관계없이 그야말로 총체적으로 썩어문드러진 것이 분명한 것 같다.
요즘 대통령들이 부동산투기에 병역미필인 자들을 고위직에 앉히고 국민은 그런 자들을 국회의원으로 뽑는다고 한탄을 했더니 그런 자들을 뽑을만한 수준밖에 되지 못하는 국민이라는 자괴감마저 들게 하는 조사보고였던 셈이다.
내 나이 금년 들어 일흔 둘이 되었다. 이 나이가 되었음에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돈으로 여자를 사는 짓이다.
평생을 여자가 있는 술집에 가본 적이 없어서 그런 짓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몰라도, 고교동창으로 이 나이되도록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도 제법 많은 편이지만 지금까지 간혹 바람을 피우는 녀석은 있을지언정 돈으로 여자를 사는 친구 본적이 없다. 혹 내 앞에서만 안 그런 척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여자 있는 술집이나 공창 따위가 성업하는 일이 못내 의아했는데 이제는 국내에서도 모자라 외국에까지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그 짓하러 나간단 말인가. 그것도 성매매 광광객수 1위라는 딱지까지 붙이면서 말이다.
초록은 동색이라니 이런 사람들이 뽑는 선량들이 제대로 된 자들일 수 없다. 그렇게 성희에 심취하다보니 기쁨조까지 만들어 퇴패한 생활을 즐겼던 김일성 일가를 흠모하는 자들까지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내 친구들 뿐만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서도 돈으로 여자를 사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성매매관광객이 그리도 많다는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나로서는 이리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혹시라도 쓰레기 같은 집권자들이 철학과 문화예술을 널리 신장시키기는커녕 자신들의 쓰레기 같은 인품에 표를 얻으려고 저질놀이문화를 퍼뜨려 국민의 의식수준을 의도적으로 쓰레기로 만든 건 아닐까.’
‘영상문화와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게임 등등에만 빠지면서 책을 멀리함으로써 깊이 있는 사고능력이 퇴화하고 말초적인 쾌락만 추구하도록 변질된 건 아닐까.’
뭐, 말도 안 되는 망상도 해보지만 동남아 성매매관광 1위라는 조사보고서 앞에서 기가 막히는 건 어쩔 수 없다. 요즘도 마찬가지인지 알 수 없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 후손들까지 그리 팽개쳐둘 수는 없는데, 과연 어떻게 해야 총체적으로 타락한 이 나라의 정신문화를 바로세울 수 있을까.
기대했던 보수정권이 줄줄이 실패하고 바야흐로 빨갱이 정권이 들어서서 분탕질을 치기 시작했는데, 문화예술 정책인들 제대로 할 것인지 기대하기 힘들다. 계속해서 빨갱이들이 득세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우민화가 우선일터인 즉.
과거 보수정권이나 빨갱이정권이나 공히 탤런트나 영화감독, 화가 같은 이들을 문화관광부장관으로 임명하면서 어이없게도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떠들었는데, 과연 예술인들이 장관이 해야 할 일도 잘할까?
장관은 잘 듣고 판단하는 자리다. 창작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장관을 학자들로 구성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학자도 예술가들처럼 자기 학설, 논리에 지나치게 매료된 사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 학술분야와 마찬가지로 행정도 전문분야라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차피 ‘동남아시아 지역 성매매 관광객 수 1위를 기록한 나라 국민이기에 그토록 빤히 들여다보이는 음모에도 촛불 들고 대통령을 탄핵하도록 밀었겠지만 철학, 문학, 문화예술, 교육 등등이 바로서야 국민의 의식수준이 바로설 수 있는 것.
매춘관광 1위국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국민들을 말초적인 쾌감만 찾는 문화가 아닌, 정신적인 성찰에서 행복을 찾는 경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힘쓸 때라고 생각하면서도 빨갱이가 정권을 잡고 있는 당분간은 희망이 없다고 보기에 답답해진다.
하긴, 소위 보수정권하에서도 이런 평가를 받고 있었을 터이니 빨갱이 정권이 되었다고 한탄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