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3일 광주지역시민단체가 시의회 브리핑에서‘정부가 개최지선정을 위한 프로젠테이션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문서조작으로 시장을 고발하겠다느니 정부 지원은 한 푼도 없다느니 하는 비상식적이고 해괴한 일이 발생한 상황에 실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무엇을 도둑맞은 것처럼 분(忿)을 터뜨렸다. 성역(聖域)을 깨트리고 존엄을 훼손하는 정부의 태도가 못 마땅하다는 것일 게고, 감히 광주시에서 행한 거대한 프로젝트를 왜 정부가 나서서 고춧가루 뿌려서 되겠느냐 고 거센 저항을 한 셈이다.
정부를 향해 누가 어떤 의도로 그런 방해 행위를 했는지 철저하게 그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며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고 비분강개(悲憤慷慨)하는 모습을 보고, 왜 문득 북(北)이 생각날까. 내막을 꼼꼼히 살펴보면 정부가 할 성질의 브리핑을 광주시민단체에서 도용한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지금은, 누가 위조문서로 유치 신청하도록 하였는가 하는 것을 정부가 밝히고 있는 시점이다. 방귀 낀 놈이 화 낸다더니 이건 적반하장(賊反荷杖)의 극치다.
이 단체는 한발 더 나아가, 광주에서 유치한 수영선수권대회가 국가적인 축제행사로 개최되고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원칙과 기준에 따라 다른 국제대회의 지원 사례와 같이 당연히 지원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했다.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은 저항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것으로 들린다. 다시말해 정부를 향해 혼 내주겠다는 협박이다.
빛고을 광주는 자타(自他)는 아니더라도 스스로는 민주주의 성지(聖地)라고 자긍심이 대단한 곳 아닌가. 중앙정부가 승인을 않은 위조 공문서로 세계대회를 유치한 것은 명백한 사기(詐欺)요, 불법이다. 그럼에도 유치 과정의 불법은 감춰버리고 왜 정부가 나서서 훼방 놓냐고 따진다면 광주시가 이 나라 중앙정부냐고 따지고 싶다. 참으로 별난 도시다.
그러나, 광주시민단체의 시의회 브리핑 내용이 그곳에서만 반짝 기사화(記事化) 되고 묻혀 버려 빛을 못 보고 있다. 그들은 tv화면에도 소개되고 메이저 신문사에서 취급해 줄 것을 기대한 것 같은데, 중앙의 언론매체는 그 기사를 취급하지 않았으니 얼마나 서럽고 원통했겠는가. 기사로서 존재가치가 없는 것은 가차 없이 쓰레기 취급하는 게 요즈음 언론이다. 언론도 똑똑해 졌다는 걸 미쳐 깨닫지 못한 것이다.
오늘도, 대형 포털 한 구석에 주말 국정원 촛불 시위 제하의 기사를 올려놨다. 물론 변두리 기사를 퍼다 나른 것이다. 근 한 달째 시위라고 하지만 예전의 소고기 파동 때의 그것과는 확연히 틀린다.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는데 따른 초조감과 불만이 야당과 재야 세력들의 골수에 곰팡이가 썰 만하다. 세력들은 언론에서 퍼다 나르지 않는다고 볼멘 소리하지만 언론들도 기업이요, 국민 정서를 대변하는 중추 신경인데 국민들로부터 비난과 야유 받을 짓을 왜 하겠는가.
또 세력들이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핵심은, 박근혜 정부를 mb정권 연장선상에서 보려고 하는 안이한 생각이다. 종전의 자기 식(式) 방식대로 라면 통(通)할 것으로 본 게 자가당착(自家撞着)이다. 박근혜 정부는 원칙에 어긋나는 것에 대해 타협과 중용이 없다. 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 하는 가, 다시 한번 곰곰히 들여다 보시라.
기만과 계략으로 현 정부를 흠집 내겠다는 발상은 곧 개꿈이다. 북(北)의 대화 전술과 전략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마치 끊는 물에 미꾸라지 빠진 꼴로 펄쩍 뛰는 꼴, 말이다. 광주시의 몽니와 국정원 사태 촛불 시위, 그런 것으로 전세 만회하고 체제를 뒤 흔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자살 골' 될 수 밖에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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