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는 일본인 친구도 있고 그들이 지닌 여러 품성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정치적인 차원에서는 결코 일본을 좋아할 수 없다. 그들이 지닌 침략을 전제로 한 패권주의를 인정할 수 없고 여전히 과거 군국주의를 열망하는 일본의 우익세력 또한 좋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 우익세력들의 인식을 보노라면 참으로 아전인수라고 느낄 때가 많다.
과거 중국에 세워질 안중근 의사 표지석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관방장관이 “안중근은 범죄자”라며 경고하는 망언을 했던 것을 보더라도 그들이 얼마나 자기위주로 판단하고 억지를 부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을 점령한 것으로도 모자라 소위 대동아공영권이라는 아시아지역 지배정책을 추진했던 이등박문을 사살한 일은 침략자 일본을 제외한 모든 아시아지역 각 국가, 민족의 박수갈채를 받는 정당한 저항이요, 쾌거였다.
이를 범죄자라 칭하는 일본 우익세력들은 자신들의 과거를 반성하기는커녕 여전히 군국주의를 선망하고 아시아지역을 침탈할 욕망을 품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열사를 범죄자로 칭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쯤 되면 새삼스레 일본 군국주의의 잘잘못을 다지는 것조차 유치하게 느껴진다.
미국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일본은 과거사와 역사를 받아들이세요. 중국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에 저지른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합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과 대화하더라도 제정신을 지닌 사람이라면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로 말하지 못할 것임을 올리버 스톤 감독의 발언으로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문득 우리와 일본의 차이를 느낀다.
저토록 자신들의 분명한 망발조차도 정당하다는 식으로 지키려는 일본과 베트남에서 양민학살의 증거조차 찾지 못했음에도 자국군이 해외전쟁에 참여하여 양민을 학살했다는 거짓말까지 교과서에 넣는 한국의 차이 말이다.
나는 자국이 저지른 죄악을 일본처럼 숨기고 반성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역사에 죄지은 바 있으면 독일처럼 진솔하게 사과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 보다 인간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찌하여 없는 잘못을 있는 것처럼 자국의 학생들에게 가르치는가.
여기에 생각이 이르면 분명하게 인식되는 것이 있다. 그런 거짓말을 교과서에 올린 자들은 이 나라 국민이 아니라는 것이다.그렇다면 그들은 북한 인민이라는 걸까?
일본인 친구에게 “당신들은 대외적으로 단결이 잘되는 민족인 것 같다”고 말했더니 “우리도 지연, 학연, 혈연 등에 따라 내부적인 갈등은 많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모든 출신을 떠나 일본인이 된다는 것뿐이다.”라고 답했었다. 70년대 중반쯤에 나눈 이야기니 지금도 일본인들이 친구의 말처럼 대외적으로 단결이 잘되는지는 모르겠다.
과연 우리는?
이 나라에 북한의 실정을 알면서도 이처럼 종북분자들이 설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이 같은 민족이라서? 김일성일가야말로 한민족을 영도할 유일한 핏줄이라서? 아니면 공산사회주의가 좋아서?
이 또한 나의 주관적인 판단이겠지만 나의 인식으로는 북한을 우리 민족으로 인식하는 건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 진정 저들이 남북한을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했다면 6.25는 없었을 것이고 휴전 후 끈임 없이 자행되었던 무력도발도 없었을 것이다.
독일도 2차 대전 후 분단국가가 되었지만 저들끼리 통일전쟁을 벌인 일이 없었고 무력도발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소련이 붕괴하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평화통일을 하고 말았다.
없는 죄를 만들어 교과서에 등재하는 한국과 있는 죄조차 인정 않고 부끄러움도 모르고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라고 강변하는 일본, 양쪽 모두 정신적으로 나사가 빠진 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와 일본이 다른 것이 있다.
우리나라 국민은 그간의 언행으로 보아 자유대한민국에 반하여 김일성 일가를 추종하는 분명한 매국노를 선택했다. 구한말 이완용이 한일합방을 유도함으로써 일본이 무혈로 대한제국을 식민지로 합방했듯이 국민이 선택한 빨갱이들이 자유대한민국을 김정은에게 받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 나라 역사에 국민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두 번에 걸쳐 나라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긴, 해방 후 ‘왜정시대 대가 차라리 좋았었어.’라고 말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있었음에 그런 말을 한 자들이나 그런 말이 나오게 만든 위정자들 모두 반성이라곤 하지 않는 족속들이었으니까.
일본국민은 그렇게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나라를 팔아먹는 이완용 같은 자들은 일본에 없다. 미련하게도 미국과 전쟁을 일으킨 군국주의자들은 있어도 역사에 실패한 공산사회주의 망령에 휘둘려 자신들의 나라를 김일성 일가의 생지옥으로 끌고 가려는 정신이상자들은 없다.
빨갱이들은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친일파로 몰 것이다. 자기 아버지는 독립군을 때려잡는 헌병오장까지 했음에도 일본군 장교였다는 이유만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자들이 빨갱이들이 아니던가.
내가 친일파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단 한 번도 일본의 군국주의를 좋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만큼 전쟁을 싫어하지만 내 나라를 김일성 일가의 아가리에 넣어줄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또한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굴복하여 돈을 주는 것으로 해결하는 어리석은 김대중, 노무현의 망발에 동조해본 적도 없었다.
나는 일본의 군국주의자들과 극우주의자들을 비판하지만 일본 국민 모두를 미워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국민이 빨갱이 정권을 선택했다 하여 우리 국민 모두를 미워할 이유가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에 나는 임진왜란이나 한일합방, 6·25 따위의 국란을 더 이상 불러오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박정희 대통령의 자주국방의지에 따르는 의미로 해병대에 지원 입대했다. 아울러 기꺼이 베트남전쟁에까지 참전했었다.
나는 북베트남군을 비롯한 지역베트콩들과 전투를 하면서도 북베트남의 지도자인 호지명을 존경하기도 했었다. 베트남의 독립투사였고 남베트남인들의 존경까지 얻을 만큼 대단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소대장님이 나의 그런 사고방식을 알면서도 호지명을 존경한다는 나의 의견을 반박해본 적이 없었다. 대한민국의 해병대원으로서 전투력으로 존경하는 사람을 넘어서고자 하는 진심을 이해하셨기 때문이었다.
나는 적을 인정하지 못하는 자는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유대한민국의 존속에 심대한 위기에 몰린 지금, 어찌하여 이리도 어이없이 빨갱이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었는지 우리 국민 스스로 반성하지 않으면 다시 정권을 되찾아온다 할지라도 국가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일본인들의 긍정적인 측면조차 반일감정으로 비난만 일삼는다면 극일은 영원히 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